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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산청,웅석봉로에서 만난 백구 www.tsori.net 산청,웅석봉로에서 만난 백구 -좋겠수,싸돌아 댕길 수 있어서-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산청을 다녀오던 길에 웅석봉로에서 만났던 보기드문 한 장면이다. 백구는 오가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담벼락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한 표정. 그러나 녀석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 자동차에서 잠시 내려 조금 더 가까이 가 봤다. 녀석의 표정은 변하지도 않았고 (낮선 사람을 향해)짖지도 않았다. 녀석은 앞 발을 거푸집 조각 위에 올려놓고 카메라만 물끄러미 보고있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봤다. 이번에는 표정이 달라졌다. 달라진 녀석의 눈빛과 표정에서 한 마디가 읽혀진다. "좋겠수,싸돌아 댕길(다닐) 수 있어서.. 더보기
백구 한들이의 살인미소 www.tsori.net 가락시장에서 만났던 백구의 살인미소 -백구 한들이의 살인미소- 서울 가락시장의 야채가게 '한들이네'에서 만난 백구 한들이의 처녀적 모습...지금은 아이를 여럿 둔 아줌마가 됐지만 이때만 해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한 미모의 아가씨...!한들이 아가씨의 특기는 살인미소였다. 녀석을 통해 '개도 웃는다'는 걸 처음 알게됐다.인간들이 헛소리를 하거나 쓰잘데기 없는 짓을 하면 지나가던 '개나 소도 웃는다'는 말...옳은 표현이었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추억을 찾아나선 백구의 봄나들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백구의 봄나들이 물끄러미 매화꽃을 바라보고 있는 백구 백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녀석의 이름은 산(山)...4년 전 녀석은 이 근처 산에서 떠돌던 어린 유기견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포획된 산이는 운이 좋았던지 지금의 아빠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있다. 이틀 전 휴일 가까운 산에서 만난 산이는 말 수가 적었다. 낮선 사람이 곁에 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 너무 잘 생긴 외모 탓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가 산이의 아빠에게 물어본 산이의 프로필. 녀석은 암컷이었지만 새끼를 낳지 못했다. 더 고생하지 말라고 산이 아빠가 (중절수술)배려를 했단다. 산이 아빠의 생각도 남달랐다. 산이가 새끼를 낳으면 역마살 때문에 방랑을 하.. 더보기
어디서 봤더라?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어디서 봤더라? 아침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아직 휴일의 단잠에 빠졌던지 동네가 텅 빈듯 했다. 산청읍내에서 웅석봉으로 가는 길에는 코스모스가 한창이었다. 논에 있는 벼들은 황금빛으로 변하고 있었고 나지막한 뒷산에는 밤송이들이 속살을 드러내고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주 일요일이었다. 웅석봉으로 가는 길가의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자동차를 서행으로 운전하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인기척도 없는 한 동네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백구 한마리가 눈에 띄었다. 녀석은 그림 처럼 거푸집 판넬에 앞 발을 올려놓고 선 채 나를 바라 보았다. 낮선 사람을 바라보는 녀석의 모습이 특이해 잠시 정차한 후 녀석과 눈을 마주쳤다.. 더보기
믿을 놈! 너 뿐이다... 누렁아! 믿을 놈! 너 뿐이다... 누렁아! 지난주 강원도 속초를 다녀 오면서 만난 인제 용대리의 누렁이 입니다. 엄동설한의 칼바람과 눈보라가 이는 '황태덕장'에서 이 넘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눈도 뜰 수 없이 부는 바람과 혹한의 추위 속에서 만에 하나 있는 둥 마는 둥 하는 도둑을 지키기 위해서 황태덕장 앞에서 저와 마주쳤는데 이녀석은 마냥 좋아서 껄떡 거리며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누렁이나 백구를 키워봤지만 개들은 여러 주인을 섬길 줄 모릅니다. 그저... 누렁이나 백구 같은 똥개는 지가 사랑하는 주인 한 분을 모시는데 사람들은 꼬리를 흔들면 모두 자신을 좋아하는 줄 착각 합니다. 요즘 정치판을 보면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개들이 놀면 개판이요. 황태가 매달려 있으면 황태판?...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