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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에 매달려 세상을 닦는 사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외줄에 매달려 세상을 닦는 사람 오늘 아침 서울 수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외줄에 매달려 아파트 외벽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그는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아파트 외벽 창문에 낀 먼지때를 씻어내고 있었다. 그의 몸을 지탱해주는 것은 밧줄 하나와 밧줄에 의지한 '깔판'이 전부였다. 그리고 아파트 꼭대기에서 부터 아래까지 이어진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과 브러시를 이용하여 부지런히 창과 창틀에 낀 묵은때를 벗겨내고 있었던 것인데, 그 모습을 보니 마치 목숨을 담보로 외줄에 매달려 세상을 닦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습이다. 막 외벽청소가 끝나고 있었다. 그가 허공에 매달려 있는 동안 그의 목숨을 부지해 줄 수 있는 건 .. 더보기
황홀한 내설악의 가을 비경!! '내설악'의 가을 비경 -7부작- 제3편 내설악 수렴동 계곡의 가을 풍경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는 그곳에는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수채화 속의 풍경들은 아무런 말이 없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조차 아무런 말이없다. 늘 말이 많은 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었다. 가을이 무르익는 내설악의 골짜기에서도 오체투지가 줄을 잇고 있었는데 그들이 온 몸을 던져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더불어 꽃 피우며 자연과 더불어 멸하라는 작은 가르침을 던지고 있는 곳...그 신성불가침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것 부터가 작은 신앙의 시작이었다. 수렴동 계곡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계곡의 이름이며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 약 8㎞에.. 더보기
장마철에 청계천서 '물'을 나르는 사람들! 장마철에 청계천서 '물'을 나르는 사람들! 어제 정오쯤,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까운 청계천 발원지에서는 그림과 같이 물을 나르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분들이 물을 나르는 이유는 청계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천렵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바케스' 곁에는 빗자루가 함께 있습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런데 요즘 장마철을 맞이하여 청계천을 찾는 사람들의 불만이 생겼습니다. 툭하면 이곳에 출입통제선을 걸어 놓고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방문했을 때 겪은 불편만 해도 서너차례는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침수위험'이었습니다. 청계천도 침수가 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청계천으로 흐르는 물들은 인위적으로 조.. 더보기
서울광장 분수대에 새겨진 '사연'은 무엇을? 서울광장 분수대에 새겨진 '사연'은 무엇을? 지난주 촛불집회 참석차 서울광장을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오후의 땡볕은 사람들을 모두 그늘 밑으로 가게 했는데 저는 분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분수가 물을 시원하게 내뿜는 모습이 시원스러웠고 주변을 살피며 스케치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한 잠시 발 아래에 있는 작은 동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수없이 반복하며 지났던 곳인데 그동안은 이 동판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다가 인적이 뜸한 오후 한때 제 눈에 이 동판이 눈에 띄 것입니다. 그곳에는 이 분수를 기증한 기업의 총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이름이었습니다. 의외였습니다. 그 기념동판에는 이런 글이 쓰여있었습니다. 새 서울 새 희망의 빛 행복한 시민이 건강한 사회를 이룩합니다... 더보기
꿀벌들도 '꿀'만 먹지 않는다! 꿀벌들도 '꿀'만 먹지 않는다! 사람들의 '편견'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부터 짧은 글을 쓰면서 더 신중해 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식이 충만하여 쓴 글이라 할지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인식에 국한 될 뿐이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밥을 먹는 것과 같이 동물들도 그와 유사한 음식물을 취하고 필수적인 물은 다른 방법으로 취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있었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동식물에 대해서 늘 인간들의 잣대를 들이대곤 했는데 사람들이 미물이라 여기는 곤충들의 행위를 가까이서 지켜 보면서 부지불식간의 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꿀벌들에 별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대게의 곤충들이 삶을 위해서 수분을 섭취할 때 이슬을 먹는 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