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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아니면 동상이몽일까. 풀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곳은 북부 빠따고니아의 뿌에르또 몬뜨항(港) 입구의 작은 공원이다. 뒤로 커다란 닻이 세워진 너머로 가면 (부산의)자갈치 시장을 닮은 '앙헬로 어시장'으로 가는 길. 파타고니아 투어 중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에서 꽤 오랫동안 머물면서 견공과 인간의 닮은 습성 하나가 발견됐다. 칠레의 도시나 시골 어느곳을 가나 그곳은 '떠돌이개'로 불리는 견공들이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었다. 녀석들은 사람들을 잘 따르는 데 어떤 녀석들은 떠돌이개 신분으로 주인을 섬기고 있을 정도다. 주인들이 끼니 때마다 고깃덩어리를 챙겨주는 것. 그들은 도시의 한 상점을 .. 더보기
산티아고에서 만난 특별한 차림의 노숙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거리의 철학자 혹은 패션종결자 -산티아고에서 만난 특별한 차림의 노숙자- 그는 무슨 생각에 잠긴 것일까. 언뜻 봐도 남루한 차림의 복장은 세상에서 단 한 벌 밖에 없는 옷 같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잘 몰랐지만 가까이 다가온 그의 복식은 대형 비닐봉지을 이용한 '걸인패션'이라고 불러야 할까. 큰 봉지에 구멍을 내고 몸을 숨긴 그는 노숙자가 틀림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그의 겉모습일 뿐 아침 햇살을 받으면 천천히 걷거나 깊은 생각에 잠긴 그의 표정을 보면 철학자 같은 풍모. 이곳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리오 마포쵸 강 옆에 위치한 한 공원. 보기에 따라 패션종결자 혹은 거리의 철학자로 불러야 마땅할, 그를 만난 장소로 이동.. 더보기
크리스마스에 본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크리스마스에 본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크리스마스가 언제 부터 우리나라에 상륙했는지 자세히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값비싼 대가를 치른 수입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저 기분좋게 받아 들였던 크리스마스가 언제부터인가 우리것은 버리고 딴나라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것으로 느낀 것은 나만의 심정일까? 지난 주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노숙자와 도시 영세민을 위한 인문학 코스 졸업식에서 우리의 혼백이 어린, '아리 아리랑'과 쓰리쓰리랑을 들으면서 '케롤'이 이만한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 마스가 수입되지 않았을 때도 우리는 늘 아리 아리랑!~쓰리 쓰리랑!~으로 즐거운 민족이었다. Boramirang SensitiveMed.. 더보기
내가 만난 이 시대의 '예수'는 누구인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내가 만난 이 시대의 '예수'는 누구인가? 2008' 성탄특집, 노숙인 인문학강좌 '졸업식'에 가다! -제3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된 노숙인들의 '인문학 코스' 졸업식을 지켜 보면서 나는 적지않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제1편에 쓴 어느 '노숙인' 이 가르쳐 준 인문학 강좌!의 서두에 나 스스로 노숙인이나 노숙자에 대한 개념이 흔들리고 있었고 정리되지 못했다. 그건 각각의 개념들이 가리키는 뜻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 대체로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도시영세민이나 극빈자들이나 보호시설속 사람들이나 거처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을 가리켜 노숙인 또는 노숙인이라고 불렀는데 그렇게 따지고 보니 정말 우리사회에 넘쳐나는 사람들이 이들 노숙자.. 더보기
어느 '노숙인' 이 가르쳐 준 인문학 강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어느 '노숙인'이 가르쳐 준 인문학 강좌! 2008' 성탄특집, 노숙인 인문학강좌 '졸업식'에 가다! -제1편- 이틀전 주말, 나는 우리나라의 대학교 켐퍼스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경희대학교를 향하여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회기동 전철역에서 경희대학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 주말의 풍경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평소 같으면 경희대학교로 향하는 이 거리는 학생들로 붐빌 것이었지만, 방학을 맞은 그들은 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줄지어선 가게들 속을 들여봐도 손님들의 흔적은 찾기가 힘들다. 불경기의 여파가 아니라도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 중 학생들을 상대하는 가게들도 더불어 방학을 맞이하고 있는 것인데 금년에는 그 방학이 예전같지 않아 보인다. 10여.. 더보기
지하철 구내 '방뇨남' 어쩌나? <영상고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지하철 구내 '방뇨남' 어쩌나? 오늘 저녁 9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 구내에서 처음보는 낮선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구내에서 취객이 방뇨를 하고 있었습니다. 겉차림이 말쑥한 그는 노래를 부르며 구내로 들어온 다음 곧 이어 지하철구내 벽을 향하여 방뇨를 시작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으나 요즘 사회분위기상 고발을 하기로 마음 먹고 카메라를 빼 들었습니다. 영상속 방뇨는 이미 절반의 방뇨가 마무리된 시점입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며 방뇨를 하자 환승을 하려는 몇몇 승객들은 고개를 돌렸고 조금있다가 '공익요원'인 듯한 차림을 한 젊은분이 그를 달래는 듯 했지만, '방뇨남'은 오히려 그를 나무라고 있었습니다.(속으로 따끔.. 더보기
목마른 비둘기 '맨홀뚜껑'에 머리 쳐 박다! <영상> 목마른 비둘기 '맨홀뚜껑'에 머리 쳐 박다! 오늘 오전 9시 30분경, 나는 '서울시청'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었다. 지하철 시청역을 막 빠져 나오는 순간 내 눈에 들어 온 광경은 언제 목욕을 했는지 모를 노숙자의 뒤통수에 엉켜붙은 머리카락과 주검과도 같은 그의 색바랜 까만 발이 시야에 들어왔고 수능시험으로 늦은 출근 시간의 바쁜 걸음들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때, 내 눈에 들어 온 한 모습이 내 시선을 붙들었다. 그곳에는 갈색깃털로 치장을 한 한마리의 비둘기가 곁을 스치듯 지나는 사람들 틈에서 맨홀뚜껑에 막 머리를 쳐 박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 비둘기는 목이 몹시도 말랐지만 그의 목을 축여줄 물 한모금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비둘기가 조금전 머리를 쳐박은 .. 더보기
'故안재환' 그래도 죽으면 안되지!... '故안재환' 그래도 죽으면 안되지!... 어제 오후1시경, 탤런트 故안재환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자 급히 그의 시신이 안치된 태릉의 성심병원으로 지하철에 몸을 싣고 급히 달려 가 보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태릉으로 이동하는 동안 한 젊고 유망한 탤런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별의 별 생각을 다하며 그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그의 죽음이 예사롭지 않게 생각되었습니다. 故안재환 씨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앞에서 여고생팬들이 서성이고 있다. 잠시 그의 죽음을 놓고 직접 확인해 보기도 전에 자살로 단정하기도 쉽지 않았고 그가 주검으로 변한 자동차 속 정황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태릉으로 떠나기 직전 인터넷상에 즉시 올라온 글들은 안재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