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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구룡령 폐가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수채화로 변한 구룡령 폐가옥 -구룡령 폐가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 九龍嶺 아래 사람이 살지않는 폐가옥 우리는 종종 사람이 살지않는 장소에서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 아직도 이곳을 떠나지 못한 영혼이 있는 것일까? 위 글은 구룡령의 한 폐가옥 앞에서 서성이며 스케치한 그림에 몇자 끄적여 넣은 글이다. 지난 여름 나는 강원도 양양으로 발길을 옮길 때 마다 습관적으로 찾아나서는 구룡령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는 노부부가 손자 한 녀석을 거느리고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이 도회지로 나가면서 손자를 맡겨두었는데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정이 붙어 떨어질줄 모르고 세사람이 구룡령 자락에서 함께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더보기
남대천 연어의 슬픔이 깃든 '송천'리 찾아가다! 남대천 연어의 슬픔이 깃든 '송천松川'리 찾아가다! 한동안 나는 강원도로 갈 기회가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양양에서 구룡령을 넘어 창촌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금은 구룡령에도 현리로 가는 길이 새로 개통되었지만 한계령이나 미시령 등이 정체될 때 이 길을 아는 사람들은 우회하여 속사로 빠져 나가거나 인제 등지로 방향을 틀었다. 양양에서 한계령으로 이동하다가 좌측으로 굽어진 길을 따라가면 한고개를 넘자 마자 남대천의 상류가 금방 눈에 들어온다. 남대천은 우리나라의 어느천 보다 보기 드물게 천 변에 소나무가 많고 우뚝솟은 구룡령의 모습은 백두대간과 남설악의 새로운 절경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남대천을 끼고 있는 지천들 곁에는 대부분 울창한 송림이 덮여있고 남대천은 그 사이로 그림처럼 굽이쳐 흐르고 있다. .. 더보기
설악의 거울 '영랑호' 아시죠? 설악의 거울 '영랑호' ...아시죠? 영랑호永郞湖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금호동·영랑동 일대에 걸쳐 있는 넓이 약 1.21㎢, 둘레 8km 정도의 석호며,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영랑·술랑·남랑·안상 등이 금성(지금의 경주)으로 무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이 호수에 들르게 되었는데, 영랑이 호반의 풍취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조차 잊어버렸다는 전설과 함께 '영랑호'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영랑이 이 석호 곁에서 본 영랑호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에 영랑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암석이 기묘한 곳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이중환의에서도 구슬을 감추어둔 것 같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암석이 기묘한 .. 더보기
폐허로 변한 '미시령휴게소' 안타까움만!... 폐허로 변한 '미시령휴게소' 안타까움만!... 어제 설악산과 속초를 다녀오면서 미시령 옛길을 따라서 '미시령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요즘 미시령휴게소는 들러 볼 기회가 좀처럼 없었고 가끔씩 가 보는 동해쪽도 기왕이면 시간을 절약하는데 익숙해 졌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서 힘들게 오르내리는 게 귀찮아졌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예전부터 미시령 고개마루에 서면 탁트인 전망 사이로 보이는 동해와 속초시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도회지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죠. 특히 미시령 옛길을 따라가면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에서 마주치는 '울산바위'의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우람한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하는 바위산은 이른바 '기氣'를 충전해 주는 묘한 마력까.. 더보기
엄동설한의 칼바람 볕이 만든 신비의 물고기 '황태' 엄동설한의 칼바람 볕이 만든 신비의 물고기 '황태'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겨울 한철에만 볼 수 있는 광경은 흔치 않습니다. 겨울...하면 누구나 쉽게 떠 올릴 수 있는 강원도의 풍경은 눈을 머리에 인 산들의 모습이지만 동해로 향하는 길목의 진부령이나 미시령.대관령에서 이 맘때 볼 수 있는 장관이 명태를 말리는 '덕장'입니다. 덕장은 명태를 말리는 건조대로 이 덕장은 겨울한철 신비한 마술을 부리는 자연의 힘으로 명태를 황태라는 신비한 물고기로 바꾸어 놓습니다. 지난주 속초를 방문 하면서 미시령을 넘어가기 위하여 용대리를 통과 하던 중 제 눈앞에 펼쳐진 황태덕장은 온통 눈보라속에 파묻혀 있었고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아서 심산유곡의 덕장은 수없이도 많은 미이라를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 같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 더보기
온 몸으로 한파에 맞서는 '울산바위'...볼수록 듬직합니다! 온 몸으로 한파에 맞서는 '울산바위'... 볼수록 듬직합니다! 어제 오후 2시30분경 속초를 방문 하면서 미시령에서 본 울산바위는 너무도 듬직했습니다. 용대리에서 부터 불어오는 세찬 눈보라로 인해서 자동차에서 내릴 수 조차 없었던 한파는 미시령을 얼어붙게 하여 모처럼 미시령옛길을 운전해 보려했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미시령터널을 통과 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설악산 울산바위는 뽀얀가루를 흩날리며 한파와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이곳과 강원영서지방 등지에서는 한파주의보가 내리고 있었는데 설악산을 넘어가는 한파에 맞선 울산바위의 장렬함에 압도되어 자동차를 잠시 정차하고 너무도 듬직한 울산바위의 모습을 넋놓고 바라 보았습니다. 그러한 잠시 맨손으로 만지작이던 카메라를 쥔 손이 금새 시려오기 시작했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