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7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냥이가 그곳에 사는 이유 www.tsori.net 길냥이가 그곳에 사는 이유 -창밖의 엘쥐냥- 사람들은 내가 왜 자리를 옮겼는 지 알기나 할까...? 내가 사는 곳은 서울 강남의 교대역 근처 한 사무실 뒷마당 건물 틈에 위치한 에어콘 실외기야. 사람들은 내가 왜 이곳에 사는 지 잘 몰라. 그대신 나를 향해 '창밖의 엘쥐냥'이라 불렀어. 자기들 딴에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인 거지. 그들의 눈에 비친 나는 창밖이고 내가 몸을 뉜 곳은 실외기 윈데 하필이면 실외기를 만든 회사가 엘쥐(?)라나 뭐라나. 그래서 졸지에 내 이름은 엘쥐냥...!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문제가 생겼어. 사람들은 툭 하면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걸기 시작하는 거야. 참 귀찮았어. 잠이 좀 드는 가 싶으면 문을 드르륵 열어 "나비야" 혹은 "엘쥐냥!","얄마 이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