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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Santiago,산티아고 베가시장의 길냥이 www.tsori.net 산티아고 베가시장의 길냥이 -베가시장에서 만난 시장냥- 길을 잘 못 찾아든 것일까...? 과일이 지천에 쌓인 이곳은 지구반대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베가 중앙시장의 모습이다. 어쩌다 짬이나면 곧잘 생각나는 곳. 기나긴 여정의 파타고니아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산티아고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래서 눈만 뜨면(?) 쪼르르. 베가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다. 베가시장에는 값싼 과일과 치즈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우리는 긴 여행에 지친 몸을 베가시장에 모두 맡기다시피 했다. 즙이 철철 넘치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찌르며 육질이 단단한 과일은 언제 어느때라도 베가시장 곳곳에 가득 쌓여있었다. 특히 포도 수확철에는 시장이 온통 포도로 가득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좋았었다. .. 더보기
길냥이,이룰 수 없는 꿈 내겐 이룰 수 없는 꿈 -뭐가 궁금하냥- 누가 그랬던가...! 인생의 목표가 성립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단다. 자기 목숨을 내 걸 정도라야 진정한 목표가 되는 거지. 그러나 아무나 누구나 그 누구든 자기 목숨과 맞바꾸려 드는 목표는 삼지않을 것. 오늘(2일)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 아파트냥 한 녀석이 눈에 띄었다. 담장 너머로 보인 녀석은 고개를 갸우뚱이며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녀석은 한 인간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않고 한 곳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것. 아마도 이같은 습관은 하루 이틀만에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녀석은 최선을 다해 머리를 굴리며 길냥이에게 부족한 담백질원을 찾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녀석도 인간들이 먹다버린 치킨 쪼가리가 지겨울 때도 됐다. 얼마나 알뜰하게 발라먹었으.. 더보기
길냥이가 그곳에 사는 이유 www.tsori.net 길냥이가 그곳에 사는 이유 -창밖의 엘쥐냥- 사람들은 내가 왜 자리를 옮겼는 지 알기나 할까...? 내가 사는 곳은 서울 강남의 교대역 근처 한 사무실 뒷마당 건물 틈에 위치한 에어콘 실외기야. 사람들은 내가 왜 이곳에 사는 지 잘 몰라. 그대신 나를 향해 '창밖의 엘쥐냥'이라 불렀어. 자기들 딴에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인 거지. 그들의 눈에 비친 나는 창밖이고 내가 몸을 뉜 곳은 실외기 윈데 하필이면 실외기를 만든 회사가 엘쥐(?)라나 뭐라나. 그래서 졸지에 내 이름은 엘쥐냥...!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문제가 생겼어. 사람들은 툭 하면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걸기 시작하는 거야. 참 귀찮았어. 잠이 좀 드는 가 싶으면 문을 드르륵 열어 "나비야" 혹은 "엘쥐냥!","얄마 이쪽.. 더보기
장마철 기다리는 차주 www.tsori.net 장마철 기다리는 차주 -우연이 아닌 것 같아- 장마철 기다리는 차주...!! 오늘(13일) 오후, 서울 지역에 와장창창 천둥이 울리고 대낮에 벼락 소리가 난리가 아니었다. 오랜 가뭄에 단비가 오시려나 했더니 아주 잠시 소나기만 흩뿌리고 그쳤다. 잠시 흩뿌린 소나기였지만 긴 가뭄 끝에 비를 기다리는 식물들과 농부들은 얼마나 기뻣을까. 장맛비는 지겨울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잠시 마른 대지를 적시는 비는 어쨌거나 단비다. 그리고 이런 비를 학수고대하는 귀차니스트 한 사람이 또 있는 것 같다. 이틀 전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 한 귀퉁이에 줄지어선 자동차들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자동차가 있었다. 마치 장마철을 기다리는 차주같았다. 자동차에 누군가 페인트를 쏟아놓은 것 같은 풍경을 보자.. 더보기
