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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

Amazing,놀라운 마법의 곤충 세상 www.tsori.net 놀라운 마법의 곤충 세상 -알록달록한 애벌레의 변신 놀랍다- 알록달록한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박식한 곤충학자라면 몰라도 이렇게 알록달록한 녀석의 정체는 도무지 알 수 없다. 나비의 애벌레인지 아니면 나방인지 또 어떤 버러지인지 아무튼 알 수가 없다. 녀석은 8월 말 어느날 아침 도서관 앞에서 산책길에 우연히 만났다. 수풀속의 한 식물의 이파리가 다 떨어졌길래 왜그렇게 되었는 지 살피다가 녀석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녀석은 마치 외계의 생물처럼 가느다란 줄기에 매달려 몸을 비틀고 있었다. 참 희한한 일이었다. 그 순간 녀석은 마법을 부리는 듯 했다. 작은 풀숲이 사라진대신 그 자리에 덩그러니 매달린 한 녀석. 세상은 늘 이렇게 진화되어 온 것일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 더보기
Santiago,산티아고 베가시장의 길냥이 www.tsori.net 산티아고 베가시장의 길냥이 -베가시장에서 만난 시장냥- 길을 잘 못 찾아든 것일까...? 과일이 지천에 쌓인 이곳은 지구반대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베가 중앙시장의 모습이다. 어쩌다 짬이나면 곧잘 생각나는 곳. 기나긴 여정의 파타고니아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산티아고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래서 눈만 뜨면(?) 쪼르르. 베가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다. 베가시장에는 값싼 과일과 치즈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우리는 긴 여행에 지친 몸을 베가시장에 모두 맡기다시피 했다. 즙이 철철 넘치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찌르며 육질이 단단한 과일은 언제 어느때라도 베가시장 곳곳에 가득 쌓여있었다. 특히 포도 수확철에는 시장이 온통 포도로 가득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좋았었다. .. 더보기
新에로틱 감자꽃 필 무렵 www.tsori.net 에로틱한 감자꽃 -감자꽃 필 무렵 VS 메밀꽃 필 무렵- 에로틱한 감자꽃 필 무렵이라니...? 꽤 오래 전 어느 가을 날, 스스로 이효석 선생이 되어 '메밀꽃 필 무렵' 일부를 살짝 재구성해 봤다. 내가 쓴 메밀꽃 필 무렵은 이랬다. (뽀얀 달빛 아래 펼쳐진 연분홍빛 메밀꽃밭이 상상 되시는가) 허 사장(허 생원)은 한때 경기가 좋을 때 한밑천 두둑히 잡아 룸싸롱에서 흥청망청 돈을 뿌리며 다니다가 뉴욕발 증시파탄 때문에 증권에 투자해 둔 돈 전부를 홀라당 다 까먹었다. 허 사장은 너무 허탈하여 바람도 쐴 겸 좀처럼 타 보지 않았던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제천 한방건강축제 구경이나 하며 막걸리나 한잔하고 돌아 오려고 마음 먹었다. 서울에서 늦게 출발한 허 사장이 제천에 도착한 시각은 .. 더보기
세계인의 입맛을 바꾼 듀럼밀 세몰라,semola di grano duro www.tsori.net semola di grano duro -세계인의 입맛을 바꾼 듀럼밀 세몰라- 파스타란 무엇인가...? 세계인의 공용어처럼 널리 알려진 파스타(Pasta)란, 이탈리아어 ‘임빠스따레(impastare)', 즉 ’ 반죽하다‘라는 동사에서 비롯된 말로, 밀가루를 달걀 없이 ’물만으로 반죽한 것‘ 모두를 말한 다. 주로 글루텐(gluten,밀가루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듀럼밀의 배아를 거칠게 갈아서 만든 세몰리나(semolina-반죽을 하면 '사각 사각'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거칠다)를 이용해 만들며, 스파게티 국수 같은 형태가 있는가 하면 나사 모양, 나비 모양, 파이프처럼 구멍이 뚫린 모양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형태에 따른 파스타 종류는 크게 긴 파스타(Pa.. 더보기
