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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그 섬의 풀꽃에 반하다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그 섬의 풀꽃에 반하다 -그땐 왜 그랬는지 나도 몰라- 왜 그랬을까...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른다. 뿌에르또 몬뜨 항구를 신비롭게 만들어준 땡글로 섬 정상에 오르자 마자 맨 먼저 눈에 띈 건 커다란 십자가 조형물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 조형물은 시야에서 흐려지고 하늘을 향해 하늘 거리고 있는 풀꽃들에 한 눈이 팔렸다. 땡글로 섬 꼭대기는 생각과 달리 능선으로 길게 뻗은 게 아니라, 편평한 초지로 만들어져 말 몇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앙꾸드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다. 절정의 봄에 내리쬐는 땡볕이 여름을 방불케 했는데 바람이 없었다면 영락없는 여름날씨 같았을 것. 땡글로 섬(꼭대기의) 꽤 넓은 초지 속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는 이름모를 풀꽃. 사람들.. 더보기
남미, 깜둥아 거기서 뭐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남미, 깜둥아 거기서 뭐해?-풀꽃과 깜둥이-ㅋ 깜둥아 거기서 머해?...뿌에르또 몬뜨 시장과 터미널을 오가면서 늘 걷던 인도를 벗어나 언덕 위에 핀 풀꽃들에 한 눈 팔렸다. 그곳에는 노란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었는 데 색깔이 너무도 선명한 모습. 이같은 풍경은 산티아고에서 뿌에르또 몬뜨까지, 다시 빠따고니아로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지구반대편 칠레의 봄은 전부 노랑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 줌의 흙이라도 있는 곳에는 틀림없이 풀꽃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풀꽃들이 살고있는 동네에는 .. 더보기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발 아래 있었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나는 들풀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발 아래 있었나?-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Tweet "얘야...알로 쳐다보고 살아래이..." 발 아래를 굽어보고 살라시던 어머니는 아들래미가 혹시라도 머리 위로 바라보며 살다 마음 고생할까봐 틈만 나시면 잔소리 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철 없던 그땐 어머니의 말씀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몰랐다. 그게 비굴한 삶이라며 대들기도 했다.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시기만 했다. "야야...그래도 알로만 보고 살아래이..." 세월이 흘러 어머니의 나이가 된 내 발 아래 들풀들이 빼곡하게 자라나 있었다. 발 아래 숨 죽이고 꽃을 피우던 들풀들이 왜 그렇게 아름다웠는지. 아름다운 것은 모두 발 아래 있었다. 내가 꿈꾸.. 더보기
오르지 못할 나무에 올라가 봤더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지나친 욕망의 비극 -오르지 못할 나무에 올라가 봤더니- 팔자소관이 이런 것일까... 대모산 유월의 짙은 녹음속에 갇혀버린 들풀의 지나친 욕망이 빚은 비극이 숲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원래 들풀의 위치는 숲 속 나지막한 오솔길 옆이었다. 지난친 욕심이었을까. 동족을 내려다 보게 된 들풀의 앞날이 위태롭다. 사람들은 이런 걸 '팔자소관 八字所關'이라고 했던가. 못 오를 나무란 없겠지만 오르고 보니 괜한 생각이 든 걸 어쩌누. 들풀이란,... 그저 주어진 작은 빛 한줄기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운명인가 보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