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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우산 보면 떠 오르는 '아득한' 느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우산 보면 떠 오르는 '아득한' 느낌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시간(자정) 창밖에서 요란한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틀전 서울지역과 중부지역 등에 내린 호우가 다시금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12일) 제가 살고있는 중부지역에 200mm이상의 호우를 예상하고 있고, 이미 서울지역에 내린 장맛비는 19년 이래 최고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아무튼 장맛비로 인한 비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대모산을 다녀오는 길에 한 아파트 배란다에 내 걸린 우산이 한동안 잊고 살던 까마득한 추억을 떠 올리고 있었습니다. 배란다에 걸린 우산은 두개였고 제가 우산을 보며 문득 떠올린 추억속의 주인공도 저를 .. 더보기
흑백사진 속 '그리운' 청양에 달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흑백사진 속 '그리운' 청양에 달밤 구룡마을에서 오후 시간 대부분을 보내고 밭두렁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 앞으로 걸어오는 중절모를 쓴 신사가 눈에 띄었다. 얼핏봐도 그는 칠순이 넘어 보이는 나이였다. 그는 밭두렁 외길에서 나와 마주치며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카메라가 좋아 보이는데..." 그러면서 구룡마을에 온 봄 풍경을 마저 담아가려는 나를 향해 "잘 찍어줘!..."하는 부탁을 했다. 자신도 한때 사진에 심취했다며 현상액 이름을 늘어 놓으며 오래전 학창시절을 떠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나는 연행(?)되는 범죄자처럼 그의 팔에 이끌려 그가 가고자 하는 움막집에 들렀다. 그는 내가 마음에 든다며 소주를 한잔하자고 했지만 이미 막걸리 몇잔을 마.. 더보기
술먹는 분위기 '홍대 동아리' 눈에 띄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술먹는 분위기 '홍대 동아리' 눈에 띄네! 그저께 '블로거뉴스 개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자 집에서 일찍 나서 신학기를 맞이한 홍대주변 모습을 스케치 하고 싶었으나 별다른 모습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새학기를 맞이한 켐퍼스 풍경은 어떠한지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잠시 둘러본 켐퍼스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홍대에 들어서자 마자 제일먼저 눈에 띈 모습이 새내기들을 맞이하는 동아리 홍보물이었다. 동아리 홍보물에서도 홍대생들의 예술적 창의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은 타대학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것들이었는데 생기발랄한 이들 홍보물들은 각기 새내기들을 꼬드겨(?) 한패거리화 하는 수단은 달라도 목적은 동일한 것이지만 유독 눈에 띄는 동아리 소개 카피가 .. 더보기
딸 낳으면 심었다는 '오동나무꽃' 너무 정숙해! 딸 낳으면 심었다는 '오동나무꽃' 너무 정숙해! 대모산을 다녀 오면서 한 아파트단지에 오동나무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며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추하지도 않고 소박하며 너무도 정숙한 색깔과 모습에 이끌려 기어코 오동나무꽃에 코를 갖다대고 말았다. 풋풋하면서도 살내음과 함께 향긋함이 물씬 배어 나온다. 연보라빛 꿈을 가득안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자세다. 나도 모르게 오랜전에 본 딸아이가 입던 정갈한 교복의 옷깃이 떠 올랐다. 늘 하얗게 까만 교복의 한켠에 붙어서 성숙해져 가는 한 여성의 상징처럼 보였던 그 옷깃은 곧 지아비를 맞이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그런 딸아이를 닮은 오동나무꽃들이 교정을 나서며 한데 어우러진 친구들 마냥 크지도 않은 오동나무 가득 연보라 하얀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