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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정청래 무인기]김진태가 품은 슬픈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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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들의 비가
-김진태가 품은 슬픈 노래-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것은 다 '조작'이다!...


1978년 11월 18일, 남미 가이아나의 밀림에 위치한 한 사원에서 자살자 수가 914명에 이르는 집단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원의 이름은 '인민사원'으로 창설자(교주)는 감리교 교리를 독자적으로 해석한 짐 존스(Jim Jones)였다. 존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사교집단인 인민사원을 만든 후 근거지를 가이아나의 밀림으로 옮겨 신앙촌을 건설했다. 그런 다음 재림예수, 최후의 인도주의자 등으로 자처하며 신적인 존재로서 사설 왕국의 제왕이자 군주로 군림하며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인권문제 발생하면서 조사차 방문한 미국 하원의 조사단원과 기자 5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 존스는 미국 정부의 추궁이 두려웠다. 따라서 미 정부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삶을 마감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런데 존스는 혼자 죽는 게 억울(?)했던 지, 자기의 죽음 여행에 신도들을 동참시키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리고 1978년 11월 18일, 존스는 모든 신도들과 함께 오렌지 주스에 독극물을 타 마시고 자살을 한 것이다. 사이비 교주 한 사람 때문에 사이비 교주를 따라 미국을 떠나 중미의 가이아나까지 이주해 아무런 저항도 없이 집단적으로 '자살의식'에 동참한 것. 자살자 중에는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267명이었고, 생존자는 167명이었다. 이 사건은 '가이나아 인민사원 집단 자살 사건'으로 불리며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특정 종교에 대한 광신과 맹신이 부른 참극이었다. 

2014년 4월 14일, 이번에는 대한민국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망하고 낮뜨거운 '집단 히스테리' 사건이 발생했다. 히스테리 원인을 살펴보니 출처불명 혹은 정체불명의 모형비행기(무인기) 몇 대가 한 정치집단을 마법 속으로 끌어들인 것. 그들은 모형비행기가 청와대 상공을 정찰 비행을 한 것으로 말하며, 모형비행기에 폭탄을 실으면 테러를 할 수 있을 정도라며 피해망상에 젖어들고 있었다. 그냥 공포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니라 찌라시들을 총동원 해가며 난리 법석 혹은 지랄염병을 떨고 자빠진 시츄에이션. 

이들은 대한민국의 댓글정부를 이루고 있는 새누리당 사람들. 문제는 자기들만 지랄염병만 떨면 아무런 탈도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집단 발작을 일으켰다'고 하면, 생지랄발광을 떨어 가며 '북한으로 가라'는 것. 자기들의 생각과 행동만 달라도 무조건 빨갱이 혹은 간첩으로 몰아부치는 희한한 종자들이었다. 

이들을 넌지시 바라보고 있자니 박근혜의 애비 유신독재자 박정희가 총살되기 (1년)전에 발생한 가이나아 인민사원 집단 자살 사건이 슬며시 연상되는 것이다. 대상은 전혀 다르지만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거짓에 찌든 정당 혹은 정파와 정치인들의 운명이 집단자살극을 부른 것 만큼 유사성을 띈 것. 이들의 과거 행적이나 궤적을 참조해 보면 이미 갈 데까지 가 더 갈 곳도 찾지 못한 사람들이랄까.





새정치연합의 정청래 의원이 출처불명의 무인기의 정체에 대해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자 마자 개거품을 문듯 새누리당 김진태가 막말을 쏟아냈다. 공안검사 출신 김진태는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것은 다 조작이다."라는 등의 글을 소설네트웍(SNS)상에 끼적거려 놓고 '정청래 생각'이라며 "너의 조국으로 가라 = 진태 생각"이라고 말한 것. 타인의 합리적 의문에 대해 함부로 명예를 훼손하고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것은 다 조작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정 의원은 김진태의 이같은 표현에 대해  "김진태 너의 소원대로 해주마. 깐족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법대로 처리해줄 테니. 너의 감옥으로 가거라"라고 맞받아 친 것. 그러자 이번에는 김진태가 "어느 야당 의원이 저를 감방에 보낸다고 협박하네요. 그건 최고 존엄 한 마디에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거죠. 이래서 역시 이분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닐 가능성 커"라며 한 발짝 물러서 찌질대는 것. 무인기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누리꾼들의 흥미를 돋군 것 당연지사. 김진태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아래 이렇게 끼적겨렸다.

"진태야. 너는 하는 꼴아지가 양아치 보다 못한수준이냐. 해외에서 교표들이 시위할때도.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교민 엄포나 주던넘이 교민 혹독한 댓가 해준 사람있냐. 주둥아리를 확 뭉게 버릴고싶다. 춘천시민 욕먹이지 말고 얼릉 뒈저라(...외 수 천개)"

누리꾼들의 이같은 흉흉한 민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김진태의 발언은 새누리당과 댓글정부를 뒤흔들 정도. 자기들이 만든 허상에 대해 반대 혹은 의심만 해도 개거품을 물고 집단 발작증세를 보이는 집단에 대한 대가는 처절할 정도다. 사정이 이러하면 누군가 나서서 말릴만도 한 데 새누리당 황우여는 한 술 더 떳다. 

그는 "북한 소행이 명백한 무인기 영공침범 사건에 국회 정보위 야당간사(정청래 의원)를 맡고 있는 의원이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은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높다"며 오히려 한 술 더 뜨고 나선 것. 히스테리 발작 수준을 넘어 거의 미친X 수준이랄까. 황우여는 아예 '북한 소행이며 영공침법사건'이라며 대못을 박았다. 이제 미국에서 누군가 날아와 민군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무인기에 1번 혹은 2번만 끼적거리면 북한을 유엔안보리에 회부할 태세.

모형비행기 몇 대 띄워놓고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을 야기한 주체들이 자기들이 만든 허상을 믿으라고 하는 것 만큼 더 위험한 일도 없을 것. 참 기막힌 집단 히스테리의 한 장면을 보는 듯. 마치 얼음공주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내시들의 이유없는 반란 같은 앙탈이 발발한 것이라 여겨진다. 아무리 권력이 좋고 권력맛에 심취했다고 해도 특정 정파의 자기 모순을 광신하고 맹신하는 모습을 보면, 머지않아 중미의 가이아나의 밀림에 위치한 한 사원에서 발생한 집단 자살극 같은 일이 안 일어난다고 볼 수 조차 없는 것.

한 사이비 교주는 혼자 죽기 억울해 집단자살극을 부추기고 있었는 데 대한민국의 댓글정부에서는 다 들통난 조작질 내지 댓글질을 안 믿으면 북한에 가서 살아란다. 니들이 사이비 교주냐.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맹바기 때는 천안함 침몰사건의 스모킹건이 북한제 1번 어뢰라더니, 바뀐애 땐 모형비행기도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며 테러용이라니, 북한이 만만한 건지 두려운 건지...

잘 생각해 보시라. 당신들이 만들어 낸 허상 때문에 북한을 지구별 최고의 무기를 가진 곳으로 찬양하고 나섰으니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려야 하지않을까. 진태야. 열받으면 지는거다. 누가 너더러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것은 다 '조작'이라고 가르쳤겠니. 내시들이 부르는 슬프디 슬픈 노래를 니 가슴에 품고 살았구나. 이런 노래 말이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것은 다 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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