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룡령

구룡령 '송천 떡마을' 유명해진 뒷담화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송천 떡마을의 소소한 풍경들 -구룡령 '송천 떡마을' 유명해진 뒷담화- 도시의 시간는 촌음을 다투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구룡령 아래 56번 국도가 막 시작되는 송천松川 떡마을의 시간은 더디기만 하다. 봄이 막바지에 이른 5월 말 경 구룡령의 구름은 산기슭 까지 내려왔다. 막 모내기가 시작될 쯤이었다. 오전에 내린 보슬비가 다랭이 논둑과 들녘 곳곳을 촉촉히 적시고 있었고 마을 어귀에 심어둔 붓꽃이 활짝 핀 채 이방인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마을의 주소는 정확히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178번지다. 요즘은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는 등 도로사정이 좋아 56번 국도가 이어지는 구룡령으로 가는 자동차 행렬이 뜸해졌지만 한 때 휴가철이면 구.. 더보기
구룡령 폐가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수채화로 변한 구룡령 폐가옥 -구룡령 폐가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 九龍嶺 아래 사람이 살지않는 폐가옥 우리는 종종 사람이 살지않는 장소에서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 아직도 이곳을 떠나지 못한 영혼이 있는 것일까? 위 글은 구룡령의 한 폐가옥 앞에서 서성이며 스케치한 그림에 몇자 끄적여 넣은 글이다. 지난 여름 나는 강원도 양양으로 발길을 옮길 때 마다 습관적으로 찾아나서는 구룡령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는 노부부가 손자 한 녀석을 거느리고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이 도회지로 나가면서 손자를 맡겨두었는데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정이 붙어 떨어질줄 모르고 세사람이 구룡령 자락에서 함께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밤 보냈던 잊혀진 가을 명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10월의 마지막 밤 보냈던 잊혀진 가을 명소 가을이 어느덧 10월 끝자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눈소식이 들리는 순간 곧 겨울 소식이 다가오겠지요.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입니다. 가을이 다가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로 치닫고 있으니 말이죠.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잊고 사는 것도 참 많은데 여러분들은 깊어만 가는 가을에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 한군데 쯤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어떤 기억들은 너무도 아픈 기억들이어서 평생 떠 올리고 싶지 않겠지만, 10월의 마지막 밤과 같이 낭만적인 밤이 없었드라면 어쩌면 영원히 가슴속에 가시처럼 남아 무시로 아픔을 만들었을 아픈 기억을 뒤로 하고, 다행히도 가슴벅찬 환희를 만끽할 수..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밤 그대는 누구를 '기억'하나요? 10월의 마지막 밤 그대는 누구를 '기억'하나요? 오늘은 1년 중 하루밖에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이군요. 년중 어느날 치고 마지막 날이 없겠습니까만 한 가수가 애절하게 부른 노래 때문만은 아니라도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시간이 있을 테고, 그 시간들은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는 지금에야 가슴속을 후벼파며 괴롭히고 있을지 모릅니다. 어떤 기억들은 너무 행복한 기억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기억들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있을 줄 압니다. 행복한 기억들 중에서도 너무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려 본 기억도 있을 것이나 제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과 오늘 밤이 되면 반드시 떠 오르는 가슴아픈 기억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구룡령 정상에서 바라 본 골짜기...이곳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별이 쏟아진다. .. 더보기
'반사경'에 비친 구룡령의 가을 '반사경'에 비친 구룡령의 가을 지난 10월 초순 설악산을 다녀 오는길에 넘어 온 구룡령은 제가 강원도로 행차(?)하는 길에 자주 들러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쯤 산위에 있던 단풍들이 산 아래로 많이 내려왔을 것 같은데 제가 구룡령을 넘을 당시만 해도 구룡령은 온통 단풍 투성이 였습니다. 하나같이 모두 울긋불긋한 나뭇잎들은 곳곳에 자동차를 정차 시키는 마력을 뽐내고 있었는데, 촬영도중에 반사경 곁을 지나다가 반사경에 비친 '구룡령의 가을' 모습을 보고 몇 컷 남겼습니다. 평소 같으면 구룡령을 굽이쳐 휘감고 있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의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비추고 있을 반사경이 자동차 통행이 뜸할 때는 구룡령 정상의 화려한 단풍들을 보며 쉬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룡령 고갯길에 설치해 둔 가을의 모습.. 더보기
'시간'이 너무도 더딘 구룡령자락 '시간'이 너무도 더딘 구룡령자락&인진쑥 양양에서 창촌으로 넘어가는 길에 커다란 병풍처럼 드리운 구룡령의 가을은 화려하다. 마치 오색실로 수놓은 듯한 구룡령은 구름도 쉬어 갈 만큼 높지만 모양새는 어미의 품 같이 넉넉하기만 하다. 그 품에서 젖이 흐르듯 조그씩 배어 나오는 갈천골 약수 한모금을 들이키면 젖맛처럼 '닝닝한' 탄산수가 갈증을 풀어준다. 내가 처음 구룡령을 찾았을 때는 발파작업이 한창진행중이던 때 였고 내린천을 오가며 백두대간의 젖줄에 반하여 자주 찾으면서 10월이면 무수히도 많은 밤하늘을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천골 가는 길에 재배되고 있는 '인진쑥'의 효능과 남대천의 수려한 경관을 만나기 위해서 찾는 곳이다. 구룡령자락에 한가구만 살고 있는 깐돌이네(노출이 무서워 .. 더보기
남대천 연어의 슬픔이 깃든 '송천'리 찾아가다! 남대천 연어의 슬픔이 깃든 '송천松川'리 찾아가다! 한동안 나는 강원도로 갈 기회가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양양에서 구룡령을 넘어 창촌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금은 구룡령에도 현리로 가는 길이 새로 개통되었지만 한계령이나 미시령 등이 정체될 때 이 길을 아는 사람들은 우회하여 속사로 빠져 나가거나 인제 등지로 방향을 틀었다. 양양에서 한계령으로 이동하다가 좌측으로 굽어진 길을 따라가면 한고개를 넘자 마자 남대천의 상류가 금방 눈에 들어온다. 남대천은 우리나라의 어느천 보다 보기 드물게 천 변에 소나무가 많고 우뚝솟은 구룡령의 모습은 백두대간과 남설악의 새로운 절경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남대천을 끼고 있는 지천들 곁에는 대부분 울창한 송림이 덮여있고 남대천은 그 사이로 그림처럼 굽이쳐 흐르고 있다. .. 더보기
괜히 행복해지는 구룡령 깐돌이 표정 괜히 행복해지는 구룡령 깐돌이 '표정' 깐돌이가 사는 곳은 백두대간 구룡령자락 아래다. 그가 사는 곳에서 보이는 것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막 내려오기 시작한 구룡령 자락과 구룡령자락을 닮은 할머니의 등 뿐이다. 간간히 강쥐가 마당을 오가지만 깐돌이에게는 강쥐 조차도 버겁다. 두살박이 깐돌이가 이곳에서 2년을 보낸 것은 순전히 엄마 아빠 때문(맞벌이)이기도 하지만 가을 볕을 쬐며 강쥐를 내려다 보며 할머니 등에 엎혀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까꿍!!~~~^^ 깐돌이(가명)가 가을을 알기에는 너무도 어리지만 이곳에서 겨울을 두번 보내는 동안 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울 때 할머니의 등에서 풍기는 냄새만 맡아도 가을이 온 것 쯤이란 걸 안다. 깐돌이를 만난 건 이번이 두번째지만 깐돌이는 여전히 나를 잘 못알아 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