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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수원 벚꽃놀이에서 만난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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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의 그리운 4월
-수원 벚꽃놀이에서 만난 진풍경-




보라색 제비꽃이 흐드러진 풍경을 보신 적 있나요...?


지난 9일,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각 수원 화성으로 벚꽃놀이 갔다가 만난 진풍경 하나를 소개해 드린다. 성곽 아래 잔디밭 틈새로 제비꽃이 빼곡하게 피어있는 곳은 효심 깊었던 정조대왕의 얼이 깃든 수원 화성의 장안문 곁이다. 수원의 벚꽃 명소 팔달산 회주도로로 가는 길에 조우하게 된 제비꽃은 누가 일부러 심은 게 아니라 자생한 풀꽃들...!


장안문과 화서문 사이에 위치한 북서포루 곁 성곽 아래는 보라빛이 봄볕에 넘실대고 있었다. 수원 화성 성곽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제비꽃은 벚꽃 명소로 가는 발길을 잠시 붙들어 두며, 수원 화성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들과 조선의 22대 왕이었던 정조대왕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 진귀한 장면을 먼저 영상으로 만나 보시기 바란다.





(영상을 열어 보셨나요? ^^)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제비꽃과의 다년생풀 제비꽃은 바이올렛(violet)으로 부른다. 보라색은 '혼합된 감정'을 나타내는 색이라는 데,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혹은 감각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의 '혼합비'라고 하는 것. 보라색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보라색은 고대에 지배자의 색이자 권력의 색이었다.  





수원 화성의 그리운 4월 <하편>

타인을 자기 손 아귀에 넣고자 했던 미국인이나 영국인들은 자수정의 보라색이야말로 진정한 보라빛이라고 단언했고, 영국의 왕관들도 모두 보라색 벨벳(velvet)으로 받쳐져 있었다.이유는 별로 어렵지 않다. 보라빛은 햇빛을 통해 생겨난 색이어서 햇볕에 바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색깔이 볕에 바랬다면 보라색은 변하지 않아 영원을 상징하게 된 이유가 된 것이라는 것.  



고대에 보라색 옷을 입는다는 건  황금 등 값 비싼 장신구를 다는 것보다도 더 높은 특권이었다. 보라색 옷을 지으려면 몇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중국산 비단을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Damascus]로 보내어, 당시 세계 최고의 비단 직조공들의 작업을 거친 뒤에야 보라색 옷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최고의 비단 직조공들을 페니키아의 티루스(티레 [Tyre, Lebanon])로 보내 보라빛 염색을 하고, 다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보내서 금실로 수를 놓아 보라색 옷을 지었다는 것이다. 
  


로마제국에서는 황제와 여황제 황위 계승자만이 보라색(Viola,이태리어 뷔올라) 옷을 입었고, 고위공직자들은 보라색 장식만 달 수 있었다. 보라색은 법에 의해 계속 '황제의 색'으로 정해졌고, 황제가 서명할 때 쓰는 잉크도 보라색이었다. 여황제가 아이를 분만했던 방은 보라색 비단으로 도배를 했다고 하고, 유럽에서는 보라색으로 염색된 직물은 동로마제국의 황제에게서 선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카를 대제(카롤루스 대제 [Charlemagne])가 제관식에 입었던 보라색 옷도 비잔틴(비잔티움 제국 [Byzantine Empire])에서 온 선물이었다고 전한다.



제비꽃 무리로부터 발현된 보라빛은 이렇듯 고대로부터 권력의 색으로 널리 인식되었는데 수원 화성으로 발길을 돌리면 맨 먼저 정조대왕이 떠오르는 게 당연했다. 당신께서 정약용 선생과 함께 이 성을 축조한 업적 때문이 아니라, 당신께서 친히 보여준 효심과 절대권력이 사랑하고자 했던 백성들의 모습이었다.




수원의 벚꽃 명소 팔달산 회주도로로 가는 길에 나를 붙든 건 제비꽃의 보라색 혹은 보라빛이 아니라, 성곽 안으로 자유롭게 널리 피어난 풀꽃들...!




(만약에...)이 풀꽃들이 사람들의 손에 의해 조경되었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 아닌가...! 




수원 화성은 어느 봄날에 피어난 벚꽃 보다 동시에 자기 모습을 드러낸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가 곁들어진 곳. 나는 그 모습을 학수고대 하고 있었는데 그 게 어느 날 내 앞에서 화~알짝 피어난 것이다.  그곳(화서문 안에서 바라본 풍경)에 모습을 드러낸 청춘들...참 아름답다.




나는 이때부터 수원 화성의 어느 봄날에 빠져드는 것조차 모른채 속수무책으로 화성 성곽 곁에서 노닐었지...?




 행복했다....! 




하지만 보라색(혹은 보라빛)이 전해 준 환상적인 세상 보다 더 나을까...? 




보라색 혹은 보라빛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동경하는 빛 내지 색깔인 지 모르겠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그리워 하는 (독특한)현상인 것.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세상이 발 아래 펼쳐진 것이다. 보라빛 혹은 보라색이 만들어낸 세상이자 결코 변하지 않는 정체성이다. 그 모습을 수원 화성의 어느 성곽 아래서 만나다니...!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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