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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그리스식 '머리' 박는 모습 낮설지 않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그리스식 '머리' 박는 모습 낮설지 않다! 말이 좋아서 '머리를 박는 모습'이라고 하지만 시쳇말로 이 말은 ''대가리 박아!' 또는 '머리 박아!'라고 표현되는 '얼차려'의 한 방법이다. 군생활을 한 남성들 같으면 한번쯤은 박아(?)봤을 얼차려 모습인데, 집앞 쓰레기 수거장 곁을 지나다가 지나간 'ㅈ일보'의 색바랜 신문의 한 지면에 낮설지 않은 모습이 있어서 그림을 두장 남긴 것이다. 기사 내용에 의하면 '그리스식 결사항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진은 "그리스 아테네 국회의사당을 지키는 폭동진압 경찰 앞에서 젊은이들이 윗옷을 벗고 땅에 머리를 박거나 아스팔틍 위에 주저앉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시위는 경찰의 총격으로 15세 소년이 살해되면.. 더보기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어제 구룡산을 다녀오는 길에 천의 약수터 아래 등산로를 따라서 구룡마을을 지나치게 되었다. 가끔씩 찾는 이 마을은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이다. 도시 재개발의 부작용이 만들어 낸 우리사회의 또다른 한 모습인데 이곳에서 달라지는 풍경 하나를 꼽으라면 가난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 주검들이다. 그 주검들은 아무렇게 버려진 모습 같지만 일정지역에 흩어져 쌓아진 모습들이 마치 공원묘지를 보는듯 하다. 그들은 처음부터 하얗게 색바랜 모습은 아니었고 칠흑같이 어둔 밤 처럼 새까만 모습이었다. 연탄화덕에서 가난한 이웃들의 마음을 졸이며 또 졸이다가 속이 다 타버렸고 마침내 홧병처럼 번진 불덩이가 되어 구룡마을 사람들의.. 더보기
서울 풍물시장서 만난 '패티김'의 청색시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서울 풍물시장서 만난 '패티김'의 청색시대 얼마전에 방문한 서울 신설동의 '서울 풍물시장'은 장소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풍물들 때문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그곳에는 나의 청춘기와 함께 했던 각종 물건들이 색바랜 채 줄지어 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각각의 평범하지만 희귀해진 물건들은 저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었다. 풍물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것들도 있는가 하면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선조들이 사용하던 물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어떤 물건이 되었던 간에 그 물건들은 풍물시장 속의 한 품목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꽤 오래된 물건들 앞을 서성이다가 LP를 잔뜩 쌓아둔 한 가게 앞에서 멈추어 섰다. 그곳에는 우리에게.. 더보기
7년째 애지중지하는 '작은 보물' 이렇게 생겼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7년째 애지중지하는 '작은 보물' 이렇게 생겼다! 세상에는 많은 보물들이 존재하며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보물들은 천문학적인 돈의 가치를 지닌 보석이나 골동품들이고 더러는 미술품과 같은 예술품들이 그 보물속에 들어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며 세월을 낭비하고 있고 심지어 목숨까지 거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아침, 나는 새삼스럽게 '작은 보물'을 매만지며 보물단지 속에 들어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있다. 작은 보물은 다름이 아니없다. 안사람이 애지중지하는 7년된 작은 수첩이었다. 그 수첩은 7년이란 세월 속에서 손때에 쩔어 누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 속에는 7년동안 삶.. 더보기
목마른 비둘기 '맨홀뚜껑'에 머리 쳐 박다! <영상> 목마른 비둘기 '맨홀뚜껑'에 머리 쳐 박다! 오늘 오전 9시 30분경, 나는 '서울시청'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었다. 지하철 시청역을 막 빠져 나오는 순간 내 눈에 들어 온 광경은 언제 목욕을 했는지 모를 노숙자의 뒤통수에 엉켜붙은 머리카락과 주검과도 같은 그의 색바랜 까만 발이 시야에 들어왔고 수능시험으로 늦은 출근 시간의 바쁜 걸음들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때, 내 눈에 들어 온 한 모습이 내 시선을 붙들었다. 그곳에는 갈색깃털로 치장을 한 한마리의 비둘기가 곁을 스치듯 지나는 사람들 틈에서 맨홀뚜껑에 막 머리를 쳐 박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 비둘기는 목이 몹시도 말랐지만 그의 목을 축여줄 물 한모금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비둘기가 조금전 머리를 쳐박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