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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의 세계

남해 보리암,원음종에 새겨진 아자자의 재해석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다시 봐도 아름다운 금산의 비경 -보리암 원음종에 새겨진 '아자자'의 재해석- 신선이 사는 곳 혹은 극락은 이런 곳일까... 바람이 불었다. 이른 새벽부터 해뜬 후까지 금산에는 바람이 불어댓다. 그 바람은 금산을 수 놓은 나뭇잎을 조금씩 조금씩 다른 빛깔로 바꾸어 놓고 있었다. 이제 모두 다 비우고 겨울을 맞이해야 할 차례. 한 생애는 그렇게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떤 이파리는 노랗고 또 어떤 이파리들은 붉게 변해가고 있었다. 산기슭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상승기류가 보리암을 돌아보는 내내 금산을 휘감으며 불어댓다. 그리고 부소암 하늘 저편으로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있었고 바다는 불쑥 솟아 오른 듯 금산을 빙둘렀다. 구름처럼 .. 더보기
노부부와 송어 한 마리가 있는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노부부와 송어 한 마리가 있는 풍경 -Puerto Octay, 7년만에 다시찾은 추억의 선착장-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태어날 수 있다면... 세상을 살 만큼 사신 분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본 희망사항일 게다. 세상에는 사람들의 호기심에 발동을 거는 철학과 종교가 있었다. 정치도 있었다. 그리고 수도 헤아릴 수 없는 삶의 조건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별의 별 수단이 세상에 넘쳐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행복할 수만 있다면 세상에 단 한 번 밖에 없는 삶 전체를 도박하듯 그것에 모두를 걸었다. 그런데 세상의 사람들이 내 보인 수단들은 결코 행복을 선물해 주지 않았다. 보다 편리하고 보다 짜릿한 맛을 느끼고 싶으면 싶을수록 행복은 무지.. 더보기
주인 잃은 안데스 독수리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주인 잃은 안데스 독수리 세상에는 두개의 하늘이 있다. 그 하늘은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늘(Sky)과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늘(Heaven)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은 우리가 늘 발을 딛고 사는 세상이며, 눈으로 볼 수 없는 세상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따라서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은 육신이 살아있는 동안 볼 수 있는 세계며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은 피안의 세계와 다름없다. 따라서 한시적으로 세상에 살고있던 사람들은 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동경하며 세상에 살아왔다. 그렇다면 그 세상으로 가는 길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있다면 또 어떤 방법으로 그 세계로 갈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은 인류가 이 땅에 발을 디디.. 더보기
극락전 앞 '보살님'의 꿈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극락전 앞 '보살님'의 꿈 뙤약볕이 내리쬐는 극락전 앞 간편한 차림의 아주머님은 작은 보따리 하나를 꼭 움켜 안고 신문지 한장 깔아 둔 그늘에서 졸고 계신다. 보살님이다. 조계사 극락전極樂前 앞의 풍경이다. 보살님은 극락전 앞에서 꿈을 꾸고 계신다. 극락전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정좌하고 있고 좌우로 아미타불의 권능으로 고해의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협시보살이 자리잡고 있었다. 보살님은 극락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서성이며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기를 반복하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다. 극락전 앞에는 향을 피워 올린 연기가 자욱하여 마치 안개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모습 같았다. 보살님은 극락에 와 있는지 매일 108배를 거듭하던 조.. 더보기
박재동화백 눈에 비친 '장자연'의 죽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박재동화백 눈에 비친 '장자연'의 죽음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관람하기 위해 종로구 창성동 ZeinXeno 갤러리를 맨처음 만났을 때 조금은 놀라워 했던 게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이 너무 초라하고 작은 게 아닌가 하는 거 였고, 갤러리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부터 각 작품에서 풍겨나오는 거대한 메세지들 때문에 다시금 놀라워 했다. 두번씩이나 나를 놀라게 한 손바닥 그림들 전시회는 박화백님의 '시사만평'이 신문속에서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처럼 갤러리 외양도 그러했지만 실상은 신문의 지면 전부를 압축해 놓은 듯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손바닥 그림들 속에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먼저 포스팅한 글에서 나는 자유자재하는 장자의 소요유를 떠 올리고 있었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