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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어둠속 길라잡이 '주문진등대' 이렇게 빛난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어둠속 길라잡이 '주문진등대' 이렇게 빛난다 注文津lighthouse 사람들이 모두 떠난 주문진의 밤바다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소리외 움직이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듯 했는데 까만 밤 하늘 저편에서 가끔 번득이는 불빛이 시야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 불빛은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듯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내게 손짓을 했다. 주문진등대 였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저렇듯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앞장서 서 삶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세상에는 야속하게도 그런 길라잡이가 따로 없고 오직 자신이 선택한 길을 따라 묵묵히 나아갈 뿐이었다. 나는 오랜동안 주문진 밤바다를 바라보며 머리속의 복잡한 상념들이 파도소리에 하나 둘씩 파.. 더보기
소각장 굴뚝서 내 뿜는 '하얀연기' 괜찮겠지? 소각장 굴뚝서 내 뿜는 '하얀연기' 괜찮겠지? 금년들어 제일 추운 날씨 같다. 잠시 외출을 하며 쐰 바람은 정신을 못차리게 할 정도로 매섭다. 늘 쐬던 바람이면 몰라도 오랜만에 만추에 젖어있다가 쐬는 바람이어서 그런지 겨울바람 답다. 이 바람은 앞으로 다가 올 겨우내내 쐬야 할 텐데 나는 이렇게 찬 바람을 무시한 채 '슬리퍼' 차림으로 나갔다가 혼쭐났다. 첫눈 소식이 들려온 지금 우리 이웃들을 춥게 만드는 이런 바람이 잦아들었으면 좋으련만 바람들이 그런 사정을 알 리가 없다. 그런데 이런 바람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림속의 이 굴뚝들은 오늘 유난히도 세차게 느껴지는 바람을 따라서 마음껏 하얀연기를 분출하고 있었다. 정오가 넘어서 발견한 하얀연기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소각장의.. 더보기
'내비게이션' 작동이 멈춘 오지를 가다! '내비게이션' 작동이 멈춘 오지를 가다! -흐르는 강물처럼 제1편- 요즘 왠만한 자동차에는 '내비게이션'이라는 낮선 기계가 운전석 앞에 부착되어 있어서 길을 안내하며 운전자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들 두뇌의 아주 일부분만 사용하게 되는 단순한 인간으로 변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법 오래전에 외국의 한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물건에 찍힌 가격을 계산하여 달러를 지급했는데 점원은 암산이랄 것도 없는 숫자를 계산기에 톡톡 쳐 넣으며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단순해 질려면 기계에 의존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기계에 맡긴 바보가 된 것이죠. 작동을 멈춘 초라한 신세의 네비게이션!...흠... ^^ 지난 2일, 강원도에 있는 오지중 오지.. 더보기
세상 최고의 '라면맛'은 라이딩 끝낸 후! 세상 최고의 '라면맛'은 라이딩 끝낸 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하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할 만한 음식은 무엇일까?...세상에는 별의 별 음식들이 다 있고 '요리'로 포장된 음식들은 미식가들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침을 흘릴만 하다. 요리를 대할 때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같은 절차가 반드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사흘만 굶겨두면 세상에 맛없는 음식이란 없을 것이며 굶주린 사람의 눈에 비친 음식이란 음식은 최고의 요리로 다가 올 것임에도 사람들의 입맛이란 변덕스럽기 그지 없어서 배가 슬슬 불러오면 얼마전 까지 최고의 찬사를 받던 요리도 슬슬 뒷걸음질 치게 마련이다. 지난주 일요일 강원도 최고 오지마을 '부연동'으로 여행할 일이 생겨서 부연동 약수터로 향하는 길에 강릉에서 '바이씨클 라이딩'을.. 더보기
강원도 최고 오지마을 '부연동'에 가다! 강원도 최고 오지마을 '부연동釜淵洞'의 가을 아직 잘 기어다니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가진 호기심은 걸음마를 시작하고 나서도 여전히 그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게 되고 걸음을 걷기 시작해도 여전히 호기심들은 가득한데, 자신의 손이 닿는곳이면 그곳은 호기심이 미치는 곳이며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장차 호기심을 충족 시켜줄 수 있는 아이들은 꿈이며 희망인지 모른다.나는 이 마을에 들어서면서 까마득한 세월 저편에 있는 기억들 더듬고 있었다. 부연동 부연천 가마소로 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길... 그곳에서 나는 까치발을 하고 '정지'에 있는 찬장 너머 은밀한 곳에 어머니께서 감추어 뒀을 주전부리 거리를 뒤지고 있었다. 불을 켜 두지 않은 정지는 깜깜했고 그을린 찬장은 밤처럼 까맣게 보였는데 정지문을 열 수가 없었다. 부연.. 더보기
'반사경'에 비친 구룡령의 가을 '반사경'에 비친 구룡령의 가을 지난 10월 초순 설악산을 다녀 오는길에 넘어 온 구룡령은 제가 강원도로 행차(?)하는 길에 자주 들러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쯤 산위에 있던 단풍들이 산 아래로 많이 내려왔을 것 같은데 제가 구룡령을 넘을 당시만 해도 구룡령은 온통 단풍 투성이 였습니다. 하나같이 모두 울긋불긋한 나뭇잎들은 곳곳에 자동차를 정차 시키는 마력을 뽐내고 있었는데, 촬영도중에 반사경 곁을 지나다가 반사경에 비친 '구룡령의 가을' 모습을 보고 몇 컷 남겼습니다. 평소 같으면 구룡령을 굽이쳐 휘감고 있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의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비추고 있을 반사경이 자동차 통행이 뜸할 때는 구룡령 정상의 화려한 단풍들을 보며 쉬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룡령 고갯길에 설치해 둔 가을의 모습.. 더보기
설악의 거울 '영랑호' 아시죠? 설악의 거울 '영랑호' ...아시죠? 영랑호永郞湖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금호동·영랑동 일대에 걸쳐 있는 넓이 약 1.21㎢, 둘레 8km 정도의 석호며,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영랑·술랑·남랑·안상 등이 금성(지금의 경주)으로 무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이 호수에 들르게 되었는데, 영랑이 호반의 풍취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조차 잊어버렸다는 전설과 함께 '영랑호'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영랑이 이 석호 곁에서 본 영랑호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에 영랑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암석이 기묘한 곳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이중환의에서도 구슬을 감추어둔 것 같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암석이 기묘한 .. 더보기
은빛 고운 '달빛'으로 만든 럭셔리한 드레스? 은빛 고운 '달빛'으로 만든 럭셔리한 드레스? '서울 디자인올림피아드 2008' 맛있게 보는 법 하나! 작년 여름 나는 강원도 화천의 한 계곡에서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달빛을 바라보며 안사람과 함께 크게 감동을 받은적 있다. 그 달빛은 어슴프레한 산 그림자를 배경으로 은빛 고운가루를 흩뿌리고 있었는데 그 가루들은 나뭇가지에도 앉았고 풀벌레가 실실 거리며 우는 풀밭위 이슬위에도 내려 앉았다. 뿐만 아니었다. 졸졸 거리는 시냇물 위에 내려 앉은 은빛가루들은 금방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귀티가 줄줄 흐르는 그 은빛고운 가루를 할 수만 있다면 모아 두었다가 딸아이가 잠든 창가에 매달아 두고 달빛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요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