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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천불동에 그려놓은 10월의 '수채화' 천불동에 그려놓은 10월의 '수채화'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죽어야하는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그리고 그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을 찾게 된다면,나는 비로소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희운각에서 무너미고개를 너머 천불동계곡으로 향하는 길 곁에는 수채물감으로 발라 놓은 듯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귀품이 넘치는 단풍이 줄을 .. 더보기
강풍속 대청봉의 야생화들 <설악의 비경 제3편> 영상으로 만난 여름끝자락 '설악의 비경'들 -제3편 강풍속 대청봉의 야생화들- 설악의 비경들은 모두 3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래의 과 을 과 연속해서 보시면 여름끝자락의 설악산비경을 접하며 직접 다녀오신 듯 감동이 배가될 것 같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불동계곡 여름 끝자락 설악의 비경 '비선대로 가는 길' 서울에서 3시간 남짓이면 당도할 수 있는 설악산이건만 삶 가운데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자주 찾기란 쉽지않습니다. 산은 늘 그곳에 꿈쩍도 않고 있어서 어느때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세상은 그런 마음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요? 지난 여름은 그런 시간들을 쉬 허락하지 않았고 마침내 1박2일의 짧은 여정으로 여름끝자락의 설악산으로 발길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대청봉 능선에 핀 .. 더보기
영상으로 만난 여름끝자락 '설악의 비경'들<작은다큐 3부작> 영상으로 만난 여름끝자락 '설악의 비경'들 -제1편 비선대로 가는 길-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불동계곡 강풍 속 설악산 대청봉서 만난 야생화들 지난 8월 중순, 모처럼의 짧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설악산을 안사람과 동행했습니다. 설악산 산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금번 설악산 산행은 몇가지 이유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설악산 산행은 기본장비와 카메라만 휴대하고 떠났던데 비하여 금번에는 동영상카메라를 휴대한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일이지만 산행중에 촬영을 한다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해야 하고 제한된 산행시간에 잠시 멈추어서 영상을 기록한다는 건 무리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 설악동에서 만난 비경들은.. 더보기
찜통속 발길 붙들어 놓는 '시원한 풍경' 어때요? 찜통속 발길 붙들어 놓는 '시원한 풍경' 어때요? 오늘은 모처럼 장맛비가 오시지만 마른장마가 계속되던 이틀전만 하더라도 서울 도심을 걸어다니기란 참으로 고역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내리시는 이 비가 그치고 볕이 내리쬐면 다시금 불볕 찜통은 계속될 것인데 한 열흘만 버티면 곧 휴가철에 접어드니 위안을 삼아야 될 듯 싶습니다. 어제 안국동에 들렀다가 인사동을 거쳐 종각으로 그리고 시청앞을 다녀 오면서 다시 종각에 이르렀는데 제 눈앞을 시우너하게 만드는 풍경사진 하나가 걸려있었습니다. 초대형 그림이 실사로 출력되어 커다란 빌딩 곁 벽을 장식해 두었는데 그 장면을 보자마자 설악산을 다녀온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림속의 저 장면은 설악동에서 비선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풍경으로 예전에 반달곰이 저곳에서 연.. 더보기
'비선대'에 새겨진 이름들 볼 때 마다 꼴불견입니다. '비선대'에 새겨진 이름들 볼 때 마다 꼴불견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다녀왔습니다. 내외설악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공룡능선을 가기 위해서는 세가지 코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번째 코스는 백담사가 있는 수렴동계곡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이있구요. 두번째는 희운각에서 북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세번째는 설악동 소공원에서 천불동계곡 입구인 비선대까지 가서 금강굴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번째 코스를 선택하면 늘 마주 칠 수 밖에 없는 곳이 명소 '비선대' 입니다. 이 명소는 이름 그대로 '신선들이 날아 드는 곳' 또는 '노니는 곳'으로 이곳의 비경을 잘 말해주고 있으며 설악산에는 이 명소 외에도 선녀와 신선들의 이야기가 얽힌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만, 유독 이 비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