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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밤꽃에 얽힌 '므흣한' 전설 왜?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밤꽃에 얽힌 '므흣한' 전설 왜? 대모산을 다녀오면서 본 밤꽃의 모습은 마치 누에고치나 송충이 모습처럼 징그럽기 조차 했다. 그 많은 꽃들중에 밤꽃의 모습이란 일반의 상식을 뒤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꽃이라기 보다 억지로 붙여둔 꽃이름 같기도 하다. 그래서 6월에 한창이던 밤꽃은 꽃들이 지닌 '향기'는 없어서 '냄새'로 불리는 것일까? 하얗고 길쭉한 꽃을 수북히 머리에 인 밤나무 곁을 걸어가면 비릿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향기가 아니라 냄새여서 밤꽃은 호박꽃과 더불어 꽃이면서 '냄새'를 풍기는 향기롭지 못한 꽃이다. 차라리 호박꽃은 꽃의 모습을 갖추기라도 했지만 밤꽃의 모습은 아무리 뜯어봐도 꽃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모습이다. 보통의 꽃들.. 더보기
마음도 세탁하는 '빨래판' 아세요? 마음도 세탁하는 '빨래판' 아세요? 현대인들이 잊고 살고 잃어버린 것 중 하나가 '빨래판板'이 아닌가 싶다. 빨래판은 빨래를 물결처럼 홈을 파 둔 나무로 만든 빨래판위에 올려놓고 치대고 문질러 빨래속에 있는 때가 빠져나가게 하는 완전 수동식 '세탁기'인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빨래는 냇가에서 다시 넓적한 돌 위에 올려두고 빨래 방망이로 다시 두들기며 땟물이 쏙 빠지게 했는데 예전에는 흔히 보던 모습이지만 근래에는 이런 풍경을 '세탁기'로 그대로 옮겨와 세탁기 광고 카피에 사용하기도 한다. 바쁘게 사는 현대에서 세탁기의 등장은 그래서 여성들의 삶을 여유롭게 하기도 하고 편하게 만들며 웰빙의 장을 여는 멋진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는 한편. 세탁기는 여성들로 하여금 생활속에서 여유를 가지게 만들면서 .. 더보기
가을에 걷기 좋은 가장 아름다운 길! 가을에 걷기 좋은 가장 '아름다운' 길! 왠지 모를 헛헛함이 자신을 옥죄는 듯한 계절입니다. 바쁜 삶 속에서 괜히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멀리 떠났다 오면 그 헛헛함이 사라질 것 같은데 멀리 떠난들 그 헛헛함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다음 그 헛헛함이 가을을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헛헛함은 오래전 사춘기 때 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병病 같기도 하고 으례히 겪어야 할 통과의례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럴때 누군가 곁에서 자신을 꼬옥 품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 '누군가'도 나와 같은 열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다음부터는 그저 조용한 곳에서 그 열병이 식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반백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를 품어줄 대상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 더보기
겨울바다에서 만난...너무도 다른 '두 女人' 겨울바다에서 만난...너무도 다른 '두 女人' 영랑호에서 지척에 있는 겨울바다는 시리도록 푸른빛을 발산하며 동장군의 남침을 도우고 있었다. 그는 파닥이는 물고기를 시퍼렇게 날선 검으로 회 뜨듯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살을 애이고 있었고 마침내 가슴 속 깊은 곳 까지 동통을 느끼게 하며 각막 상하를 뒤적여 알 수 도 없는 맑은 액체를 짜 내고 있었다. 나는 가로등 불빛이 노오랗게 흐느적 거리는 민박집 2층의 창 커튼을 한뼘만 열어 두고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가로등 불빛 너머로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바다가 쉽없이 포말을 나르고 있었고 온 몸을 던지며 방파제 곁에서 부서지는 그들의 비명은 작은 기억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온누리거사와 함께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한 늦은밤의 대작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