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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Graffity

어느 소녀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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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 천국에서 만난 작품들
-어느 소녀의 슬픔-



"이 소녀는 어떤 아픔을 지닌 것일까?..."

파타고니아 투어 중에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머물면서 
우리나라에서 만나지 못한 수 많은 그라피티를 만나게 됐다. 그라피티는 단순한 낙서로부터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까지 다양했는 데 산티아고나 발파라이소 등지에서 만난 그라피티 다수는 사회 풍자를 한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악명높았던 피노체트 독재정권하에 칠레의 민중이 겪은 아픔들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던 것. 

위 작품은 우리 교민들이 모여살고 있는 빠뜨로나또(Patronato) 인근 베야비스따(Avenida Bellavista)의 한 골목에 그려진 것으로, 상가가 밀집된 장소의 빈공간에 그려진 작품인 데 한 소녀가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긴 모습. 작품은 매우 정교하고 전문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들었다. 마치 상처를 간직한 어느 소녀의 슬픔이 작품에 짙게 녹아든 듯. 심연 깊이 가라앉은 아픔을 그린걸까...상념에 잠긴 한 소녀의 배경에 그려진 '바닷말'이 인상적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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