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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

상가에서 본 '딴나라' 사람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상가에서 본 '딴나라' 사람들 인간의 죽음을 놓고 사람들은 망자의 생전의 삶을 비추어 크게 몇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돌아가셨다'라는 표현이나 그보다 더 귀중한 표현인 서거 또는 종교의 관습에 따라 선종,열반 등의 표현을 쓰며 망자의 천도에 복을 비는 것과 그냥 축생들 처럼 생명이 다하여 호흡이 멈추면 법의학적인 표현을 빌어 '죽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인데,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법의학적인 '사망'을 두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에 대한 표현이 불경스럽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한편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이웃에게 나쁜짓이라고는 골라서 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면 '뒤졌다' 또는 '잘 돼졌다'라는 등의 표현으로 살아있는 게 이웃에 전혀 득.. 더보기
뭘 보고 있는 것일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뭘 보고 있는 것일까? 지난달 29일 오후, 회현고가차도 위에서 마지막으로 바라본 노 전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서서히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다. 수만명이 운구행렬을 이루며 만장을 뒤따르는 모습은 아마도 이 땅에서 다시는 못 볼 광경이었던지 서울역앞 대우사옥에서 일손을 멈춘 사람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노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 봉화산의 정토원에서는 49제를 올리고 있는데 불교에서 49제의 의미는 이승을 떠나 저승을 가는 길에 이승의 업을 판결받는 기간이라 하고 7일간 일곱번의 의식을 통해 첫번째 7일간은 저승사자의 인도로 저승까지 도착하는 기간을 의미하고 두번째 7일간은 망각의 강(레테의 강)을 건너며 이승의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기간을 뜻.. 더보기
무덤 때문에 '허리'를 잘리다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무덤 때문에 '허리'를 잘리다니! 어제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지역에 있는 광평대군 묘역 중심에서 많이 떨어진 S의료원 근처 야산에서, 다리를 절룩거리는 고양이를 찾아서 잠시 산속을 헤매는 동안 내 눈에 띈 참나무와 마주치게 됐다. 그림과 같이 나무의 밑둥지 주변에는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서 수액을 운반하는 나무껍질 층을 잘라낸 모습이다. 잘라낸 흔적을 자세히 보니 최근에 자른 모습이 아니라 최소한 1년은 돼 보였다. 이렇게 나무의 허리부분이 잘리운 나무는 모두 세 그루였는데 그중 한그루는 일찌감치 누군가에 의해서 허리를 잘리고 껍질이 벗겨진 채 죽어있었고 두그루의 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최소한 작년까지는 살아있었던지 나무에 잔가지가 많이도 달려있었다. 멀리.. 더보기
장례식장서 '기도'하는 카메라 기자? 장례식장서 '기도'하는 카메라 기자? 지난 4일, 성남시에 있는 영생원에서 들고있던 카메라를 놓고 한참동안이나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올리는 모양을 취하고 있었고 주변에는 이 같은 모습이 여럿 눈에 띄었는데, 사실 이들은 고인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게 아니라 밤샘 취재로 지친 나머지 2시간여 망자의 주검이 한줌의 재로 변하는 동안 곁에서 기다리며 잠시 눈을 부치고 있는 것이다. 취재현장에서 만나는 카메라기자들과 기자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진지한 모습이다. 가끔씩 일반인들이 '오버'한다고 생각하는 취재현장은 이렇듯 최선을 다하는 기자들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우리가 '사실'을 접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YTN사태를 접하며 새삼스럽게 '언론자유'라는 말을 되새기게 되는데, 우리사회 곳곳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