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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아니면 동상이몽일까. 풀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곳은 북부 빠따고니아의 뿌에르또 몬뜨항(港) 입구의 작은 공원이다. 뒤로 커다란 닻이 세워진 너머로 가면 (부산의)자갈치 시장을 닮은 '앙헬로 어시장'으로 가는 길. 파타고니아 투어 중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에서 꽤 오랫동안 머물면서 견공과 인간의 닮은 습성 하나가 발견됐다. 칠레의 도시나 시골 어느곳을 가나 그곳은 '떠돌이개'로 불리는 견공들이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었다. 녀석들은 사람들을 잘 따르는 데 어떤 녀석들은 떠돌이개 신분으로 주인을 섬기고 있을 정도다. 주인들이 끼니 때마다 고깃덩어리를 챙겨주는 것. 그들은 도시의 한 상점을 .. 더보기
토란잎의 심오한 빗방울 쇼 www.tsori.net 토란잎의 심오한 빗방울 쇼 -세상에 우연이 있을까- "모든 현상은 한시도 고정됨이 없이 변한다는 것이, 곧 생이고 멸하는 생멸의 법이니 이 생멸이 생멸 아님을 깨달으면,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깨달은 자의 말씀은 간결하다. 얼마전부터 도시의 한 생태계를 눈여겨 보면서 내 삶의 좌표를 살펴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은 세상의 '아이덴디티' 하나면 족하다. 은하계의 한 일부인 태양계 소속 지구별 속에서 아무리 심오해 본들 그게 무슨 소용이랴. 그것도 인간이 상상해 봤자 아무런 영향도 못 미치는 게 아닌가. 나이 46억년의 지구별의 시간 끄트머리에서 철학과 예술과 종교 등 인간이 만들어 왔던 인류문화사는, 언제인가 사그라들며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