길냥이,죽은 줄 알았습니다 www.tsori.net 세상 모르게 단잠에 빠진 길냥이 -시꺼먼 털 뭉치의 정체는 뭘까- "낮잠도 퍼질러 못 자는 길냥이...!" 시꺼먼 털 뭉치 하나의 정체는 길냥이였다. 이틀 전(28일)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취재차 들렀다가 울타리 너머에서 단잠에 빠진 길냥이 한 녀석을 만났다. 녀석은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 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였다. 맨 처음 녀석을 만났을 땐 그야말로 털 뭉치 정도로 보였지만, 숨을 쉬고 있었다. 그래서 녀석의 얼굴이 보이는 반대편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가여운 녀석의 잠자리는 이랬다. 집냥이들은 하루종일 지 맘대로 눈치도 안 보고 잘 잘텐데 녀석은 마른 풀밭에 몸을 뉘었다. (길냥아, 봄 냄새는 나느냐...! ^^) 그런데 불청객이 찾아들어 단잠을 깨우고 말았다. .. 더보기
길냥이한테 한턱쏜 사람들 www.tsori.net 길냥이한테 한턱쏜 사람들 -길냥이 사랑한 경비아저씨의 따뜻한 배려,그 후- "크헉...캣맘들의 반란이었을까...!" 오래된 아파트의 지하공간을 처음 보면 무엇 때문에 놀랐는 지 모른다. 그러나 많은 분들로부터 반향을 불러일으킨 길냥이의 삶에 대한 포스트(길냥이 사랑한 경비아저씨의 따뜻한 배려)에 대해 사람들은 찬사와 더불어 우려를 보낸바 있다. 그렇다면 그분들의 우려는 주로 어떠했을까. 지난 25일에 포스팅한 자료(영상과 사진)를 대략 살펴본 후 결론을 유추해 보기로 한다. #1 길냥이 출입구 내 준 경비아저씨의 신의 한 수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길냥이들의 출입을 통제한 조치 사이로 작은 틈이 보인다. 길냥이의 삶에 대한 찬반 결과 길냥이 손을 들어준 경비아저씨의 따뜻한 배려가.. 더보기
길냥이,아가냥과 숨바꼭질 www.tsori.net 아가냥과 숨바꼭질 -길냥이한테 꼼짝없이 당했다- "녀석은 어디를 다녀오는 것일까...?"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살고있는 아가냥은 어릴적부터 지켜본 한 녀석이다. 지난 15일 정오께 다시 만나게 된 녀석의 차림(?)은 '턱시도냥'이다. 그 사이 많이도 컷다. 아마도 녀석이 사람들로부터 입양이 됐다면 사랑을 독차지 할 정도로 멋진 녀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녀석은 길냥이 신분으로 뭇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 녀석은 지난 가을 어느날 카메라 앞에서 호기심을 보였는데 이번 만큼은 달랐다. 카메라 따윈 굶주린 배를 채워줄 수 없다는 걸 어미로부터 학습한 것일까.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녀석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녀석은 내게 관심이 없겠지만, 내겐 너무도 .. 더보기
아파트 길냥이 집 앞에 내린 만추 www.tsori.net 아파트 길냥이 집 앞에 내린 만추 -길냥이네 집- "단풍이 흐드러지는데 녀석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대략 한 달 전쯤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 한켠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아가냥 두 녀석을 본 적있다. 녀석들이 하도 귀여워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과 영상을 남겼는 데 그로부터 한 달 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엄동설한이 닥쳐왔고 서울엔 그새 눈이 세 번씩이나 내렸다. 길냥이네 집 앞은 단풍이 잔뜩 쌓였는 데 녀석들이 보이지 않으니 궁금해지기도 했다. 녀석들의 잔상이 남아있던 이곳... 녀석들은 한 달 전쯤 이곳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튼 잘 살아가고 있겠지...? ^^ * 영상은 한 달 전 아가냥들의 모습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