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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진으로 그리는 한 해, 2012 서울의 첫 서리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사진으로 그리는 한 해 -겨울, 2012 서울 대모산 기슭의 첫 서리-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것일까요. 지난 주말(24일) 서울(대모산 기슭)에서 첫 서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약수터에서는 얼음이 얼었고요.나목 아래 소복히 쌓인 이파리들이 밤새 내린 서리를 맞고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가들이 꽃가를 입고 요람에서 방실방실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산타할아버지 구경을 하기 힘든 세상인 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기슭에서는 겨울을 재촉하는 요정들이 하얀 실루엣을 걸치고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네요. 이럴 때 함박눈이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한 시름 놓고 동심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까요. 12월을 .. 더보기
그 때 그 자리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그 때 그 자리 지난 겨울 가슴을 설레게 하던 첫눈이 서울에 내릴때 모습은 이랬습니다. 진눈깨비처럼 날리던 눈이 함박눈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은 직후 함박눈으로 변했었죠. 서울 수서지역의 모습입니다. 다시금 본 그 때 그 자리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갈색잎을 가지에 달고있던 참나무 잎은 다 떨어지고 그 자리에 연초록 잎들이 앞을 다투어 고개를 내민 지금 5월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이죠. 매일 매순간 춤을 추듯 화려한 모습입니다. 그 때 지난 겨울의 그 자리에는 이렇게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기억 하시나요?...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2008년 11월 20일의 모습이죠. ^^) Virgin Snow 세상은 참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시간은 쏜살처럼.. 더보기
추기경과 철거민의 '죽음' 뭐가 다른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추기경과 철거민의 '죽음' 뭐가 다른지?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던 故 김수환 추기경은 겨울을 고하는 막바지 바람과 함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나는 그분의 부음을 철거민들이 내쫒긴 철거현장의 한 식당에서 티비에 나오는 자막을 보고 알았지만 마음의 동요는 전혀 없었다. 늘 봐 오던 '죽음'의 모습이었고 누구에게나 한번씩 찾아오는 운명과도 같은 세상살이와 같은 한 부분이다. 이런 죽음은 내 어버이도 같은 절차를 통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이런 죽음은 인간이 이 땅에 발붙이고 살고있는 이상 똑같은 절차는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 앞에서도 주검에 대한 예우는 다른 것이어서 어떤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고도 장례조차 .. 더보기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든 연탄들! 어제 구룡산을 다녀오는 길에 천의 약수터 아래 등산로를 따라서 구룡마을을 지나치게 되었다. 가끔씩 찾는 이 마을은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이다. 도시 재개발의 부작용이 만들어 낸 우리사회의 또다른 한 모습인데 이곳에서 달라지는 풍경 하나를 꼽으라면 가난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 주검들이다. 그 주검들은 아무렇게 버려진 모습 같지만 일정지역에 흩어져 쌓아진 모습들이 마치 공원묘지를 보는듯 하다. 그들은 처음부터 하얗게 색바랜 모습은 아니었고 칠흑같이 어둔 밤 처럼 새까만 모습이었다. 연탄화덕에서 가난한 이웃들의 마음을 졸이며 또 졸이다가 속이 다 타버렸고 마침내 홧병처럼 번진 불덩이가 되어 구룡마을 사람들의.. 더보기
눈 만드는 '기계' 가까이서 보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눈 만드는 '기계' 가까이서 보니! 설연휴 기간 폭설이 내리긴 했지만 눈을 볼 수 없는 지역이 적지 않고 겨울철 기온이 예전같지 않아서 내렸던 눈이 금새 녹아버려서 스키장에서는 '스노우 머신'이라는 눈만드는 기계에 의존하며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구온난화현상'이 만든 환경변화가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설 연휴전 춘천에 있는 옥광산 눈썰매장의 모습입니다. 눈썰매장에는 눈이 하얗게 덮여 있으나 썰매장 곁에는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썰매에 올라앉은 아이들의 표정은 마냥 신나고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표정들은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썰매장 곁으로 보이는 휑한 풍경은 눈내린 겨울풍경 답지 않습니다. 썰매장 꼭대기 뒤로 산기슭 응달에 잔.. 더보기
눈 없는 '스키장' 있으나 마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눈雪 없는 '스키장' 있으나 마나? 오랜만에 블로깅을 접고 춘천으로 버스여행을 하던 중 만난 풍경은 새삼스럽게 지구온난화를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버스가 남양주쪽에서 마석을 통과할 때 쯤 따뜻한 창가에서 창밖을 응시하다가 무심결에 한 장면이 눈에 띄어 몇장의 그림을 남겼는데 'S리조트'로 보이는 스키장에는 이맘때쯤 사람들이 붐벼야 할 것임에도 그림과 같이 잔디만 덩그러니 드러낸 채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최소한 10년전 이맘때 겨울이면 이 근처는 천마산 스키장과 더불어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히터가 잘 작동하지 않는 자동차를 잘못타면 온몸이 추위에 굳어 오는것을 실감하던 때 였습니다. 양수리와 청평은 물론 가평 등지에서도 흐르는 물을 볼 수 없을 .. 더보기
한파 속 '자맥질' 춥지않을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한파 속 '자맥질' 춥지않을까? 요 며칠 서울지역에는 한파가 대단하다. 일기예보 속 한파의 모습은 어쩌면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추위에 둔감한 도회지 속 사람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정도라니 당장 외출을 꺼린다. 하지만 주말 서울지역 탄천에서 본 오리들의 자멱질은 보는이로 하여금 추운 정도가 아니라 '죽을 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들이 생존을 위해서 죽기살기로 자맥질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다. ...참 대단한 모습들이다. 이들은 쉼없이 탄천교 아래 탄천에서 자맥질을 하며 겨울을 맞이하며 또 즐기는 모습들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조물주는 태생적으로 각 개체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체적 구조를 만들어 놨는데, 추운날 오리들이 .. 더보기
황학동 '풍물시장' 상인들 겨울이 추운 이유!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황학동 '풍물시장' 상인들 겨울이 추운 이유! 지난 토요일 부터 서울에 몰아친 한파는 늘 마주치던 겨울임에도 더 춥게 느껴졌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는데 어느덧 반백이 되어 처음으로 내의를 입었고 오래전에 본 기억속의 황학동 풍물시장을 찾아가는 길이라서 더 그랬을까? 서울풍물시장 내에 있는 서울의 근현대사 그림들을 손님들이 보며 추억하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살면서도 서울나들이를 하면 대부분 고궁이나 피맛골이나 인사동을 찾으며 귀중한 시간을 보냈지만 얼핏 들러본 황학동 풍물시장은 당시의 내겐 큰 매력을 끌지 못했다. 다만, 풍물시장 노점에 늘어놓은 물건들을 바라보며 삶을 추억할 수 있는 귀한 자리라 생각했다. 서울의 동묘 주변은 예전부터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