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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껍데기는 경기도산 알멩이는 '서울산 야채' 이래서야!!

껍데기는 경기도산 알멩이는 '서울산 야채' 이래서야!!


 요즘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수입문제와 AI 확산문제로 우리나라가 여간 시끄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중국의 쓰촨성 지진재해는 우리 인류를 암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이런 재해를 인간들의 욕심이 부른 재앙이라고도 합니다.

풀을 뜯어 먹어야 할 소가 동물성 사료를 먹으면서 광우병이라는 신종 질병을 만들었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에도 우리가 파괴한 자연환경 때문에 발병된 것이라는 견해와
쓰촨성의 지진도 산샤댐의 저수량이 너무 많아서 수압을 견디지 못한 수맥의 이동으로 생겼다는 주장도 일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 인간들의 욕심이 만든 재해이자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제 서울 송파구의 문정.장지지구를 재방문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그곳에서
살아남은 오리 6마리와 방역당국의 방역실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비닐하우스촌을 둘러 봤습니다.



이곳 문정.장지지구에는 몇몇 비닐하우스나 천막속에서 기금류를 사육했을 뿐
대부분의 비닐하우스에서는 신선한 야채가 재배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자주 먹는 야채들은 광활한 비닐하우스 속에서 집단으로 재배되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이곳은 다른곳과 달라서 '가락시장'이 불과 수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물류를 운송할때 드는 '물류비'가 거의들지 않는 지리적 장점이 있고
운송과정의 시간이 짧아서 신선한 야채를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동안 이곳의 농부들이 '개발'을 달가워 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탄천변에 퇴적된 비옥해 보이는 토질도 농부들에게는 금상첨화의 땅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에서 보지말아야 할 곳(?)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한 비닐하우스 곁을 지나다가 비닐하우스 앞에 쌓아둔 '포장용 종이상자'가 이상했습니다.
금방 접어둔 종이상자 겉 면에 '이천 돌나물'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림과 같은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돌나물'이 엄청나게 많이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에서 생산되는 돌나물이 경기도 '이천 돌나물'로 둔갑되고 있었습니다.



 종이상자는 보시는대로 한두개도 아니고 수십수백개가 널려있는 곳입니다.




 막 수확을 하기 위해서 종이상자를 펼쳐놓았습니다.




 종이상자의 겉면에는 생산지(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었고 분명히 '경기.광주'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경기 광주에서 생산된 '이천 돌나물'이라는 해괴한 원산지 표시가 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었습니다.





 상추를 재배하는 이곳은 종이상자에 아예 '이천상추'라 표시되어 있었고 원산지가 '경기도 이천'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곳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의 비닐하우스 촌인데 말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각이 정오쯤이라서 출하작업을 하려던 작업자들이 점심을 먹으로 간 것일까요?
사람들이 없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이렇게 곧 포장될 종이상자가 널려있었습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농부들을 좋아하며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우리농촌과 농촌의 사람들은 너무도 순박하고 순수하여 가끔씩 만나는 그들을 통해서
성자를 만나서 찌든 맘이 한순간에 정화되는 의식과 같은 것을 느끼는데
이곳 문정.장지지구의 한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 만큼은 분개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게 만들듯이
몇 안되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가뜩에나 힘든 우리농촌이나 농부들이 더불어 '욕먹는'것이 싫었습니다.

만에하나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이렇게 외진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원산지'를 속여서 상행위를 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그저 앉아서 당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음식의 원산지표시를 이렇게해서 속이고 부당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헛점을 교묘히 이용한 상술이 한몫 거든 탓일 겁니다.

이 작물들이 '가락시장'과 서울전역에 반입되고 서울산이 경기도산으로 둔갑되어 팔린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재래시장이나 백화점 등지에서 구매했던 야채나 그밖의 작물들 또한 원산지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송파구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를 놓고
 이곳의 개발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든 축사(?)가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AI와는 다른  농산물에 원산지표시가 허위로 지재되고 있는 장소임을 발견했습니다.
송파구나 관련당국은 사실조사를 통하여 우리 시민들이 부당한 소비를 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겠습니다.
 
농산물의 원산지표시를 속이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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