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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ro FITZ ROY

다시 태어나도 또 가고 싶은 곳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라구나또레 가는 길 -다시 태어나도 또 가고 싶은 곳- 세월이 그렇게 빠른 줄 누가 알았으랴 한순간, 우리 앞에 나타난 낮설지만 친근한 풍경이 우리의 좌표를 일깨워 주었다. 바람의 땅 엘챨텐 산기슭엔 아직 여름이었는데 라구나또레 가는 길의 산중턱에 다다르자, 전혀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피츠로이산군(山群)에는 어느새 가을이 손님처럼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아니겠지...그럴 리가...사실이었다. 백발의 나목이 두른 울긋불긋한 수의. 이 세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는 정갈하고 화려한 옷. 라구나또레 가는 길은 꽃상여가 지나가는 길 처럼 엄숙하고 화려했으며, 알 수 없는 회한들이 가는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걸음이 점점.. 더보기
환상을 부추긴 엘챨텐의 일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엘챨텐의 일출 -환상을 부추긴 엘챨텐의 일출-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가슴 속으로 바람이 스며들었다 그 바람이 내 생명의 근원인 줄 어찌 알았던가 이튼날... 울부짖는 바람이 가슴을 쥐어 뜯었다 세상의 두려움이 모두 사라졌다 거센 울부짖음은 나를 찾아다닌 아부지 그 날... 바람이 가슴을 마구 후벼파던 시간 아부지 품에서 실컷 울고 싶었다. 바람의 땅에서... 여보!...일어났어? 날이 밝은 것 같은데... 창밖은 어슴프레 날이 밝아 온다. 오늘은 암벽등반가들의 성지인 세로 피츠로이(Cerro Fitz Roy)가 위치한 엘찰텐에서 출발 해 세로 또레(Cerro Torre)로 나서는 길. 쌀밥을 고슬고슬 하게 지어 주먹밥을 만들고 식빵에 .. 더보기
애완견과 대화 나누는 소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일까 -애완견과 대화 나누는 소년-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일까... 비취빛 꽃단장을 마친 목조 건물 2층. 그곳에서 한 소년이 애완견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오고 가며 열흘에 걸쳐 찍은 사진들이다.) 이곳은 산악인들이라면 누구나 꿈꿀, 세로 피츠로이(Cerro Fitz Roy)와 세로 또레(Cerro Torre)의 암봉군(群)이 하늘을 뚫을 듯 치솟아 있는 배후 도시 엘찰텐(El Chalten,Argentina). 년중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엘챨텐은 여행자의 천국이기도 한 곳. 엘챨텐은 성수기가 되면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이곳의 정보를 모르게 되면 곤욕을 치룬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 더보기
바람의 땅,나목이 전한 메세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바람의 땅에서는 바람이 일상 -뿌에르또 나딸레스의 나목이 전한 메세지- 사람 사는 세상에서 걱정이 일상이면, 바람의 땅에서는 바람이 일상이다. 걱정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바람은 다르다.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 바람의 땅에서는 바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뿌에르또 몬뜨에서 7번 국도(까르레떼라 오스뜨랄)를 따라 남부 빠따고니아 끝 '깔레따 또르뗄'까지 투어한 후 다시 7번 국도를 따라 북상했다. 힘든 여정이었다. 우리는 다시 '꼬끄랑(Cochrane)을 거쳐 '라고 헤네랄 까르레라(Lago General Carrera)' 호수 곁 265번 국도를 따라 '칠레치꼬(Chile Chico)'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 국경.. 더보기
피츠로이,죽기전에 꼭 한 번 가 봐야 할 명산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바람의 땅 빠따고니아 -산악인 가슴에 불지른 바람의 땅 세로 피츠로이 - 바람의 땅으로 불리우는 빠따고니아의 엘챨텐은 어떤 매력을 지닌 곳일까. 지난해 빠따고니아 투어를 끝마치고 귀국한 이후, 우리는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진 종로5가의 'ㅊ 산방'에 들러 침낭 속에서 입고 잘 수 있는 보온용 파카를 구입했다. 설악산을 등반한 직후였다. 그곳은 전문산악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산악용 장비들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이 가게의 주인은 우리나라의 전문 산악인들을 잘 아는 분이었다. 그는 산에 관한한 '박사'였으며 그를 모르는 사람들도 드물 정도였다. 산악인들이라면 가게 이름은 물론 주인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라 그 분에 대해 잘 몰랐지만, 아우님('한.. 더보기
7년 전 약속 지킨 '전설의 땅' 파타고니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7년 전 약속 지킨 '전설의 땅' 파타고니아 -전설의 땅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가 불안했던 이유- 먼 여행길에 오르면,... 누구나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일까. 2011년 10월 7일, 우리는 보딩패스가 끝난 후 인천공항의 면세점을 둘러보며 곧 이륙할 비행기 시간을 초조해 하고 있었다. 탑승할 때 까지 이직은 여유가 있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 오고있었던 것이다. 비행기를 처음 타 보는 것도 아닌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을 앞에 두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걱정은 마치 출전을 코 앞에 둔 검투사들의 심장박동을 닮았다고나 할까. 괜한 두근거림이 설레임으로 바뀔 때 까지는 꽤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탑승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