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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

바위 위에서 음주후 익사한 운 나쁜 왜장?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바위 위에서 음주후 익사한 운 나쁜 왜장? 바위 위에서 음주 후에 익사한 사람은 억세게 운이 나쁜 사람일 것입니다. 바위 옆이 비록 깊은 강물이라 할지라도 왠만하면 몇 미터만 수영을 하여 빠져 나올수도 있었을 텐데, 이 바위 위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났길래 술에 취한 남자는 꼼짝달싹 못하고 남강 물을 마음껏 들이 마신 채 죽어간 것일까요? 지난주 저는 진주 남강의 촉석루 아래 반듯하게 놓여진 의암을 바라보며 한참동안 생각에 잠기며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을 떠 올리고 있었습니다. 에로틱하게만 여겨졌던 한 여인과 포옹을 하는 순간 두 남녀는 외마디 소리만 지른 채 남강 푸른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갑옷을 걸쳐입은 사내는 자신을 껴 안은 여성으로 부터.. 더보기
조계사 사리탑에 핀 '백합'의 미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조계사 사리탑에 핀 '백합'의 미소 가끔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뒤돌아 보면 미친듯 살아온 모습들이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우습게 여겨질 때가 있다. 그 모습들은 당장 발등 위에 불이 떨어진 것 같았고 뛰지않고 걷기라도 한다면 손해 볼 것 같은 생각들 때문일까? 그러나 그런 모습들은 반드시 손해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욕심 때문만도 아니었다. 내 속에서 일고있는 온갖 망상들이 만든 자화상이고 그 모습들이 오늘날 나를 만들었던 것인데 그 모습이 나(我)인지 망상속 현상들이 내 모습인지... 조계사 입구에는 4대강정비사업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내 걸려있고 대웅전 앞 부처님 진신사리 한 과를 모신 사리탑 둘레는 보살님들이 피워 올린 향이 그윽했다. 대웅전 열린 문.. 더보기
계룡산 대자암 상좌스님 '법문' 훔치다! 계룡산 대자암 상좌스님 '법문' 훔치다! 우리는 도둑놈이었다. 그 도둑놈은 나를 포함하여 딱 두사람이었다. 대전 논산간 민자고속도로를 거쳐 대자암으로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멀리 계룡이 꿈틀거리는 듯한 계룡산을 바라보며 그렇지!...우린 도둑놈이야!...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금번 거사(?)에는 모두 세사람이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그중 한 사람은 여성이었는데 그녀가 이 범행에 교사를 한 셈이었다. 그녀는 서울에서 산부인과를 개업하고 있는 의사였는데 사실은 그녀가 우리를 종용하여 법문을 훔쳐 오도록 한 것이었다. 흠...그러면 법문을 어떻게 훔칠 것인가?... 법문이라면 불법에 대해서 서로 묻고 대답하는 일인데 그렇다면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상좌스님을 만나서 그와 대화를 나누어야 할 텐데, 그.. 더보기
겨울바다에서 만난...너무도 다른 '두 女人' 겨울바다에서 만난...너무도 다른 '두 女人' 영랑호에서 지척에 있는 겨울바다는 시리도록 푸른빛을 발산하며 동장군의 남침을 도우고 있었다. 그는 파닥이는 물고기를 시퍼렇게 날선 검으로 회 뜨듯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살을 애이고 있었고 마침내 가슴 속 깊은 곳 까지 동통을 느끼게 하며 각막 상하를 뒤적여 알 수 도 없는 맑은 액체를 짜 내고 있었다. 나는 가로등 불빛이 노오랗게 흐느적 거리는 민박집 2층의 창 커튼을 한뼘만 열어 두고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가로등 불빛 너머로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바다가 쉽없이 포말을 나르고 있었고 온 몸을 던지며 방파제 곁에서 부서지는 그들의 비명은 작은 기억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온누리거사와 함께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한 늦은밤의 대작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