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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기독교인이 법정스님께 드린 매화 한송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기독교인이 법정스님께 드린 매화 한송이 내게 있어서 너무 소중했던 한 사람이 다비식이 봉행되는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의 육신은 세상에 살면서 무엇을 깨달았기에 그에게서 향기가 나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 향기를 쫒아 눈물을 흘리며 따라갔다. 향기를 풍기면 눈물이 나는 것은 아닐 텐데 사람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흐느끼고 있었다. 깨달음의 향기가 온 세상을 진동시키고 있었던 것이며, 어쩌면 이 시대의 마지막 성자의 모습이 우리곁을 떠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애써 그의 향기를 외면하고 살았지만 그는 마지막 까지 내게 향기를 풍기며 나를 안타깝게 했다. 그가 내게 준 것은 꽃 보다 더 향기로운 가르침.. 더보기
법정스님 다비식 지켜 보다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법정스님 다비식 지켜 보다가 -법정 스님 가시는 길에 뜰 앞 매화 한송이 바칩니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하여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리겠다."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마라.이 몽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를 베지 마라. 내가 죽으면 강원도 오두막 앞에 내가 늘 좌선하던 커다란 넘적바위가 있으니 남아 있는 땔감 가져다가 그 위에 얹어 놓고 화장해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 달라. 그것이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어떤 거창.. 더보기
MB 출판사 이름 들고 다닌 까닭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장로가 스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MB '무소유' 대신 출판사 이름 들고 다닌 까닭 - 우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생명을 하나 둘 거두어 가고 있었다. 동시에 새 생명을 하나 둘씩 다시 흩뿌리며 이 땅에 생명을 고루 살게 했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생명을 낳기도 하고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는 우리 시대 큰 어른이었던 법정 스님을 거두어 갔다. 세월이 얼마간 흐르면 그 다음 세대가 양파 껍질 처럼 벗겨나가 우주 저편으로 모습을 감출 것이다. 잠시 이 땅에 머리를 뉜 이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우리에게 친숙한 어른이었던 스님이 입적하며 가지고 간 건 아무것도 없다. 마지막 맥박이 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