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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도보행진,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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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
-하늘로 간 수학여행-




"아직도 배안에 갖힌 아이들과 선생님 희생자를 가족의 품으로...!"


지난 13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까지 합세한 19박 20일의 도보행진 마지막 날 취재를 위해 진도 팽목항을 다녀왔다. 안산에서부터 시작된 도보행진 총연장 거리는 450km에 달했다. 샛노란 현수막 위에 뚜렷이 새겨진 유가족들의 바람이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잠시 잊고(?) 살던 세월호 참사가 다시 생각난 것. 






이틀 후면 19박 20일의 도보행진이 이곳에서 마무리 될 것이며, 진도 팽목항은 온통 눈물바다로 변하고 만다. 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을 다녀오면서 도보행진 마지막 날의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함께, 안산에서부터 진도까지 이어진 '통한의 길'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봤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늘 이 길을 다녀오면서 '하늘로 간 수학여행'을 떠 올렸을 것. 그 시작은 이랬다.



가슴 먹먹했던 2박3일간의 진도여행 1편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 분향소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전 8시경. 분향소로 발길을 옮기는데 맨먼저 눈에 띈 게 분향소 주변을 가득 메운 근조 리본들.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수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분향소로 향하던 중 눈에 띈 한 장면 때문에 울컥해져 온다.





"하늘로 간 수학여행...!"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세월호는 좌현으로 서서히, 그러다가 급격히 기운다. 아직 상황을 잘 모르는 학생들은 기울어지는 배에서 웃고 장난을 친다.




배가 점점 기울고 학생들은 당황한다. 구조를 기다리며 친구,부모님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자기들의 상황을 영상으로 찍기도 한다.


"내가 왜 수학여행을 와서, 나는 꿈이 있는데,나는 살고 싶은 데. 나 울 거 같은데. 나 무섭다고...욕도 나오는데 어른들한테 보여줄거라 욕도 못하고 진짜 무섭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

-故김동철 학생이 동영상에 남긴 마지막 말





분향소에 들러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놓기 전에 분향소를 가득 메운 얼굴들을 보니 다시 가슴이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방명록에는 이렇게 썼다.


"아이들아...죽도록 사랑한다!"



아직 진도행 셔틀버스가 도착하려면 30분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안산에서 진도까지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오전 9시에 출발해 대략 5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자동차가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쓰고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의 자동차로 보인 이 자동차는, 언제부터인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를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된 것인 지 주차장 한편에서 기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휴지를 꺼내 먼지를 닦고 보니 당신들의 바람이 뚜렷이 다가온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유가족들의 19박 20일의 도보행진의 의의가 한마디에 담겨져있었다.



분향소 앞에 내걸린 시민들의 격려 현수막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인간의 고통을 외면하는 자 악입니다."




2박3일간의 진도여행의 시작은 시작부터 가슴 먹먹해지며 도보행진을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유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수 천명의 시민들. 또 도보행진 현장에서 만난 '짜장스님'의 이틀간의 기적같은 공양 모습 등 아름다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진 가운데 실종자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 때문에 진도 팽목항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계속>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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