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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일주일 기다려 만난 보라빛 환상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무덤가 보라빛 얼마나 그리웠길래 -일주일 기다려 만난 보라빛 환상 - 죽은 자는 말이없다. 다만, 침묵하고 있을 뿐일까... 5월 말 경 대모산 자락 한 일가의 무덤 곁에서 보라빛 붓꽃이 곳곳에서 꽃봉오리를 내 놓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무리지어 핀 보라빛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들 개체 군들만으로는 성에 차지않았다. 아마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기막힌 장관이 연출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내 생각은 적중했다. 다시가 본 그 장소에는 영혼이 피워 낸 것 같은 보라빛 꽃무리들이 빼곡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사자死者가 생전에 얼마나 세상을 사랑했으면 이렇듯 보라빛 꽃을 피워 세상을 살.. 더보기
기적같이 되살아난 '노루귀' 세 남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기적같이 되살아난 '노루귀' 세 남매! 나는 그를 발견 하자마자 '기적'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가녀린 몸으로 엄동설한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드디어 봄볕을 쬐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몸에 두르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일듯 말듯한 뽀송한 털이 전부였고, 이제는 쓸모없게 된 낙엽을 이불삼아 한 겨울 내내 덮고 있었던 것인데 그 이불은 뼈속까지 사무치게 했지만 엄동설한에 몸을 덮어줄 유일한 이불이었다. 그리고 4월 어느날(11일 오전 9시경), 그는 그의 곁 고목 아래서 잠시 쉼을 청하던 나그네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눈여겨 봐도 보일듯 말듯한 이 작은 꽃은 '노루귀'였다. 작년 이맘때 운길산 어느 골짜기에는 하얀 빛깔의 노루귀가 집단으로 서식.. 더보기
사라지는 '우체통' 괜히 미안하네! 사라지는 '우체통' 괜히 미안하네! 한때 사춘기를 힘들게 했던 '편지'는 어느덧 '메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게 되면서 부터 서서히 사라진 '편지'는,... 편지를 부칠 수 있는 우체통과 우체부와 함께 마음을 전달하는 귀중한 수단이었다. 그런 반면 동일한 필체를 보여주는 메일 속 글자체와 함께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편지지와 편지봉투와 필체 모두를 앗아가고 편리를 제공하며 아나로그의 대명사 같은 우체통과 우체부를 볼 수 없게 했다. 한때 빨간 우체통 앞으로 편지를 부치러 가는 길의 내 가슴속은 온통 보라빛이었다. 지우고 또 지우며 쓴 편지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틀린 글자나 문장을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편지지를 찢어 버리고 또 다시 썼던 것인데 편지를 .. 더보기
환상적 '보라빛' 속에 묻힌 한확선생 신도비 환상적 '보라빛' 속에 묻힌 한확선생 신도비 지나치면서 늘 보고만 다녔던 한확선생(韓確 1403∼1456) 신도비는 서서히 녹음속으로 빠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연일 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4월의 이상기후가 발길을 붙든 것은 아닌데 저는 상아빛 신도비 곁에서 신도비를 둘러싼 작은 울타리 사이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역사는 '한확선생'이 명나라에 사은사로 갔다가 귀국길에 병을 얻어서 사하포沙河浦에서 세상을 떠난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역사속에 기록된 것들은 큰 재미(?)는 없지만 그가 조선과 명나라를 오가는 사신으로 조선의 일을 하고 있었을 때 고모인 한확의 누이는 명나라 영락제의 후궁으로 있었는데 누이와 만남을 또한 기뻐했을 법 합니다. 그 누이는 봄이면 환상적으로 피어나는 조선의 제비꽃을 너무도 보고 싶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