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기척

구룡령 폐가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수채화로 변한 구룡령 폐가옥 -구룡령 폐가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 九龍嶺 아래 사람이 살지않는 폐가옥 우리는 종종 사람이 살지않는 장소에서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 아직도 이곳을 떠나지 못한 영혼이 있는 것일까? 위 글은 구룡령의 한 폐가옥 앞에서 서성이며 스케치한 그림에 몇자 끄적여 넣은 글이다. 지난 여름 나는 강원도 양양으로 발길을 옮길 때 마다 습관적으로 찾아나서는 구룡령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는 노부부가 손자 한 녀석을 거느리고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이 도회지로 나가면서 손자를 맡겨두었는데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정이 붙어 떨어질줄 모르고 세사람이 구룡령 자락에서 함께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더보기
난 수컷이야!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난 수컷이야! 흔한듯 보이는 도심의 길냥이는 막상 찾으려 들면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는 한때 라이언 킹 처럼 숲을 호령했을 터인데 그를 쉽게 만날 수 없는 건 당연한가? 아파트단지에서 용케도 덩치 큰 숫냥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막 정글을 떠나 인간들이 살고있는 콘크리트 숲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살금살금 뒤따라 가 봤지만 이내 저만큼 멀어지는 숫냥이... 그를 뒤쫒아 가서 확인한 사실은 녀석은 유독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숲에서 자동차는 그늘을 만들어 쉼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의 권위와 안전을 지켜줄 유일한 궁이기도 했다. 그가 자동차 범퍼에 얼굴을 부비며 영역을 확인하는 동안 나는 그의 뒷태를 보며 숫냥이라는 .. 더보기
빙하가 만든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빙하가 만든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lago Argentino' 바람의 땅 '깔라파테 El Calafate'는 단 한차례도 쉬는 법 없이 바람을 날리고 있었다. 그 바람들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지만 황량한 건기의 깔라파테의 먼지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은 분명 안데스 너머에서 불어 오는듯 했다. 옷깃을 여미며 그들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곳에는 까마득한 오래전 세월이 만든 소리를 품고 있었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도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깔라파테를 벗어나자 마자 라고 아르헨티노 호수 곁에서 안데스를 향해서 촬영한 그림 지금은 봄을 재촉하는 볕과 바람에 다 녹아 없어졌지만 깔라파테를 덮고 있던 빙하들 곁에서 몸을 녹이며 불을 쬐.. 더보기
국내최초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20주년 맞이하다! 국내최초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20주년 아침! 밤을 새다시피한 11월 1일은 '하이디하우스'가 이땅에 처음 새워진 날이었다. 간밤에 촌장님으로 부터 노천카페가 세워지게 된 경위를 전해 들으면서 파안대소를 했지만 사실 촌장님의 이야기 좀더 뜸들이면 누구든지 눈물을 흘릴만한 슬픈 이야기 였다. 그는 그런 인생의 무용담을 후배들과 지인들 앞에 스스럼 없이 털어 놓으며 해학과 풍자로 일관하며 좌중을 뒤집어지게 만들뿐만 아니라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가 깃든 무용담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그의 인생이 코믹하게 들렸다. 그랬다. 촌장님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고 그 노력은 의도적인 게 아니라 삶속 깊이 간이배인 양념처럼 녹아들어 그의 이야기와 일거수 일투족을 대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다. 모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