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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용설란에 새겨진 만국 공통어 Cerro Santa Lucia del Santiago in Chile -용설란에 새겨진 만국 공통어- 누가 그랬을까..? 파타고니아 여행을 끝으로 산티아고에 머물 때 일이다. 집에서 가까운 산타루치아 공원에 까끔씩 들를 때마다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거대한 용설란 잎사귀에 누군가 낙서를 해 놓은 것. 당신들은 기념으로 흔적을 남겼겠지만 인간의 피부와 다름없는 잎사귀를 긁어 상처를 낸 꼴불견이 지구반대편에도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산타루치아 공원은 산티아고를 찾는 시민들이나 여행자들에게 필수 코스나 다름없는 전망좋은 곳이다.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눈을 들어보면 먼 곳에 안데스가 드리워진 곳. 나지막한 산에는 마푸체(Mapuche)인디오들의 최후 저항 모습이 그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 아름다운 전망대.. 더보기
누가 긁어 놓았을까요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누가 긁어 놓았을까요- "아... 정말 돌아삐리겠네...ㅜ" 궁시렁 궁시렁...누군가 자동차를 마구 긁어놓은 풍경. 어느날 자기 차에 이런 낙서(?)를 발견하면 정말 기가막혀 말문이 막힐지도 모를 일이다. 차주는 즉시 경찰을 불렀다. 두 경찰 가운데 있는 분이 이 차의 주인이다. 무슨 일이있었을까. 지난달 21일 고슴도치를 발견한 장소를 다시 찾아가 봤다가 돌아오는 길에 경찰과 한 남자와 한 아줌마가 열심히 무엇을 설명하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곁으로 다가가 봤다. 한 남자는 여전히 식식거리며 '어이없다'는 말과 표정으로 경찰과 법적처리 등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자동차를 마구 긁어놓은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슬그머니 곁에 있는 아주머니께 .. 더보기
가슴 찡했던 경천대 낙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가슴 찡했던 낙서 '슬픔 이별' 없기를 슬픈 여행이라면 떠나지 말아야 했을까. 전문 여행가가 아니라면 여행이란 게 울적할 때 기분전환도 할 겸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을 떠나서 슬플 거라면 차라리 그런 여행은 떠나지 않는 것만 못하지 않는가. 지난 11월 21일 나는 인터넷 메타사이트 '100인 닷컴'이 주관하고 '감고부가가치클러스터 사업단'의 주최로, 상주 곶감 팸투어 일행들과 낙동강 700리 최고 비경 경천대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驚天臺 우리가 발길을 옮기고 있었던 그 길은 '낙동강생태문화탐방로'였다. 경천대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니 우리 일행이 걸어야 할 길이 꽤나 멀어 보이기도 했는데 안내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 더보기
눈살 찌푸리게 한 민속촌 서낭당의 낙서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민속촌 서낭당에 끄적인 낙서 도를 넘었다 -눈살 찌푸리게 한 민속촌 서낭당의 낙서들-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소원을 비는 방법도 다른 것일까. 농경사회의 문화를 차지하고 있었던 신앙관이 현대에 들어와서는 많이도 변질된 모습이다. 위 그림은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의 서낭당 벽면에 빼곡히 들어찬 낙서 모습이다. 낙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념(?)으로 낙서를 한 흔적도 보이지만 대부분 자신의 소원을 화이트펜으로 끄적여 둔 모습니다. 내용 한 두가지를 살펴보면 '연예인 되게 해주세요' 또는 '우리 가족 건강하고 화목하게 해주세요' 등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인간들의 소원은 크게 변한 건 없어 보인다... 더보기
혹한속 얼음판에 그린 '생존'의 그림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혹한속 얼음판에 그린 '생존'의 그림 엊그제 막 겨울에 접어든 것 같은데 벌써 우수가 지나고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경칩'이 다가 온다. 경칩은 우수와 춘분 사이 3월 5일 경 쯤인데, 동면을 하던 벌레들이나 개구리가 깊은 잠에서 깨어 꿈틀 거리기 시작한다는 때다. 아래 그림들은 이른바 '먹이사슬농법'을 하며 식용개구리를 양식하는 춘천댐 호수변에 위치한 S농장을 방문하여 혹한속 이른 아침 호수 한가운데서 촬영한 몇장의 그림이다. 그림들은 보시기에 따라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림이듯 싶지만, 호수 한가운데로 낙서하듯 눈을 치우며 두꺼운 얼음위로 걸어가며 남긴 흔적들은 이 농장의 주인이 나름의 창작 의도가 가미된 작품이다. 넓디 넓은 춘천댐의 외진곳에 위치한 .. 더보기
주말 광화문 네거리는 온통 '낙서'장으로 주말 광화문 네거리는 온통 '낙서'장으로 주말,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는 커다란 낙서장으로 변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가 만들어 낸(?) 또다른 풍경이다. 낙서의 대부분은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고 어떤 낙서들은 직설적인 욕도 포함되어있다. '행위예술'로 보기에는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이 낙서들을 보고 있으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신하의 답답함이 떠 오른다. 그가 발설하고 싶어서 미칠지경이었던 '임금님 귀'에 관한 비밀을 그는 어느날 아무도 모르는 대숲에서 처음으로 그 비밀을 크게 소리쳤는데 그 소리는 바람을 타고 일반에 전파된 사실은 물론이다. 그래서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이 온 천하에 퍼졌지만 정작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임금님 한사람 뿐이다. 촛.. 더보기
병팔이의 낙서! 병팔이의 낙서! 오늘은 날시가 디게 덥따. 5월인대 작연 여름방학때랑 또까치 덥다. 이럴때 아부지가 비비케이치킨 사주면 조은대 심부름을 시켯다. 다른 심부름은 갠차는대 담배 심부름이 잴로 실타. 그런대 오늘은 아부지가 담배두갑을 사오라햇다. 아부지가 마이도 힘드신가 부다. 내가 언재인가 담배는 외펴요 하고 물어뜨니 힘들어~ 했다. 그래서 담배 두갑을 삿따. 한갑은 국산이고 한갑은 미제다. 아부지가 담배를 바다들고 조아하셧따. 아부지 마싯서 하고 무럿다. 당근이쥐~^^ 아부지 여패서 담배를 자세이 밧따. 그랫뜨니 경고라는게 서 이따. 아부지 흡연이 머야? 응 이렇게 피는거 아부지는 연기로 도나스를 맹글엇다. 아부지 선수내 히히... 폐암이머야? 응 폐에 암이 생기는 거지 질병은 머야? 응 몸에 병이 생기는.. 더보기
잠실 종합운동장 지하보도에 '그래피티'가 있다! 잠실 종합운동장 지하보도에 '그래피티'가 있다! 잠실 종합운동장을 자주 다니신 분이라도 '종합운동장앞 지하보도'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보신분들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경기장 앞으로 썰물처럼 빠지면서 이곳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종합운동장에서 한강 둔치로 나가는 출구입니다. 제가 들어간 지하보도는 올림픽대로에서 '종합운동장'으로 빠지는 길에서 둔치의 주차장 곁에서 다가간 모습입니다. 바깥에서 보면 이곳은 늘 어둠침침한 곳입니다. 이곳에 '그래피티Graffiti'로 불리는 '낙서'가 벽면 가득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아간 시각은 노숙인 한분이 이곳에서 잠을 자다가 부시시 일어나서 종합운동장 곁 계단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어제 정오였습니다. 한번 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