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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문건유출혐의 경찰 자살 의문점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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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사태 더 키운 어느 경찰의 죽음
-문건유출혐의 경찰 자살 의문점 몇가지-





"최 경위는 왜 남의 집 마당에서 목숨을 끊게된 것일까...?"

참 무서운 세상이다. 지난 주말(13일) 이른바 '찌라시(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을 받아온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경락(45) 경위가, 고향집(경기도 이천) 부근 도로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최 경위는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했고, 그의 무릎에 유서가 남겨져있었다고 했다. 또 손목에 자해 흔적이 남았으나 최 경위를 죽게 한 정도의 상처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의 죽음 직후 그의 친형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속영장적부심이 기각된 이유를 찾아봐라. 나는 알고 있지만 밝힐 수 없다. 때가 되면 말하겠다. 유서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최 경위가) 한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 뒤짚어 씌우는 것. 결국은 다 위에서 지시한 것 아니겠냐. 동생은 '퍼즐 맞추기'라고 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1214000305349>


오락가락한 유서의 분량과 친형의 침묵 이유

그는 동생이 힘들어하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형의 주장에 따르면 최 씨는 '찌라시 유출의 비밀'을 간직한 것으로 유추되는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최 씨는 퍼즐 맞추기의 희생양이었던 것일까. 이같은 소식을 전한 언론에 따르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의혹이 발생했다. 이랬다.

"차량 안에서는 A4용지 1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유서에는 문건 유출 관련 내용이나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전부 가족과 관련된 내용으로 '미안하다''사랑한다' 등의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 직후에는 발견된 유서가 3~4장에 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직후 "유서가 10여장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1213231705099>

참 무서운 세상이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초동수사의 모습을 왜곡시킨 것이다. 유서는  A4용지 14장 분량이었지만, 대략 10장을 숨긴 채 발표했던 것. 사정이 이러하자 유가족들은 "경찰이 유서가 몇 장인지에 대해 말이 달라지고 있다"며 "경찰에 유서 복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서 분량이 최종 확인된 직후 경찰 관계자는 "유서를 감식반이 가지고 있다 보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 친형의 주장을 다시 한 번 더 살펴보면 이러하다.

"구속영장적부심이 기각된 이유를 찾아봐라. 나는 알고 있지만 밝힐 수 없다. 때가 되면 말하겠다유서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최 경위가) 한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 뒤짚어 씌우는 것...."


故 최경락 경위의 자살 의문 몇가지

최 경위의 친형은 이미 유서를 다 봤거나 동생으로부터 찌라시의 실체를 이미 다 들었다는 말일까. 친형의 주장에 따르면 최 경위는 억울하게도 누군가로부터 누명을 쓴 게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그의 자살동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또 자살 방법이 쉽게 납득이 안 갈 정도이다. 그동안 찌라시 사태로 드러난 최 경위의 배경(?)에는 박관천 경정과 조웅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단박에 오버랩 된다. 

정윤회 인맥의 대척점에 있는 박지만의 인맥 속에 최 경위의 연줄이 닿아있는 것. 최 경위의 죽음으로 다시 정윤회와 박지만의 인맥이 충돌하고 있는 역겨운 권력 다툼의 한 모습을 보게 된다. 최 씨의 친형이 '(찌라시의 실체 등에 대해)알고 있다'는 언급은 결국 박지만 인맥 가운데 한 사람 또는 한 집단 이란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최 경위를 숨지게 한 누명 혹은 배경은 누구란 말인가.


자살동기와 방법 등을 통해서 유추되는 누명의 배경

오해 없기 바란다. 언론 등을 통해 학습한 내용에 따라 최 경위의 자살 방법은 단박에 '서울시 간첩조작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최근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는 데 서울시 간첩조작사건 당시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시도로 번개탄이 사용됐다. 당사자는 국정원 소속 어느 첩보요원이었다. 간첩조작사건의 실체가 들통나자 자살극을 연출한 것. 

당시 첩보원이 연출한 자살극은 사전에 '짜고친 고스톱'같은 조작질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적당한 타이밍에 누군가 의해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 그는 한동안 사람들로부터 격리된 채 '죽은 채' 숨을 낮추며 세간의 시선이 멀어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피해자의 끈질긴 노력 끝에 서울시 간첩조작사건의 실체는 국정원과 검찰의 커넥션으로 좁혀지고 있었던 것이다.


최 경위가 선택한 의문의 장소와 자살 방법

언론에 보도된 최 경위의 자살 장소는 쉽게 납득이 가지않는다. 그는 자동차로 고향 근처까지 갔지만 정작 자살을 결심한 장소는 엉뚱한 곳이었다. 당시 최 경위를 처음 발견한 신고자는 "며칠에 한 번씩 아빠 집에 오는데 집 마당에 차량이 있어 문을 열어보니 차량 안에 사람이 죽어 있었다"며 "차량 안에는 번개탄과 피도 보였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를 신고한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초 목격자의 진술을 보니 대담함이 엿보인다. 

목격자(그녀 혹은 그)는 자기 집 마당에 있는 정체불명의 자동차를 발견한 직후 사람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자동차 내부를 다 뒤져본 것 같은 진술을 했다. 대개 이런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놀라 기절초풍할 것' 같은 풍경과 전혀 다른 담담한 모습. 아무튼 최 경위의 주검은 타인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발견되며 의문점을 남기고 있는 것. 최 경위는 왜 자기의 마지막 순간을 '남의 집 마당'을 택했을까 하는 것이다. 





