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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

진도 팽목항에 남긴 바람의 흔적 www.tsori.net 진도 팽목항에 남긴 바람의 흔적 -바람이 핥키고 간 흔적- "누가 바람을 본 적 있는가...!" 지난 2월 13일 오후 진도 팽목항에는 바람이 꽤 많이 불었다. 바다쪽에서 육지로 불어온 바람은 팽목항 방파제에 달아둔 풍경(風磬)을 울리고 근처에 세워둔 깃발을 나부끼게 했다. 그런데 그 깃발의 모습은 처연했다. 무시로 불어닥친 바람이 깃발을 핥키며 바람의 흔적을 남긴 것. 바람을 본 적은 없지만 바람이 남긴 흔적 하나를 본 셈이다.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사진과 영상에 담아봤다. 아울러 우리가 바람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여겨도 모르는 바람이 너무 많았다. 샛바람은 뱃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고 모내기할 때 부는 바람이며, 봄바람이며 동풍이란다. 가을에 부는 훈풍을 갈바람 혹은 .. 더보기
세월호,진도 팽목항 적신 어머니의 절규 www.tsori.net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진도 팽목항 적신 어머니의 절규- "19박 20일의 도보행진 끄트머리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4일 오후 3시 35분경, 진도 팽목항은 행사 준비에 바빳다. 한쪽에서는 짜장스님(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의 저녁 공양 준비가 한창이었고, 또 한쪽에서는 '팽목항 문화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동시에 팽목항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로 19박 2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도보행진단이 모습을 드러낼 때쯤이었다. (첫번째,두번째 영상을 꼭 열어보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도보행진단은 잠시 후에 펼쳐질 행사를 까마득히 몰랐다. 그런 사정은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필자까지 상상 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 진도 .. 더보기
세월호,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행진 www.tsori.net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행진- "당신들께서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신지 아시기나 합니까...!" 지난14일 오후 4시 14분경, 안산 분향소에서부터 진도 팽목항까지 19박 20일동안 450km를 걸어온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마침내 팽목항 입구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날 아침, 진도군청 앞 철마광장에서 출발한 도보행진단이 시민참가자와 함께 기나긴 도보행렬을 이어온 것. 그 모습을 팽목항 근처 매립지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감개무량했다. 카메라를 쥔 손이 자꾸만 떨려 주체를 할 수 없다. 평생 이렇게 귀한 장면과 마주친다는 건 행운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행한 일이기도 했다. 그같은 사정은 세월호 실종자.유가족 혹은 그분들의 형편을 헤아리는.. 더보기
짜장스님,설날에 만나는 세상 최고의 공양 www.tsori.net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설날에 만나는 세상 최고의 공양- "짜장스님의 공양을 받아들면 성스러운 밥이 된다...!" 오늘은 새해 첫날,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좋은 새해를 맞이하라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이루어진다. 집안의 조상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의미로 지내는 '차례(茶禮)'에는 떡국과 탕, 과일, 술, 포, 식혜 등을 차린다. 차례를 지내는 조상의 범위는 돌아가신 아버지 내외와 할아버지 내외, 증조할아버지 내외, 고조할아버지 내외의 4대조까지이다. 차례가 끝나면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데 이것을 '음복(飮福)'이라 한다. 조상신이 드셨던 음식을 받아 먹음으로써 그 덕을 물려받는다는.. 더보기
세월호 도보행진,바람에 실어보낸 단원고 학생들의 편지 www.tsori.net 가슴 먹먹했던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 -바람에 실어보낸 단원고 학생들의 편지- "2014.4.16이날의 하루 전날로돌아갈 수 있다면,너희들을 꼭안고절대로 아무데도보내지 않을거야정말 미안해..."-엄마의 노란손수건 진도 팽목항의 빨간 등주가 서 있는 방파제 입구에 발을 디디면 '엄마의 노란손수건'이 내걸어둔 현수막 때문에 울컥해진다. 이것이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미의 마음이자 부모의 심정이다. 그곳에서 방파제 끄트머리까지 걸어가면 이 작은 배 모형에 실려있다. 배 이름은 0416호...이곳에서 편지를 부치면 아이들이 읽어볼 수 있을까. 지난 13일,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 분향소에서 진도 팽목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은 지 대략 5시간만에 도착했다... 더보기
세월호 도보행진,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 www.tsori.net 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하늘로 간 수학여행- "아직도 배안에 갖힌 아이들과 선생님 희생자를 가족의 품으로...!" 지난 13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까지 합세한 19박 20일의 도보행진 마지막 날 취재를 위해 진도 팽목항을 다녀왔다. 안산에서부터 시작된 도보행진 총연장 거리는 450km에 달했다. 샛노란 현수막 위에 뚜렷이 새겨진 유가족들의 바람이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잠시 잊고(?) 살던 세월호 참사가 다시 생각난 것. 이틀 후면 19박 20일의 도보행진이 이곳에서 마무리 될 것이며, 진도 팽목항은 온통 눈물바다로 변하고 만다. 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을 다녀오면서 도보행진 마지막 날의 생생한 현장의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