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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비를 피하지 않는 사람과 거리의 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가 있는 풍경...!" 이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뿌에르또 몬뜨 시내 중심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 우기가 끝나갈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빨라지고 우산을 쓴 사람이 눈에 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는 전혀 비를 개의치않는다. 자연의 현상 앞에서 공평한 모습이랄까. 길냥이와 거리의 개들의 천국인 이곳에서는 동물과 사람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웃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챙기기도 한다. 그래서 녀석들은 기꺼이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가 아는 채 .. 더보기
길 위에서 만난 오래된 타임켑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길 위에서 만난 오래된 타임켑슐-낮설지만 친근한 'Gunnera tinctoria' 왜 그런지-무엇이든 자주 만나게 되면 친근감이 드는 걸까...칠레의 남부 빠따고니아로 이어지는 7번 국도 까르레떼라 오스뜨랄을 따라 맨 먼저 도착한 곳은 오르노삐렌. 그곳에서 먼지길을 따라 리오블랑꼬를 돌아오는 여정에 길동무가 되어준 건 낮선 풍경속을 차지하고 있었던 식물들이었다. 그 식물들 중에는 포스트에 수 차례 등장한 바 있는 잎사귀가 매우 큰 '군네라 틴끄또리아(Gunnera tinctoria)'란 .. 더보기
옷깃 세운 도도한 '참새녀' 두 달만에 포착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옷깃 세운 도도한 '참새녀' 두 달만에 포착 도도함이란,... 몹시 잘난 체하여 거만하다는 게 본래 뜻이라는 군. 그런데 내가 만난 그녀는 몹시 잘난 인물이었다. 최소한 내가 발견한 날개 달린 조류 중에서 꽤나 잘 나가는 조류였던 것이다. 여행자가 산책길에 나서면, 그녀는 늘 요정처럼 곁에서 시중을 들곤 했다. 여행자의 시중을 돕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그저 길동무 정도라고나 할까. 여행자의 심심풀이 정도의 역할을 한 게 참새를 닮은 작은 새였다. 크기가 박새만 했다. 그녀는 평소 친구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내 앞에 나타나곤 했다. 그런데 이 날 만큼은 달랐다. 무슨 마음의 변화가 생겼던지 아침나절 단독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