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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개

Puerto Montt,거리의 개들이 경찰차에 덤벼드는 까닭 www.tsori.net Puerto Montt,Patagonia CHILE -거리의 개들이 경찰차에 덤벼드는 까닭- "거리의 개들은 왜 경찰차를 애워쌌을까...?"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에서 만난 매우 특이한 풍경은, 거리의 개들이 경찰차만 보면 짖어대고 애워싸는 것. 처음엔 별 생각없이 지나쳤다. 그러나 경찰차 혹은 경찰의 사이드카만 나타나면 미친듯이 쫓아가 짖어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녀석들의 마음 속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거리의 개들이 이같은 모습을 보인 데는 대략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녀석들의 생계수단과 무관하지 않았다. 녀석들이 거리의 개 신분으로 살아가는동안 녀석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시민(주인)들에.. 더보기
파타고니아,애정결핍에 빠진 아이들 www.tsori.net 뿌엘로에서 만난 강아지 -애정결핍에 빠진 아이들- "귀엽다. 그런데 너무 불쌍하다...!" 녀석들을 처음 만났을 때 든 생각이다. 먼지가 뽀얗게 묻은 듯한 강아지 남매는 한 여행자를 보자마자 대뜸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그리고 손을 내밀며 녀석들을 아는체 하자 사족을 못쓰며(?) 좋아하는 것.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녀석들의 눈망울에서 생기가 묻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흔들어대는 꼬리는 배터리가 다 소진된 듯 힘 없는 모습. 녀석들이 사는 곳은 지구반대편 북부 파타고니아(칠레)의 뿌엘로 마을이다. 녀석들이 이렇게 버려(?)진 데는 이유가 있다. 녀석들의 주인은 모두 일터로 나가 누구 하나 보살펴 줄 수 없는 형편이자, 주인이 귀가한다 해도 녀석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 .. 더보기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비를 피하지 않는 사람과 거리의 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가 있는 풍경...!" 이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뿌에르또 몬뜨 시내 중심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 우기가 끝나갈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빨라지고 우산을 쓴 사람이 눈에 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는 전혀 비를 개의치않는다. 자연의 현상 앞에서 공평한 모습이랄까. 길냥이와 거리의 개들의 천국인 이곳에서는 동물과 사람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웃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챙기기도 한다. 그래서 녀석들은 기꺼이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가 아는 채 .. 더보기
쓸쓸함이 묻어난 녀석의 뒷모습 www.tsori.net 정처없는 거리의 개 -쓸쓸함이 묻어난 녀석의 뒷모습- 돌아갈 고향도집도가족도 전무한... 그래서일까?...녀석의 등에 내려앉은 지독한 외로움은 어쩔 수 없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아니면 동상이몽일까. 풀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곳은 북부 빠따고니아의 뿌에르또 몬뜨항(港) 입구의 작은 공원이다. 뒤로 커다란 닻이 세워진 너머로 가면 (부산의)자갈치 시장을 닮은 '앙헬로 어시장'으로 가는 길. 파타고니아 투어 중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에서 꽤 오랫동안 머물면서 견공과 인간의 닮은 습성 하나가 발견됐다. 칠레의 도시나 시골 어느곳을 가나 그곳은 '떠돌이개'로 불리는 견공들이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었다. 녀석들은 사람들을 잘 따르는 데 어떤 녀석들은 떠돌이개 신분으로 주인을 섬기고 있을 정도다. 주인들이 끼니 때마다 고깃덩어리를 챙겨주는 것. 그들은 도시의 한 상점을 .. 더보기
난 늑대가 아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난 늑대가 아냐 -빠따고니아 개들은 꽃밭에 산다-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것일까. 녀석은 뉘엿거리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습관이었다. 잘 놀다가 가끔씩 해가 지는 곳을 바라보는 누렁이 아줌마.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우리가 오르노삐렌에 머물 당시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린 바닷가 언덕. 이 언덕 위에서면 오르노삐렌 앞 바다와 갯벌이 시시각각 연출하는 장관을 보게 된다. 그곳에는 이름모를 샛노란 풀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군데군데 유채꽃도 샛노랗게 피어있는 곳. 마치 천국같은 풍경이 언덕 위에 펼쳐지는 것이다. 우리가 그곳에 나타나기만 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누렁이 아줌마가 따라나선다. 그녀는 이 언덕은 물론 오르노삐렌 마을을 지배하는 여제.. 더보기
노랭이,너는 뉘집 아이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너는 뉘집 아이냐 -낭만 덕구 쏙 빼 닮은 노랭이- 세상의 강쥐들은 다 귀여운 걸까. 생김새부터 이국적인 누렁이. 한국에서 보던 누렁이들과 전혀 딴 판. 누렁이 보다 노랭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요즘은 안 그렇지만 우리는 한 때 외국인들만 만나면코쟁이 또는 노랭이등으로 불렀다. 우리 보다 코가 엄청나게 컷고 머리카락 색깔은 노랫기 때문. 그래서 녀석을 맨 처음 만났을 때 누렁이란 느낌은 별로 들지않았다. 녀석의 피 속에는 누렁이 피가 거의 안 섞인 듯 했기 때문. 그런데 녀석의 생김새 때문에 아빠가 누굴지 매우 궁금했다. 생김새 때문이었다. 아무튼 넘 귀여운 이 녀석은 엄마 한테 부탁해 사진 두 장을 남겼다. 귀요미가 있는 곳은.. 더보기
줄지어 낮잠 즐기는 준법 견공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줄지어 낮잠 즐기는 준법 견공 -뿌에르또 몬뜨, 라 시에스따 즐기는 거리의 개들- 녀석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이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중심지의 오후 풍경이다. 인도 한쪽에서 떠돌이개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줄지어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은 낮잠에 깊이 빠져들며 침을 흘리고 잠들어 있다. 아마도 이렇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찍어 둔 사진은 세상을 통털어 몇 장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흔치않은 광경이기 때문이다. 개들이 낮잠을 자는 건 예삿일이겠지만 똑같은 포즈로 줄지어 낮잠을 자는 모습은 필자도 처음 본다. 그러나 떠돌이개들의 습성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덕여 질 것. 이들은 선조들의 습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