요구르트로 만든 판나코타,Panna cotta allo yogurt www.tsori.net Panna cotta allo yogurt -따라하면 행복해지는 판나코타 만들기- 달콤한 맛, 달콤한 인생...을 원하세요? ^^ 토요일 아침,한 장의 판나 코타(생크림에 설탕 등을 더하여 젤라틴으로 굳힌 이탈리아의 디저트) 사진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녀석은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킨 요리 후에 달콤함을 더하며 인생을 달콤하게 해 줄 것. 불과 얼마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식단은 밥을 먹은 후 숭늉으로 입가심을 했을 정도로 가가난한 시절이었으므로 후식 따윈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그런데 불과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우리는 단군 할배 이후 가장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어디를 가나 음식의 양을 따지는 일 보다 음식의 질을 따지게 된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주.. 더보기
토마토케첩,quale ketchup con le patatine? www.tsori.net quale ketchup con le patatine? -토마토케첩 어떤 게 좋을까?- 튀긴 감자와 잘 어울리는 케첩은 어떤 제품일까...? 아래는 안드레아 소반(Andrea Soban)이라는 저자가 디삿뽀레 사이트(http://www.dissapore.com/cucina/test-ketchup/#comments)에 기고한 흥미로운 글이다. 아마도 케첩 애호가들에게 본 포스트가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에 따라서 통째로 옮겨왔다.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하면서 토마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됐는데 정작 이탈리아에서는 케첩을 '별로로 친다'는 거 알아두셨으면 한다. ^^ 필자가 기초조리학 실습 과정에서 촬영(위 사진)해 둔 먹음직스러운 토마토는 15세기 아메라카대륙에서 유럽에 전.. 더보기
El chalten,바람의 땅에서 만난 새 한 마리 바람의 땅에서 만난 새 한 마리 -새야 새야 이름 모를 새야- 녀석은 무슨 생각에 잠긴 것일까...?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의 엘찰텐에 위치한 라스 아길라(Las aguilla) 언덕을 돌아오는 길에 만난 새 한 마리. 녀석은 덤불속에서 한 여행자의 눈에 목격됐다. 흔치않은 광경이었다. 새 한 마리가 귀했던 게 아니라 바람의 땅 전체가 온통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기막힌 풍경이 녀석을 귀하게 만든 것. 이곳에서는 바람 한 점 조차 때묻지 않은 곳. 건기가 끝나고 곧 우기가 접어들면 바람과 비와 눈보라가 휘몰아칠 텐데 그때 녀석은 어디에 몸을 뉠까. 다시 가 보고 싶은 곳. 그러나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랴. 언제인가 바람이 되어 지구반대편에 몸을 뉘면 그때 녀석과 같은 상념에 잠길까. 어느덧 가을이다. 어느덧.. 더보기
길냥이,이룰 수 없는 꿈 내겐 이룰 수 없는 꿈 -뭐가 궁금하냥- 누가 그랬던가...! 인생의 목표가 성립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단다. 자기 목숨을 내 걸 정도라야 진정한 목표가 되는 거지. 그러나 아무나 누구나 그 누구든 자기 목숨과 맞바꾸려 드는 목표는 삼지않을 것. 오늘(2일)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 아파트냥 한 녀석이 눈에 띄었다. 담장 너머로 보인 녀석은 고개를 갸우뚱이며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녀석은 한 인간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않고 한 곳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것. 아마도 이같은 습관은 하루 이틀만에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녀석은 최선을 다해 머리를 굴리며 길냥이에게 부족한 담백질원을 찾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녀석도 인간들이 먹다버린 치킨 쪼가리가 지겨울 때도 됐다. 얼마나 알뜰하게 발라먹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