최 경위 차량에서 지워진(?) 블랙박스

자살자의 심정을 알 수 없지만 누군가 극도의 모멸감 내지 절망감 등에 휩싸여 자살을 선택한다면, 굳이 휴가(12일)를 내고 화덕을 구입하고 자기 고향 근처의 남의 집 마당에서 번개탄에 불을 붙이거나 손목을 흉기로 긋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까. 또 "최 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충격이 가해져야 작동되는 장치라 사고 당시가 녹화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1213231705099>"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블랙박스가 에어백처럼 터져야 작동하는 것이라면, 차량의 운행 과정 전부가 사라진 것인 데 그런 블랙박스를 왜 달고 다닐까 싶은 의문들. 누군가 최 경위의 차량에 동행한 사람이 있었어도, 최 경위가 손목을 흉기로 긋는 과정 등 자살 과정 전부가 녹화되었을 블랙박스는 아무런 존재이유가 없었던 것. 이런 상황을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더군다나 최 경위는 주도면밀한 정보와 활동을 생명으로 여긴 정보과 형사가 아닌가. 그런 그가 차량에 달고 다니는 게 사고 순간만 찍히는 반쪽짜리 블랙박스...?


정윤회 문건 사태 더 키운 최 경위의 죽음

최 경위를 죽음으로 몰고간 근본적인 원인은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와 그녀의 밤의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정윤회 등으로부터 시작됐다. 박근혜와 청와대가 공공기록물을 '찌라시'로 정의하면서부터 문건 유출자로 최 경위가 지목된 것. 권력의 암투로 희생양이 필요했을까. 박근혜가 찌라시 내용을 중시한 게 아니라 찌라시 유출이 문제라며, 당사자가 누군지 밝히려는 과정에서 최 경위가 목숨을 잃게된 것. 최 경위가 목숨을 잃는 순간부터 '찌라시 사태'의 실체(문건 유출자)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그렇다면 최 경위의 죽음 이후 '찌라시 사태'는 입을 다물게 될까. 

아닌 것 같다. 서두에서 최 경위 친형의 주장 사실을 봤다. 그는 "나는 알고 있지만 밝힐 수 없다.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검찰수사 과정들을 면밀히 지켜보며 '퍼즐맞추기'의 '마지막 그림'을 기다리게 될 것. 박근혜와 청와대가 섣불리 건드린 정윤회 문건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찌라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윤회와 박지만 등 권력 암투의 실체가 다 드러나면서 찌라시 내용이 발가벗긴 것이라고나 할까. 


최 경위의 죽음을 보는 댓글민심들

최 경위의 주검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소주 1병이 발견됐는 데 경찰 관계자는 "소주가 조금 남아 있었다"며 "소주를 마셨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나이 45세의 앞길이 구만리 같은 사람이 자살 동기도 분명치 않은 유서를 남기고, 어느날 남의 집 마당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소주 몇 모금을 들이킨 후 숨져갔다는 게 차마 믿기지 않는 이유는 뭘까. 관련 기사 아래 댓글민심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 타살 100%에 손모가지 걸겠다. 자살인데 억울한 심정을 유서에 적지 않았다? 이런경우도 있나?
-. 사람을 죽여가며 사건을 해결합니까. 진실을 밣히는데 신경을 씁시다
-. 유서를  유족들도 보기전에 검찰이 가져갔다고 하네요. ...왜죠? 
-. 정부 또 하나의 조작 가능설 나오나요!!
-. 아까 기사는 유서가 14장이라더니, 그새 3-4장으로 줄었나?
-. 지난 4월 초 세월호(참사) 직전 정윤회의 국정 농단을 조사한 최경위, 4월 15일 세월호 직원 교체,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망 300 여 명, 7월 유병언 시체 발견, 11월 정윤회 국정농단 문서 드러남, 12월 최경위 죽음
-. 내가 제일 싫은 건 그저 방관하는 기레기 언론들이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cPageIndex=8&rMode=list&cSortKey=depth&allComment=T&newsId=20141213195805362>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민심 다수는 최 경위의 죽음에 의문을 잔뜩 부풀린 모습들. 정윤회 문건 파문이 한창일 때 최 경위는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서 박관천 경정이 가져다 놓은 '정윤회 보고서' 등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지난 9일). 그러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석방된 바 있다(지난 12일). 하지만 그는 주말(지난 13일) 자기 고향 근처 남의 집 마당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도드라진 박지만-정윤회 세력간 권력 다툼의 한가운데서 한 가장이 목숨을 잃는 무서운 세상이다. 불과 닷새만에 일어난 엄청난 사건 사고들.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현재(14일 오후) 유족은 (최 경위가 다닌)서울 명일동 성당에서 유서 14장 분량 중 8장 분량을 공개했다. 최 경위는 ㅈ일보와 ㅅ일보의 보도태도에 대해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의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유서에 적었다. 기자 혹은 언론사를 꾸짖는 고인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또 최 경위의 유족들이 유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회유가 있었다'고 했다. 공공기록물의 내용을 찌라시로 둔갑시킨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의 모습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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