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MA

Broccoli,브로콜리 이렇게 다듬는다



 www.tsori.net


브로콜리 이렇게 다듬는다
-브로콜리의 유혹 못 말린다-



(흠...브로콜리 좋아하세요...? ^^)

참 희한한 일이다. 늘 마주친 녀석들인데 이날따라 색감의 유혹에 무한 홀릭되다니...지난 7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탈리아 요리학교 '일 꾸오꼬 알마'에서 가열법개론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수업은 가열법개론에 이은 파프리카와 브로콜리,껍질콩과 아스파라거스의 껍질을 벗기는 방법과 끓는물에 데치는 방법 등의 실습이 동시에 진행됐다. 

평소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겼던 요리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신경을 써야 맛있는 요리로 탄생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수업과정에서 실습용으로 제공된 야채들이 얼마나 싱싱했던 지 색감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새빨간 토마토와 샛노란 파프리카와 초록빛 아스파라거스 등 식재료들의 색감이 카메라를 향해 유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던 것. 지독한 유혹(誘惑)이었다. 이랬다.


브로콜리 이렇게 다듬는다


브로콜리가 이렇게 싱싱한 표정(?)으로 사람을 유혹할 줄 누가 알았으랴.




먹음직 스럽게 다듬어 놓은 녀석들...(곧 끓는 물 속으로 몸을 담글 예정 ㅜ )커다란 브로콜리를 하나씩 떼내어 다듬고 데쳐서 원하는 요리를 만든다. 그 과정을 영상에 담아봤다.






브로콜리 데치기


-.브로콜리는 꽃이 피지않고 윗면이 고르며 촘촘한 것을 선택한다.

-.기둥은 잘라내고 꽃봉오리 부분을 사용한다. 꽃봉오리는 작고 일정한 크기로 떼어내거나 잘라야 고르게 익힐 수 있다.

-.냄비에 충분한 물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작게 뜯어놓은(위 사진) 브로콜리를 넣는다. 이때 좋은 색감을 얻으려면 약30초~1분간 데쳐준다.

-.데친 브로콜리를 얼음물에 (담궈)식힌다.




서두에 브로콜리의 색감에 유혹됐다고 말했다. 브로콜리 색감에 유혹돼 따라가 본 그곳에 무스가 감미로운 맛을 제공했는데 아무도 못 말릴 담백한 맛이었다. 그래서 
(카톨릭에서 말하는)'유혹의 맛'이 어떤지 표현을 빌려와 봤다.

"유혹이란, 이 세상으로부터, 육체로부터 또는 악마로부터 오는데, 일반적으로 설득에 의하여, 또는 어떤 쾌락을 제공함으로써 사람을 죄의 길로 꾀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상으로부터 오는 유혹은 나쁜 모범의 매력과 동일하게 만들고 싶다는 심리적인 압박이다. 육체로부터의 유혹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정욕(情慾)의 자극을 말한다."

그러니까 유혹의 실체(?)란 한 인간을 '죄의 길'로 빠뜨리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끓임없이 유혹의 굴레속에서 살아오며 스스로 유혹의 길에 들어서는 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도 알록달록한 식재료 앞에서 스스로 유혹의 길에 빠져든다. ^^





TIP 하나!

*이탈리아에서는 꽃 아래의 작은 대가 익을 때까지 삶는단다. 따라서 데치기 보다 '삶는다'는 표현이 더 좋을 것.

*무스를 만들 때는 얼음물에 식히지 않고 그대로 건져 식혀 사용한다.(다음 포스트에 환상적인 무스의 모습을 공개한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