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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시골에서 방금 올라 왔습니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가락시장의 새벽 -시골에서 방금 올라 왔습니다- 시골에서 막 상경한 보따리... 이틀 전 가락시장의 오전 5시 30분 경 풍경이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파릇파릇한 채소들이 보따리에 꽁꽁 묶인 채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고추,가지,오이,얼갈이,대파,양파,마늘 등등 채소란 채소는 모두 가락시장 한 편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밝으면 이들 채소는 모두 어디론가 팔려가게 된다. 가락시장에 들러 구매한 것은 가지 한 상자. 가격은 1만2천원이었다. 마치 기계에서 찍어 나온 듯 크기도 빛깔도 똑같은 녀석들.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 속에서 카메라를 끄집어 내 사진을 찍는 게 미안할 정도. 그렇지만 시장 가득 쌓인 보따리들을 보자마자 떠오른.. 더보기
극락전 앞 '보살님'의 꿈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극락전 앞 '보살님'의 꿈 뙤약볕이 내리쬐는 극락전 앞 간편한 차림의 아주머님은 작은 보따리 하나를 꼭 움켜 안고 신문지 한장 깔아 둔 그늘에서 졸고 계신다. 보살님이다. 조계사 극락전極樂前 앞의 풍경이다. 보살님은 극락전 앞에서 꿈을 꾸고 계신다. 극락전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정좌하고 있고 좌우로 아미타불의 권능으로 고해의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협시보살이 자리잡고 있었다. 보살님은 극락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서성이며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기를 반복하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다. 극락전 앞에는 향을 피워 올린 연기가 자욱하여 마치 안개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모습 같았다. 보살님은 극락에 와 있는지 매일 108배를 거듭하던 조.. 더보기
보따리 가벼운 이명박의 귀국길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보따리 가벼운 이명박의 귀국길 -김문수 보면 '이명박' 보인다- 최근 이명박정권의 한미정상회담 모습을 보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세상을 오래 살아 닳고 닳은 이명박이 오바마의 젊고 진보적인 생각을 이해하는 듯 웃음을 주고 받지만, 오바마의 가시돋힌 '시국성명'이 말해주듯 이명박이 정치적이득을 챙기려 떠났던 한미정상회담은 '친미정권'을 부각시키며 북한을 압박한 것 뿐 FTA비준과 관련 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해 생각보다 보따리가 가벼워 졌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억압된 인권'을 챙겨야 하는 숙제가 남았기 때문이죠. 오바마의 미국정부도 자국의 이익은 물론 오바마정권의 정치적 이익을 계산.. 더보기
'돌아오지 않는 강'으로 돌아온 요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돌아오지 않는 강'으로 돌아온 요트 세기의 섹시심벌 '마릴린 먼로'가 주연하고 '오토 플레밍거'가 감독한 오래전에 본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은 영화가 제작된 시기인 1954년 만큼이나 본 기억도 까마득하게 여겨질 뿐만 아니라 미국의 서부개척시기를 그린 영화여서 그런지 낮설기만 느껴지는데, 한강 여의나루에서 본 한 요트는 본래의 모습을 많이도 잃어버린 한강으로 돌아와 여의나루에 정박해 있었다. 부산 선적의 이 요트가 닻을 내린곳은 여의나루가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나루터에 콘크리트 옹벽을 만들어 둔 때문에 작은 항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한강을 젖줄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1,000만명이 더 넘고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강을 오가며 돌아오지 않는 .. 더보기
설 당일에도 '영업'하는 마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설 당일에도 '영업'하는 마트 이곳은 서울 강남의 '도곡시장'에 있는 한 마트입니다. 잠시 이 근처에 볼일을 보러 왔다가 생필품 몇가지를 쇼핑하려고 들렀는데 마트앞에 나 붙은 작은 현수막 광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림과 같이 설 당일(26일)에도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것으로 미루어 사실상 설날에도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평소 이 마트는 오전 9시에 문을 연 다음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해 왔는데 설 당일의 영업시간에 의하면 평소보다 3시간 정도 더 짧게 영업시간을 단축했을 뿐입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서울의 다른지역보다 경제사정이 좋기로 소문난 동네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은 서울강남에 사.. 더보기
스카이라인서 본 고풍스러운 '덕수궁'의 가을 스카이라인서 본 고풍스러운 '덕수궁'의 가을 덕수궁은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5번지에 자리한 조선시대 궁궐이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한번쯤은 '덕수궁 돌담길'을 연상하며 찾아봤음직 한 곳이며 굵직한 미술전이 열리는 덕수궁 미술관 때문에 일부러 이곳을 찾지 않으려 해도 가 봤을 고궁인데 서울에 있는 고궁 중 제일 작은 규모의 덕수궁은 돌담길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다. 왕족이 아닌 일반인들이 담너머 궁궐속 모습이 궁금했던 것인지 이곳을 서성이던 연인들이 많기도 했고 때문에 추억도 많았겠지만 쓸데없는 소문들로 더 유명하다. 이른바 전설로 불리는 그 소문들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인데, 글쎄다. 어차피 헤어질 운명이라면 기왕의 추억 한편 정도는 아름답게 간직하고.. 더보기
국내최초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20주년 맞이하다! 국내최초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20주년 아침! 밤을 새다시피한 11월 1일은 '하이디하우스'가 이땅에 처음 새워진 날이었다. 간밤에 촌장님으로 부터 노천카페가 세워지게 된 경위를 전해 들으면서 파안대소를 했지만 사실 촌장님의 이야기 좀더 뜸들이면 누구든지 눈물을 흘릴만한 슬픈 이야기 였다. 그는 그런 인생의 무용담을 후배들과 지인들 앞에 스스럼 없이 털어 놓으며 해학과 풍자로 일관하며 좌중을 뒤집어지게 만들뿐만 아니라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가 깃든 무용담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그의 인생이 코믹하게 들렸다. 그랬다. 촌장님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고 그 노력은 의도적인 게 아니라 삶속 깊이 간이배인 양념처럼 녹아들어 그의 이야기와 일거수 일투족을 대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다. 모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