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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la Italiana/le parole

이탈리아 여행,농가민박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 in ITALIA



 www.tsori.net


Agriturismo in ITALIA
-이탈리아 여행,농가민박 아그리투리스모-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직선은 찾아볼 수 없는 구릉지대 가운데로 구불구불 흙길이 언덕 위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곳. 아마도 이런 풍경을 한 번만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도시와 농촌 혹은 문명과 원시의 차이를 단박에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州)의 한 농장의 모습이며 구글이미지를 통해 쉽게 찾아낸 풍경

<FOTO DA http://www.go-italy.net/item/toscana-la-pi%C3%B9-amata-dagli-appassionati-di-vino/92/2239>이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풍경을 만나려면 대관령이나 몇몇 농촌 지역에서 겨우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토스카나 주의 구릉지대와 같은 편안함을 느끼기엔 충분치 않다. 이곳은 이탈리아 농부들이 잘 가꾼 곳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연스러운 풍광을 간직한 곳. 드넓은 대지의 풍경은 도회지에서 쫓겨난(?) 여행자를 폭신폭신한 이불로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붙든다.


이같은 생각은 나 혼자만 의 생각이 아니며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분들이 '좋다'며 SNS를 통해 소개하기 시작한 이탈리아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간직한 곳이다. 이른바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농가민박)로 불리우는 여행지는 이탈리아 여행 문화를 확~바꾸어 놓았다. 도시의 호텔에서 억지로(?) 즐기던 숙박을 도시에서 가까운 농촌에서 하룻밤 혹은 일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지내게 되는 것.



<DA http://www.ilcasalone.it/>


사업차 이탈리아를 자주 다니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너무 좋다'라고 말한다. 호텔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 없이(?) 싸고 편안하며 풍부한 인심을 느끼며, 덤으로 와이너리 체험과 승마체험까지 누리고 왔단다. 대도시에서 조금은 떨어진 농촌이어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운전을 한 게 조금은 불편했다고 하나, 여행중에 그런 수고  정도는 기꺼이 해야하지 않을까. 한 사이트를 보니 농가민박 아그리투리스모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두고 있다.


제가 토스카나에 갔을때 와이너리와 어울릴 것 같았던 숙박시설에 머물렀는데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와 '레지덴스(Residence)' 였습니다. 오늘은 이 두 숙박시설에 대해 잠시 소개하려합니다.


아그리투리스모는 이탈리아사람들이 선호하는 숙박시설입니다. 영어로 한다면 팜 할리데이(farm holidays)가 적절한 번역이 될 듯 싶습니다.이탈리아인들 사이에서는 도시의 스트레스받는 생활에서 잠시벗어나 농촌에서 한가롭게 주말이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식구나 친척들의 모임장소로도 적절하고 결혼 피로연, 각종 가족행사도 이곳에서 많이 치루어집니다.


아그리투리스모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농촌이나 도시외곽에 주로 있는데 옛날에는 동물 사육장이나, 목장, 마구간,농장으로 쓰였던 곳이 산업화란 이유로 버려졌었는데 이것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재 탄생한 전원숙박 시설입니다.


보통 가족들이 주고객이기때문에 아그리투리스모는 아이가 없는 부부를 위한 일반형, 아이가 있는 부부를 위한 아파트형으로 나뉩니다.일반형은 우리나라 아파트식으로 더블침대가 구비된 방, 주방겸 거실, 화장실겸 욕실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트형은 방이 최소 2개 이상이며 단층이거나 복층으로 되있습니다. 보통 4~6명이 머물 수 있고 주방시설도 잘 되있어 가까운 슈퍼에서 식재료를 사다가 간단한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1개 이상있는것은 물론입니다.


보통 이곳에서 주말만 보내는 고객이 많지만 1주일이상 머무는 고객도 있기 때문에 장기투숙자를 고려한 여러가지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아그리투리스모가 일반호텔에 비해 선호되는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주인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대부분의 아그리투리스모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때문에 독특한 지방토속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가족이 직접운영하기 때문에 음식도 무공해 홈메이드고... 주인가족이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쨈, 꿀, 쏘스, 과일쥬스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그리투리스모는 호텔처럼 등급은 없고 숙박비용은 운영자가 농부 또는 기업(와이너리)여부에 따라 다양합니다. 농부가 직접운영하는 것은 규모도 작고 서민적이며 다양한 서비스는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많은 수의 아그리투리스모는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곳은 시설도 더 현대적이고 좀더 세련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DA http://cafe.daum.net/cjwine/OAPI/12?q=agriturismo&re=1>


<DA http://www.agriturismo-laganord.it/>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아그리투리스모는 매력 만점이다. 자칭 타칭 여행전문가이기도 한 필자의 경우에는 파타고니아 투어 당시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루트 때문에 숙소를 찾느라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루트를 따라 이동한 후에 맨 먼저 찾는 곳이 민박집이며 호텔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오지였다. 예약을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따라서 여행지에 도착하면 민박집을 찾아나서거나 남의 집 문을 두드려 하룻밤 신세를 부탁하는 것.



*사진은 또레스 델 빠이네(torres del paine,patagonia CHILE)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아내의 뒷모습. 참 힘들어 보인다. 나 역시...ㅠ


다시금 돌아봐도 꿈같은 여행이었다. 그런데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농가민박을 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경험인 지, 얼마전 지인이 이탈리아를 다녀오면서 아그리투리스모를 소개해 준 덕분에 한 후배는 아그리투리스모를 뒤져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떠났다. 가격 대비 너무 싸고 편하고 멋진 추억을 안겨주는 곳. 중세의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 구경을 끝마치면,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낭만 가득한 농가민박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아그리투리스모'를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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