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란도란

부부, 해로하면 이렇게 닮을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생떽쥐베리도 놀라 자빠질 완전한 닮은 꼴 -부부, 해로하면 이렇게 닮을까- 이틀 전 아침 산행길에서 하산을 하던 중 두 분의 연로하신 노부부를 만나게 됐다. 그 분들은 산중턱 저만치서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는 하산길에 있었지만 두 분은 등산길에 있었던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도란도란 나누며 나란히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이 참 아름다우셨다. 백발의 두 노인이 오래토록 해로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것이다. 결코 호락호락 하지않은 세상에서 만나기 쉽지않은 행복한 커플이었다. 그래서 두 분이 우리 곁을 지나쳐 저만치 사라지는 모습을 줌인하여 한 컷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우리도 저렇게 늙어가면 얼마.. 더보기
주막집으로 시집 온 '각시연'의 하루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주막집으로 시집 온 '각시연'의 하루 시집온지 며칠 안되는 새 각시가 고개를 살포시 내밀며 본 창가에는 방금 주막집을 나선 여인네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곳이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새 각시가 고개를 끄덕이며 떠나온 곳을 떠 올리고 있었으나 친정은 까마득히 먼 곳에 있었다. 새 각시의 친정은 장산곶長山串이었다. 황해남도 용연군 용연반도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장산곶... 새각시의 친정집은 장산곶이어서 장산댁으로 불리어도 마땅하고 이른도 예쁜 장산 새댁이다.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서해안 중부 이남지역 장산곶이 바다 쪽으로 가장 길게 돌출한 지역... 장산곶은 조선시대에는 아랑포영阿郞浦營과 조니포진助泥浦鎭이 설치되고, 수군만호가 1명.. 더보기
하루밤 사이 확 달라진 '수영장' 풍경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하루밤 사이 확 달라진 '수영장' 풍경 개장을 코 앞에 둔 야외수영장의 물은 너무 맑아서 옷을 훌렁 벗고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고 성급한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무 그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아마 눈치를 봐서 아이들이 보채면 염치불구하고 수영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갈 작정이었나 봅니다. 유모차 곁에는 작은 물놀이 공과 튜브가 보입니다. 이 장면은 서울지역에 물벼락을 퍼붓던 집중호우가 내리기 직전 양재천에 만들어 둔 작은 규모의 야외 수영장 모습입니다. 이곳은 여름이 되면 시민들이(주로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즐겨찾는 인기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당시에 이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더보기
자장면 '그릇'이 널린 벚꽃놀이 마당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자장면 '그릇'이 널린 벚꽃놀이 풍경 서울은 지금 벚꽃들 때문에 난리가 아닙니다. 어느곳을 다녀도 눈에 띄는 게 벚꽃들이고 윤중제 벚꽃놀이도 시작되었지만, 해마다 4월이면 어김없이 하얀속살을 드러내 놓는 동네 아파트단지 뒤편에 있는 벚꽃구경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입니다. 이곳은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주공9단지 뒤편의 공터 모습입니다. 수십년된 벚꽃나무들이 커다란 가지끝에 하얀꽃들을 솜사탕처럼 매달고 있는 곳인데 이곳에 사는 주민들 외에도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볕이 따가울 정도로 따뜻한 오후 화사한 벚꽃나무 아래 이곳 저곳에서 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 이곳에 도착하자 마자 카메라가 시선을 둘 곳이 마땅하지 .. 더보기
무덤 때문에 '허리'를 잘리다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무덤 때문에 '허리'를 잘리다니! 어제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지역에 있는 광평대군 묘역 중심에서 많이 떨어진 S의료원 근처 야산에서, 다리를 절룩거리는 고양이를 찾아서 잠시 산속을 헤매는 동안 내 눈에 띈 참나무와 마주치게 됐다. 그림과 같이 나무의 밑둥지 주변에는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서 수액을 운반하는 나무껍질 층을 잘라낸 모습이다. 잘라낸 흔적을 자세히 보니 최근에 자른 모습이 아니라 최소한 1년은 돼 보였다. 이렇게 나무의 허리부분이 잘리운 나무는 모두 세 그루였는데 그중 한그루는 일찌감치 누군가에 의해서 허리를 잘리고 껍질이 벗겨진 채 죽어있었고 두그루의 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최소한 작년까지는 살아있었던지 나무에 잔가지가 많이도 달려있었다. 멀리.. 더보기
그림속의 아름다운 '두모녀'를 찾습니다. 그림속의 아름다운 '두모녀'를 찾습니다. 두 모녀는 열심히 뭔가를 가리키며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엄마가 뭐라고 하면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두모녀가 앉아있는 곳은 사찰경내가 잘 보이는 곳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촬영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두모녀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몇컷 남겼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돌려줄 수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사진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한것은 아니지만 앨범을 정리하다가 그냥 삭제해 버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그림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장면은 평생을 통해서 단한번 밖에 없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두 모녀를 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느낀것은 제가 딸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모습이었습니다. 딸아이는 자랄 때 부터 엄마와 함께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