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ffondamento della Cheonan/Naufragio del Sewol

[이종인 다이빙벨]능력 없으면 귀라도 기울이든지


Daum 블로거뉴스
 

인터넷 통제에 나선 댓글정부 
-능력 없으면 귀라도 기울이든지-




자식을 차디찬 물 속에 아들 딸 가두어둔 어미의 심정은 어떠할까...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된 지 어느덧 닷샛날를 맞이하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사고 해역을 바라보며 아들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부모님들의 탈진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헛것이 보일 정도로 지쳐 울음마저도 나오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도 뭍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은 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지도 모를 아이들 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에어포켓 속에 갇혀있을 아들 딸내미를 생각하면 물 한 모금 마시는 것 조차 죄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닷새의 세월이 의미하는 것처럼 뭍의 사람들도 제 정신을 찾기 어려운 데 수장된 아이들은 어떨까. 우리가 도의적으로 한가닥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인간이 지닌 물리적 힘은 고갈된 지 오래됐다. 세월호가 잠수함도 아닌 데 아이들이 차디찬 물 속에서 닷새동안 어떻게 버틸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실종자 가족들은 기적에 매달리며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게 인지상정 아닌가. 


이런 사정 때문에 이틀 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고 있는 알파잠수(이종인 대표)의 잠수장비인 <다이빙 벨>이 눈길을 끌었다고 볼 수 있다. 닷새동안 수장된 세월호 주변을 맴돈 함정 수 백척이 무슨 소용이며,밤 하늘을 수 놓은 조명탄은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난 닷새동안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도된 건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 뿐이다. 따라서 인터넷에 로그인을 해도 TV를 켜도 실종사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나갈 뿐이었다. 그런 까닭에 실종 학생들의 생사여부라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수단이자 혹시라도 생존해 있을 아이들을 확인시켜 줄 장비에 기대라도 걸고 있는 것이라고나 할까. 






*인터넷 이슈를 통제한 한 모습. 알파잠수(이종인 대표)의 잠수장비 다이빙벨에 관한 주요 이슈가 모두 삭제된 채 게시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종편 JTBC를 타고 방송되고 다시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전파되자 인터넷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소셜픽>에서 관련 포스트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슈는 삭제하고 이슈 밖의 기사만 늘어놓은 것이다.(위 그림 참조) 정부의 합동수사본부가 SNS 상에서 유포되는 '허위사실' 등에 대해 통제를 하겠다고 밝힌 직후 단행된 일로 보였다. 


사실이 그러하다면 정부는 지난 닷새동안 방송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추측보도 내지 허위사실 등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통해 통제를 해야 형평성에 맞는 일이었다. 언론은 사실(Fact)만 다뤄야 할 것이며, 소설을 통해 국민들을 현혹해서는 안 될 일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일찌감치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선장과 승무원 다수를 구속해 일반의 접근을 막고 있다. 또 인터넷 등지에서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CNN, 세월호 어떤 물체가 추돌해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국내용일 뿐이었다. 시선을 해외로 돌리면 전혀다른 시각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의 CNN 소식을 다룬 정상추(http://www.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icat=&table=c_sangchu&uid=230)에 따르면 '세월호가 물속의 어떤 물체와 부딪혔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CNN은 16일 'Did human error sink the South Korean ferry?-한국 여객선이 침몰된 건 인재였나?'라는 제목의 방송(☞ http://cnn.it/1mkA2Sv)을 내보내고 한국 여객선 사고가 인재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랬다.


"...Ya. I believe that it is human error. Listening to the reporters and what I have been reading today it sounds that initially the ferry left about two hours later than usual due to a heavy fog. So there is a possibility that the captain may have been trying to make up time to be on his schedule and he may have taken a shorter route, and again getting off of his prescribed route that he did in his voyage planning and it sounds like he hit a submerged object which caused gashing a hole which would allow a lot of ingress of water.  


맞아요. 이것은 인재입니다. 기자들의 보도와 오늘 읽은 자료들로 봐서 세월호는 짙은 안개 때문에 두 시간 가량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니 선장이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좀 더 짧은 항로를 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해 예정대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다보니 물속에 있는 어떤 물체를 들이 받은 것 같고, 그 때문에 선채에 구멍이 나서 다량의 바닷물이 들어왔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우리나라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룬다는 건 정부의 언론 통제를 자초한다는 말일까. 세월호의 침몰소식을 다루고 있는 CNN에서는 세월호가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다보니 물속에 있는 어떤 물체를 들이 받은 것 같고, 그 때문에 선채에 구멍이 나서 다량의 바닷물이 들어왔을 수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해난사고가 났을 때 구조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나라 밖의 소식일 뿐이다. 국내에서는 24시간 생방송으로 다루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전혀 엉뚱한 침몰원인과 대책을 내 놓으며 우왕좌왕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이틀 전에는 정치인들이 인명 구조현장의 아우성을 외면하고 '4·19혁명 민주주의 정신 계승'하자며 엉뚱한 데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4.19혁명도 민주주의 정신도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다루는 일인 데 엉뚱한 짓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소한 6년동안 지켜지지도 않았던 민주주의 정신이 하필이면 이럴 때 행사를 고집해야 할 정도였을까. 더 가관이었던 일도 있었다. 


물 속에 가라앉아 잠수함처럼 변한 세월호를 향해 새누리당 황우여는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대책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실종자들이 반드시 생환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그렇게 해야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정부와 새누리당이 보여준 건 실종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늘린 것과, 갈팡질팡 우왕좌왕 유언비어만 늘리며 언론을 통제한 것 뿐 기억에 와 닿는 게 없다. 


특히 다수 국민들이 누리는 인터넷을 통제하면서 능력 밖의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운 일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다. 댓글정부에서 기록한 참사는 '불통의 결과'나 다름없는 것. 능력이 없다면 귀라도 기울여야 마땅한 일이었다. 세월호 침몰 닷샛날...차가운 바다속에 수장된 아이들이 돌아오길 학수고대 하느라 심신이 지쳤을 실종자 유가족들의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 힘내세요. 엄니 아부지들...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