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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분홍빛 콧등 사철냥이 왜 삐쳤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분홍빛 콧등 사철냥이 왜 삐쳤나? 멀리서 보니 작은 보따리가 사철나무 아래 버려진듯 했다. 그곳은 아파트단지가 막 끝나는 구석진 곳이었고 재활용품 창고가 가까이 있었다. 창고 곁에는 사철나무가 빙 둘러 심어져 있었는데 조금전 내 곁을 재빨리 스쳐 지나간 검은 고양이 한마리 뒤를 따라 가 본 곳에 녀석이 보따리 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사철나무 아래에 웅크리고 있었다. 아마도 가까이 다가서면 이방인을 보며 금방 자리를 옮길 것 같았다. 어쩌다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는 녀석들은 대부분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가 어느 순간에 훽 달아나곤 했었다. 그래서 멀찌감치에서 녀석을 못본채 하며 셔터의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며 천천히 다가갔다. 분.. 더보기
주차장 속으로 사라진 10월의 마지막 모습 '주차장' 속으로 사라진 10월의 마지막 모습 한이틀 바쁘게 지방을 들락 거리다가 문득 10월이 다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을 잠시 잊고 산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우리 경제의 모습은 참담했고 바닷가에 줄지어 선 가게들은 텅빈채 바닷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들은 나뭇잎을 다 떨군채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들의 모습과 닮아서 참 쓸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그런 모습들도 자연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하며 애써 마음속에 담아 두고만 있었는데 한 아파트단지를 스쳐 지나가다가 제 시선속으로 들어 온 모습이 10월을 고하는 이 계절과 너무 닮아서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나뭇잎들이 앞을 다투듯 잎을 떨구는 곳에 지하주차장이 있었고 그 곁에는 사철나무를 제외한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있.. 더보기
가을이 '낭만'적이지 못한 사례 둘! 가을이 '낭만'적이지 못한 사례 둘! 요즘 가을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경제사정은 둘째 치고라도 어디를 가나 가을이야기가 화제로 등장하고 발길 닿는 곳 마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만 되면 시인이 되고 또 가슴앓이를 하는 회수가 부쩍 늘어나나 보다. 도회지의 보도를 걷다보면 어느새 플라타너스 잎이 나 뒹글고 있고 아파트단지 속 조경수 아래 주차해 둔 자동차 위에도 커다란 잎사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출근길에 만나는 이런 잎사귀들은 가을이 '낭만의 계절'임을 실감하게 해 준다. ...참 아름다운 모습들이고 이런 풍경만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BUT!...그러나 길가에는 플라타너스 잎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가끔씩 원치 않았던 '딱지'도 어디선가 날아든다. .. 더보기
대충 심었다가 이렇게 뽑아 버리면 돼? 대충 심었다가 이렇게 뽑아 버리면 돼? 이곳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보도정비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입니다. 공사현장을 지나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보도 우측 아파트단지에서 나무를 나르는 장면이 목격되었는데 그 나무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한 두 그루가 아니었습니다. 그 나무들은 강남구가 운영하는 '순찰차량' 가득 실려있었습니다. 무슨일인가 하고 나무가 뽑혀져 나오는 곳을 가 봤습니다. 그곳에는 세사람이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는 '사철나무 울타리'에서 말라 죽어가는 나무들을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이곳은 보도 공사등으로 어수선한 곳이며 주민들이 서울시나 강남구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이곳에 있는 대모산자락을 헐고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서울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