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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참 고마운 풀꽃과 보따리 하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참 고마운 풀꽃과 보따리 하나 -애기똥풀 곁에서- 늘 미소짓던 풀꽃과 불평 한마디 없었던 보따리... 이틀 전 오후 평소처럼 찾아나선 약수터에서 하산하는 산기슭에 샛노란 애기똥풀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하루 이틀 본 게 아니다. 벚꽃이 다 진 이후로 철쭉이 피는가 싶더니 어디를 가나 애기똥풀 천지. 애기똥풀 세상이다. 참 희한했다. 해 마다 봐 왔던 애기똥풀이었건만 요즘들어 우리 산하에 피고지는 꽃들이 전에 없이 곱고 귀해 보인다. 더군다나 우리말로 이름붙인 풀꽃의 이름이 얼마나 재밌는지. 누군가 당신을 먼저 본 사람이 부르기 시작하면 그게 이름이 됐다. 하산하는 길에 묵직한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쉬고 가라고 먼저 말을 붙인(?)것.. 더보기
뒷동산에서 컵라면 먹는 학생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뒷동산에서 컵라면 먹는 학생들 -애기똥풀과 야간자율학습 하는 학생들- 애기똥풀이 곱게 핀 서울의 어느 산기슭... 산기슭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배수구를 따라 약수터로 가는 길. 이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사람들은 감추어진(?) 이 길 보다 주등산로를 따라 산으로 다닌다. 굳이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봄꽃을 카메라에 담아보기 위해서였다. 응달진 산기슭에는 뒤늦게 매화꽃이 만발해 있었고 개나리 울타리가 샛노란 꽃잎을 내놓은 곳. 호기심에 이끌려 이곳을 들렀는데 그곳에서 세 명의 고등학생들을 만나게 됐다. 이 학생들은 배수로에 걸터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얼굴 모습을 보니 아직은 앳되 보여 고3은 아닌듯. 곁으로 다가서며 웃으며 인사를.. 더보기
정겨운 '애기똥풀' 유래 맞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대모산의 애기똥풀 -정겨운 '애기똥풀' 유래 맞나?- 5월의 산행은 너무 즐겁다. 산들바람과 따사로운 볕이 살을 간지럽힌다. 뿐만 아니다 노오란 유채꽃 무리같은 애기똥풀이 지천에 널려있어 시선이 너무 편하다. 애기똥풀의 노오란 꽃을 볼 때 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게 '애기똥'이다. 맨 처음 그림에 애기똥풀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 둔 것 처럼 애기똥풀은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노란색 즙'이 애기똥과 비슷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른 것 같다. 줄기를 잘라보면 노란색즙이 생각처럼 애기똥 같지 않다. 억지춘향 같은 이름이다. 그래서 샛노란 애기똥풀 꽃을 바라볼 때 마다 꽃잎의 색깔이 건강한 애기들의 똥색(.. 더보기
천한듯 너무 정겨운 '애기똥풀' 이야기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천한듯 너무 정겨운 '애기똥풀' 이야기 Chelidonium majus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애기똥풀'의 샛노란 꽃잎만 보면 까마득히 잊고 살던 시간 저편의 추억들이 그리움이 되어 바람에 일렁인다. 꽃말 조차 '몰래 주는 사랑'이라니 애기똥풀은 애기똥과 더불어 엄마의 사랑을 동시에 떠올리게 만드는 천한듯 너무도 정겨운 꽃이다. 5월이면 지천에 널려 무리를 지어피는 애기똥풀은 아가가 귀저귀에 싸 붙인 황금빛 똥을 닮아 그렇게 불렀겠지?... 하산길에 본 애기똥풀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오래전 툇마루에서 기저귀를 갈고 계시던 어머니가 문득 떠 올랐다. 그 옆에서 누렁이가 꼬랑지를 흔들고 있었는데 녀석이 흔들어 대는 꼬랑지는 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