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뙤약볕

지난 계절의 붉은 전설 www.tsori.net 지난 계절의 붉은 전설 -숨막힐 듯한 엑스터시의 현장- "자기의 모든 것을 비우거나 버리면 이런 모습일까...!" 지난 11월 28일 정오경, 서울 강남의 오래된 ㄱ아파트단지 한켠에 빨간 단풍잎이 쏟아져 내렸다. 마실출사를 다니며 눈여겨 봐 두었던 몇 군데 중 한 곳에,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꺼번에 쏟아진 황홀한 광경. 빠알간 이파리마다 깃든 전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 곳. 그 전설속에는 한 인간의 모습과 바람과 한여름의 뙤약볕과 달밤의 은빛가루까지...또 한 밤중 길냥이와 도시속에서 둥지를 튼 오소리들의 사부작이는 움직임을 다 기억하고 있었을 것. 뿐만 아니다. 무시로 근처를 오간 경비아저씨의 노고까지 기억할 것이며, 나무밑에 쪼구려 앉아 드로잉을 하고 있던 한 아줌마.. 더보기
꽃밭에 노니는 '젖소' 신기해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꽃밭에 노니는 '젖소' 신기해 -노는 물이 다른 빠따고니아의 젖소- 우리에게 소(牛)의 존재 의미는 어떤 것일까. 눈이 번쩍 띄는 장면이 코 앞에 펼쳐졌다. 그곳은 소들이 꽃밭에서 풀을 뜯는 작은 목장이었다. 꽃밭에 노니는 젖소...이게 어울릴 말인가.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부인할 수 없는 일. 뙤약볕으로 변한 봄볕을 피해 그늘을 찾아 걷던 중 울타리 너머로 소들이 유유자적 하는 모습이 눈에 띈 것. 신기했다. 기껏해 봤자 소들은 대관령의 드 넓은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 정도 내지 한 때 농사일을 거들던 것 쯤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빠따고니아의 젖소는 꽃밭에서 노닐고 있었던 것. 이곳은 동물들의 천국이었을까. 정말 '노는 물이 .. 더보기
양념 없는 '닭백숙' 맛은 어떨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도랑 옆에서 끓인 '닭백숙' 맛은 어떨까? -양념 없는 '닭백숙' 맛은 어떨까?- 양념없는 닭백숙을 생각하면 우선 국물의 간이 맛지않아 싱거울 것 같을 뿐만 아니라 백숙을 소금에 찍어먹는 버릇을 가진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의아해 할 것 같습니다. 보통 닭백숙을 만드는 레시피 속에는 된장이라든지 소금은 적당량이 들어가게 마련이고 설령 양념이 되지 않은 닭백숙이라 할지라도 백숙이 완성되면 소금과 후추를 적당히 섞어둔 소금에 완성된 백숙을 먹기좋게 찢어 소금에 찍어먹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강릉시 소재 삼산3리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우는 부연동에서는 닭백숙을 고을때나 먹을 때 소금 등 간을 할 수 있는 양념은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 그 현장 모습을 공개하면 이.. 더보기
폭염주의보 내린 '서울상공' 이런 모습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폭염주의보 내린 '서울상공' 이런 모습 근래 보기드문 서울 상공의 모습입니다. 어제(9일) 오후 서울 수서지역에서 바라본 모습이죠. 먼지 한톨 보이지 않는듯한 하늘...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둥실 떠 있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자 서울지역에서 모처럼 본 여름 하늘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서울하늘이 이렇듯 맑게 개이자 뙤약볕이 하루종일 내리쬤습니다. 볕이 얼마나 강했나 하면 차라리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먹구름으로 변해 비라도 내렸으면 했죠. 어제 서울 지역의 수은주는 섭씨 33도를 웃돌았고 바람도 제대로 불지 않았습니다. 아직 여름휴가도 떠나지 못했는데 그제(7일) 입추가 시작되고 찬바람이 부는 가 했는데 왠걸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볼 일.. 더보기
구사대에 쫏겨난 '기자'들도 건물옥상에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구사대에 쫏겨난 '기자'들도 건물옥상에 -쌍용차사태 현장 4보- 어제(5일) 오전 11시 30분 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 하면서 공장 정문앞에서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한 기자를 만나 쌍용차정문앞 현재 상황을 물어봤더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내게 공장앞으로 가지 말라며 말렸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쌍용자동차 사측 구사대들이 기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며 취재를 방해하고 카메라 까지 부쉈다고 전하며 잘못하다간 봉변을 당하니 아예 접근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그 사이 그에게 휴대폰 통화가 걸려 왔는데 취재를 하던 일행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통화가 끝난 후 그는 내게 구사대에 쫒겨 한 건물옥상으로 자리를 옮긴 기자들의 거처를 알려주었다. 그.. 더보기
구걸 나선 발목 '잘린' 비둘기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구걸 나선 발목 '잘린' 비둘기 지난주 장마전선이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전국적으로 물벼락을 쏟아부을 때 서울지역에 잠시 햋볕이 쨍쨍 했다. 모처럼 구름이 개인 하늘은 장맛비를 잠시 잊게하기도 했지만 비개인 후 물난리를 겪은 서울의 하천을 둘러 보면서 비로인한 피해가 적지않음을 목격했다. 뙤약볕에서 두어시간 돌아 다니느라 땀도 많이 흘려 목이 마르기도 하여 근처 한 구멍가게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있었는데 내 앞으로 다가오는 한 비둘기 때문에 몹시도 가슴아픈 일이 생겼다. 몸놀림이 보통의 비둘기와 사뭇 다른 이 비둘기는 몸을 뒤뚱거리며 구멍가게 앞을 서성 거렸는데 녀석은 먹을 것을 구걸하러 나선 모습이었다. 그런데 파라솔 가까이.. 더보기
하루밤 사이 확 달라진 '수영장' 풍경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하루밤 사이 확 달라진 '수영장' 풍경 개장을 코 앞에 둔 야외수영장의 물은 너무 맑아서 옷을 훌렁 벗고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고 성급한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무 그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아마 눈치를 봐서 아이들이 보채면 염치불구하고 수영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갈 작정이었나 봅니다. 유모차 곁에는 작은 물놀이 공과 튜브가 보입니다. 이 장면은 서울지역에 물벼락을 퍼붓던 집중호우가 내리기 직전 양재천에 만들어 둔 작은 규모의 야외 수영장 모습입니다. 이곳은 여름이 되면 시민들이(주로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즐겨찾는 인기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당시에 이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더보기
물폭탄과 사투벌인 '물고기' 처절!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물폭탄과 사투벌인 '물고기' 처절! 아마도 그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밤이면 도란거림이 있는 양재천에서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었을 것입니다. 그가 양재천에서 처음 흙냄새를 맡을 때만 해도 그의 어미와 아비가 그랬던 것 처럼, 양재천에 검은 그림자를 가끔 드리우는 왜가리와 한밤중 살그머니 뭍으로 다가오는 너구리만 조심하면 별 탈 없을 것으로 여긴 것도 양재천의 여름을 두해 넘기면서 터득한 삶의 방법이었을 것이죠. 그의 기억속에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도 한 두차례 양재천의 물이 불어나긴 했지만 오히려 그때가 되면 물을 거슬러 평소 가보지 못하던 상류쪽으로 이동하며 양재천에 드리운 짙은 흙냄새의 근원이 그곳이라는 곳도 알게되었을 겁니다. 이곳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