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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대모산 기슭에 여시냥이 산다 www.tsori.net 대모산 기슭에 여시냥이 산다 -힐끔힐끔 뒤돌아 보는 여시냥- "욘석... 여시를 쏙 빼 닮았네!..." 옅은 갈색빛이 감도는 부드러운 털과 쫑긋 세운 귀, 세모형 얼굴에 난 긴 수염과 꼬리는 여시(여우)를 쏙 빼 닮았다. 여시는 꾀가 많고 교활한 면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시라고 하면 기만과 위선,아첨 등을 밥 먹듯 한다고나 할까. 세간에서는 교활하고 변덕스럽거나 요염한 여성을 일컬어 '여시같은 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여시는 위선적이고 거짓말을 잘 하는 설교자로 알려졌는 데 속담에선 " 여우의 설교를 듣는 것은 어리석은 거위이다 " 라고 했다. 이말은 '음흉하고 ​흑심을 품은 사제들을 경계하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뿐만 아니라 구전에는 꼬리가.. 더보기
서울둘레길,대모산의 아름다운 산길 www.tsori.net 도시의 아름다운 산길 -서울둘레길,대모산의 아름다운 산길- 아침 햇살이 세상의 경계를 허물고 숲을 삐져나와 오솔길을 비추는 걸 보노라면 삶의 희열과 애착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그게 늘 마주치던 흔하디 흔한 볕이라 할지라도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빛과 어두움... 그것은 생몰의 이분법. 날마다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건 神만의 역할. 아침 햇살은 신이 한 인간의 삶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게 아니면 어떤가... 신이 없다면 어떤가... 하지만 일상의 평범해 보이는 현상들이 한 인간에게 내린 신의 한량없는 축복이라고 여기면 작은 빛 한 줄기는 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서울둘레길의 한 코스에 끼어든(?) 대모산의 아침 산행을 할 때마다 느낀.. 더보기
대모산 기슭의 7월 www.tsori.net 대모산 기슭의 7월 -대모산의 아름다운 산길- 걸음을 붙든 칡꽃... 칡꽃 한 잎을 따 향기를 맡으면이미 지나가버린 아카시향이 물씬 배어나온다.칡꽃에 물든 아카시향... 사람들도 자연 속으로 스며들면 자연의 향기가 배어드는 것일까.7월 말의 대모산 기슭은 녹음으로 충만하다. 며칠 전 돌풍에 꺽인 나뭇잎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산길 자연은 요구하는 만큼 다 내준다.그렇다 한들 부족해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이마냥 푸르다. 사람들 한테길을 내 주고 어울렁 더울렁함께 뭉그러지는 자연의 품그 속으로홍일점이 묻어난다. 돌풍에 몸을 내준덜 여문 밤송이들도아쉬워하지 않는 산기슭 오솔길 길을 막고 드러누운들어쩌랴그게 자연인 것을 우리는그저 자연이 내 준 길을 따라 잠시 이 땅에 나타났다가홀연히 사.. 더보기
뒷동산 약수터 1석3조의 명당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뒷동산 약수터 1석3조의 명당 - 동네 뒷산 공략법 2 - 우리 인체의 다수를 포함하고 있는 물은 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여 마침내 수분이 빠져나간 얼굴 등은 쭈글쭈글 바람빠진 풍선처럼 변해간다는 사실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노화현상은 단순히 세포가 죽어가며 생긴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유아기 때 80%나 차지하던 인체내 수분이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줄어드는데,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무게에서 체액(수분)이 차지하는 비율로 볼 때 신생아는 약 80%, 20대에서는 70%를 이루다가 지속적으로 비율이 낮아져 40대 이후부터는 6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는 이야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물을 부지런히 마.. 더보기
남자의 자격과 동네뒷산 공략법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숲과 사람 - 동네 뒷산 공략법 1 - 등산은 반드시 높고 험하거나 유명한 산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니다. 특히 건강을 위해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나라는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게 산일 정도로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왠만한 대도시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가까운 산으로 갈 수 있는 천혜의 금수강산을 가진 나라여서 뒷동산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산은 우리와 너무 가까운데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먼 산으로 떠나야 직성이 풀리는지 유명한 산을 찾게 되는데 그 정도면 이미 등산의 참맛에 흠뻑 도취한 산악인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처음 부터 대청봉 지리산 한라산을 마음대로 올라갈 수.. 더보기
길거리 '풍경' 바꿔 놓은 지구온난화?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길거리 '풍경' 바꿔 놓은 지구온난화? -내가 붙인 이름 '바람꽃' 바람에 흔들리다- 얼마전 서울 강남지역 헌릉로를 따라 청계산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도로 한가운데 설치한 분리대에 가득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을 보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자동차를 정차한 후 꽃무리들 속에서 셔터를 눌러댓다. 꽃이름을 알듯도 했지만 알 수가 없어서 속으로 이 꽃의 이름을 '바람꽃'이라고 내 맘데로 지었다. 가늘게 부는 바람에 몸 전체를 일렁이거나 자동차가 곁을 지나며 일으킨 바람에 몸을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헌릉로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강남대로와 연결되는 지점을 기점으로 하여 염곡동.내곡동, 강남구 세곡동을 동서로 횡단하여 송파구 장지동 서울특별시 경계에 이르는 길.. 더보기
도랑속에 묻힌 '약수터' 어쩌나?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도랑속에 묻힌 '약수터' 어쩌나? 서울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하여 서울근교의 적지않은 약수터들이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약수터를 찾은 사람들을 실망 시키고 있을 것이다. 수십년만에 쏟아진 물폭탄이었으니 그 피해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곳은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 있는 한 약수터 모습인데, 이 약수터는 산을 오르 내릴 때 땀을 흘리고 난 후 갈증을 해소시켜주던 귀중한 수원이었고 하산할 때는 미리 준비한 몇개의 빈 패트병에 물을 담아 오기도 했지만,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방문한 약수터의 풍경을 접하고 목을 축이기는 커녕 작은 걱정거리 하나를 안고 하산했다. 아침 일찍 산에 올랐던 몇몇 분들이 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그냥 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과 같이 이 약수.. 더보기
20년만에 생긴 텃밭의 도랑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20년만에 생긴 텃밭의 도랑 며칠간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하여 가까운 산으로 가 볼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어제(15일)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대모산으로 가 봤습니다. 곳곳에 물난리를 겪고 있었는데 자주 다니던 산길은 혹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겸해서 갔지만,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산기슭은 물폭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수십년된 현사시 나무들이 뿌리가 뽑힌 채 여러그루 넘어져 있는가 하면 등산로 대부분은 다시 정비하지않으면 안될 모습이었고, 약수터는 불어난 계곡물로 형체를 잃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대모산을 방문하면 제가 거의 찾는 아름다운 길은 어떤지 가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맨땅의 아름다운 모습은 곳곳에 움푹패인 흔적을 남기고 있었고 산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