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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의 실루엣

안데스의 색다른 비경 속으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안데스가 손짓한다 -안데스의 색다른 비경 속으로-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릇... 어쩌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동안 밑빠진 독에 물 붓는 행위를 반복하며 사는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세상으로부터 멀어지는가 싶으면 질기디 질긴 인연의 끈이 등 뒤에서 붙들고 놔 주지 않는 것. 육신이 호흡을 멈추지 않는동안 지속될 지독한 그리움은 혼백이 자유할 때까지 계속될 것인 지. 산티아고의 '산 끄리스또발 언덕(Cerro san cristobal)' 위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그곳에는 병풍처럼 드리운 안데스가 늘 손짓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그곳으로 이동하여, 안데스산군(山群)의 쎄로 뽀쵸코(Cerro Pochoco) 정상으로 .. 더보기
세상은 발 아래 그리움은 저 먼 곳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안데스에 묻어둔 그리움 -세상은 발 아래 그리움은 저 먼 곳- 그리움은 과거형이란 말인가... 이틀 전, 어느 블친께서 '과거를 그리워 하면 늙었다는 증거'라고 했다. 옳은 표현이다. 어떤 이들의 표현처럼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 보다 적은 사람들'은 노인이라 불러야 마땅하다. 육체도 마음도 미래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뜻도 되는...그러나 그리움의 실상을 알고나면 슬퍼할 일도 아니다. 허상을 기대하는 게 그리움 일 수 없는 것. 그래서 그리움이란 아이들의 몫이 아니라 어른들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겪진 못해도 산전수전 다 겪고 나면 해질녘 어둠처럼 오롯이 깃드는 게 그리움이자, 세상사가 누룩이 되어 발효과정을 넉넉하게 겪은 게 또한 그리움의 실.. 더보기
동네 뒷산과 너무 다른 안데스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안데스가 연출한 황홀한 실루엣 -동네 뒷산 풍경과 너무 다른 안데스 풍경- 산티아고에서 맛 보는 로스 안데스의 모습은 어떨까. 정말 궁금했다. 세로 산 끄리스또발 언덕에 올라 멀리 동쪽으로 바라보면, 그곳에는 늘 구름과 스모그와 안개에 가린 로스 안데스가 거인 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태양은 늘 그곳에서 얼굴을 내밀며 산티아고를 비추다가, 저녁나절이면 긴 한숨을 몰아쉬듯 서쪽으로 사라지곤 했다. 산티아고는 요즘 늦가을 풍경이 한창인데 곧 우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안개가 도시 전체를 뒤덮는 일이 잦아졌다. 산 끄리스또발 언덕을 산책하며 동쪽을 바라보면 로스 안데스의 실루엣이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가 한 낮이면 그림자 일부만 남기곤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