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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무릉도원으로 변한 주차장의 해프닝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복사꽃 삼매경에 빠지다 -무릉도원으로 변한 주차장의 해프닝- 현대의 무릉도원은 어디일까... 너무도 유명한 별천지의 대명사 무릉도원.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별천지가 무릉도원이다. 도연명은 중국 송대의 대표적인 시인이며 이름은 잠이며 자는 연명 또는 원량이다. 무릉도원을 언급하려다 보니 도연명이 등장했는데 그가 쓴 도화원기의 내용이 번뜩 떠 오르는 건 이틀 전 오후. 참 오랜만이었다. 필자가 가까운 산의 약수터에 가는 시간은 오전 일찍 아니면 주로 오후 해질녁이다. 운동도 할겸 약숫물을 길어오는 것. 그런데 요즘 약수터로 가는 길은 조금 달라졌다. 산기슭 등산로 입구에 사방공사 때문에 풍광이 어지러워 다른 길을 .. 더보기
박원순, 한명숙의 '고민' 이해할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박원순, 한명숙의 '고민' 이해할까? -안철수의 '고민' 이어받은 박원순과 한명숙-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은 무릉도원일까. 아니면 아수라장일까. 이런 생각이 든 건 작금에 우리 눈 앞에 벌어진 정치적 현실 때문이었다. 어느날 트윗의 멘션을 통해 날아든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 하나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통째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빅뱅을 일으킨 당사자이자 썩어 자빠지고 문들어진 정치판을 휩쓸 태풍의 눈이었다. 그가 우리 정치판에 등장한 이후 정치판의 지도는 쓰나미를 맞은 듯 지형이 바뀌고, 언론들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정치판의 모습에 대해 입을 딱 벌리고 있다. 실로 놀라운 일이 대한민국에서 .. 더보기
우리가 버린 '무릉도원' 이런 모습일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우리가 버린 '무릉도원' 이런 모습일까?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렸다는 표현은 이런 모습을 두고 한 게 틀림없었다. 복숭아 나무 가지마다 복숭아가 얼마나 많이 달려있었던지 가늘고 긴 가지는 팔을 축 늘인 채 오후 햇살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몇컷의 그림을 남기고 북숭아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개울 옆에서 땀을 식히며 작은 개울에 떨어진 복숭아를 살피고 있었다. 개울속에는 무르익은 복숭아들이 더 이상 가지에서 버틸힘이 없었던지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고 먼저 떨어진 복숭아들은 한쪽이 썩어가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복숭아 나무 아래에는 가는 바람결에 힘없이 떨어진 복숭아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무릉.. 더보기
택시기사가 털어 놓은 '만화'같은 이야기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택시기사가 털어 놓은 '만화'같은 이야기 "...만화 많이 좋아했지요. 형이 중1 땐가? 두살 차인데 꼼짝 못했지요. 하도 많이 맞으니까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했다니까요. 하루라도 안맞으면 불안해서 못견뎠죠. 나중엔 요령이 생겨가지고 형 기분이 안좋아 보이면 아양을 먼저 살살 떨고...하루는 눈 쌓인 날에 만화책을 빌려 오라는 거라. 강원도 산골 15리 길을 고무신에 양말 다 젖어가며 산을 넘어 빌려 왔더니 "이 새끼 내가 본 거 빌려왔잖아" 하면서 얻어 터지며 다시 빌리러 갔죠." 이 이야기는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전展에 전시된 그림속의 이야기며 박재동화백이 택시를 타고 택시운전기사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손바닥 그림에 담은 이야기다. 요즘은 택시를 탈 일.. 더보기
'달리기'만 잘하면 뭘해?-편견타파릴레이-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달리기'만 잘하면 뭘해? -편견타파릴레이- 나는 큰 체구는 아니지만 준족이어서 최소한 학교운동회에서 등수에 드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당연히 지금은 아니올시다! ^^) 그런 사실을 잘 아는 친구들은 내 곁에서 함께 뛰는 걸 좋아할 리 없었다. 반드시 1.2.3위에 들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꼴찌로 골인하거나 등수에 들지 못하면 그것 또한 별 유쾌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친구들 외 처음 출발선에 선 낮선친구들이 나를 알지못하는 건 당연하여 골인지점에서 억울해 하지만 때는 늦었다. 내 손에는 파란색 잉크로 표시가 찍히고 부상으로 공책 등을 선물받으며 학교 운동장 옆 나무 그늘 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자랑하곤.. 더보기
복숭아 서리의 따끔하고 가려운 추억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복숭아 서리의 따끔하고 가려운 추억 야!...야!...조용히 해!... 행동대원이 된 친구와 나는 복숭아가 발그스레 탐스러운 모습으로 주렁주렁 열린 과수원 뒷편 풀숲으로 조용히 잠입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부주의로 마른 나뭇가지를 밟으며 바스락 소리를 냈기 때문에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어 속삭이고 있었다. 간이 콩알만 해진듯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눈 앞에는 주먹보다 더 큰 복숭아가 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집 뒷뜰에서 본 복숭아 과수원은 봄철 하얗고 분홍빛이 감도는 꽃밭으로 절경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그 꽃들이 하루라도 빨리 떨어지고 여름방학이 오기를 학수고대 했던 것이다. 비탈진 과수원 풀밭으로 몸을 낮추어 가는 저 만치 앞에 원두막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