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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김연아,은메달 판정에 얽힌 정치적 의미


Daum 블로거뉴스
 

청와대의 수상한 포토 에세이
-은메달 판정에 얽힌 정치적 의미 -



당당하지 못한 청와대, 무슨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놓고 한국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져든 것 같다. 인터넷을 도배한 게 김연아 관련 소식이다. 심판의 편파판정 논란이 부른 결과로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는 물론 피겨 스케이트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우리 국민이 아닌 세계인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때도 '김연아의 금메달은 도둑을 맞았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아 보이는 것.

인터넷을 열어보면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 눈에 띌 정도다. 그런데 이같은 심정을 '나 몰라라'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곳도 있다.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에 맨 먼저 반응을 보일 것 같은 정부가 입을 다물고 있고, 청와대의 표정도 심드렁 한 것. 김연아 선수에겐 형식적인 한 통의 격려 메세지를 보낸 게 전부였다. 아울러 청와대의 표정이 궁금해 열어본 홈페이지에는 마음 상한 국민들을 다독거릴 만한 이렇다할 메세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대신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와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서 발췌한 글이 '포토 에세이'로 올라와 있었다. 이틀 전이었다.
 


"내가 부당한 점수 때문에 흔들려서 스케이팅을 망쳤다면,
 그것이야말로 나 스스로 지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닥친 시련을 내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내가 패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지지않았다."

-김연아의 7분 드라마 中 


댓글사건과 간첩조작 의혹 사건 떠올리게 만든 인용문


김연아의 은메달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청와대 홈피를 방문한 것도 이상했지만, 홈피에 개재된 포토 에세이 속의 글은 보고(읽고) 또 봐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안긴)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이므로 그냥 받아들이라는 뜻인지, 김연아의 은메달은 개인의 한계로 인해 발생한 것이므로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다'는 뜻인 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인용문이었다. 그런데 짧게 인용된 문장을 보고 또 음미하는 가운데 인용문이 시사하는 게 눈에 띄었다. 인용문의 주어를 '나'에서 '우리'로 바꾸니 은연 중에 홈피를 찾은 국민을 훈계하는 듯한 묘한 결과가 도출되는 것. 그래서 홈피의 이미지를 켑쳐해 재구성해 보니 이랬다.




"우리가 부당한 국가기관 때문에 흔들려서 대통령 선거를 망쳤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지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우리에게 닥친 시련을 우리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우리가 패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는 지지않았다."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각색해 보니 


김연아 선수가 러시아에 빼앗긴(이게 옳은 표현인 거 같다) 금메달을 두고 국민들이 마음 아파하는 가운데 청와대 홈피는 부정적 메세지를 깔아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같은 표현이라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할 경기에서 은메달을 받아들고 '지지않았다'며 자조하는 것 보다, (은메달이었지만) 금메달 보다 값지며 '승리했다'는 게 보다 더 긍정적인 표현일 것.

아무튼 모호한 표현 때문에 화를 자초한 건 청와대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이었다. 따라서 주어만 바꾸었는 데 내용은 청와대 내지 정부가 지닌 정체성을 저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홈피에 걸어둔 포토 에세이 하나 때문에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뀐 원인이 무엇인지 '정치적 의미'를 따져보게 된 것이다.



김연아의 은메달에 얽힌 정치적 의미


김연아의 은메달을 놓고 국내와 세계의 스포츠인들은 경기장 내의 심판진 구성에 눈이 쏠려있었다. 이를 테면 어느나라 갑순이와 어느나라 갑돌이 같은 지적 등으로 홈텃새가 작용했을 거라는 주장들.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필자도 공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련 포스트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을 하지 않을 거라면'이라는 조건을 붙여, 심판의 부적절한 판정에 대해 제소 등의 방법으로 억울함을 풀어주었으면 싶었다.

억울한 심정을 가진 우리 국민들이나 국민 1인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하면, 스포츠가 정치적 이해 관계 등으로 오염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더듬어 보니 러시아가 무리수를 둔 배경이 눈에 띈 것이다. 그 현장은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에 있었다. 러시아는 세계인의 잔치 소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며 잔치를 베풀고 있는 주인이었지만, 집안 꼴은 말이 아니었다. 올림픽 잔치와 정치적 문제가 뒤엉켜 있는 곳이 러시아가 처한 현실이었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서 심심찮게 접하고 있는 나라밖의 소식 속에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가 포함돼 있었다.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란 타이틀만 보면 러시아와 별로 무관해 보인다. 그러나 속 내용을 살펴보면 러시아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숨겨져 있다. 지난해 12월 1일,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인 독립광장에서 시위대 35만여 명이 푸른색 EU 깃발을 들고 '혁명'과 '대통령 하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12월 1일은 1991년 우크라이나가 국민투표를 통해 구(舊)소련으로부터 독립을 결정한 의미있는 날이었다. 그렇다면 독립기념일에 이들은 왜 혁명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던 것일까. EU는 2009년부터 구 소련권 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포괄적 협력 협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결국 구 소련권 나라였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은 이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등이 거부한 배경을 보면 이들 국가들이 독립을 한 것인지 의문을 들게 할 정도다.
 러시아는 구 소련권 국가들이 'EU와 통합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는 것. 러시아가 이들 국가에 내정간섭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유혈사태를 불러온 배경이 주로 이러했으므로 국민들의 원성이 '혁명과 대통령 하야'를 부르는 유혈사태로 증폭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유혈사태는 최대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정부와 야권 지도자, 유럽연합(EU) 및 러시아 대표 간의 협상이 타결돼 이틀 전(21일) 정오(현지시간)에 타협안이 서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그 시간에 김연아가 빼앗긴 금메달에 대해 울분을 삭히며 IOC 등에 제소 등을 통해 억울함을 풀고자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었다. 지구촌 한쪽에서는 빵 때문에 목숨을 건 유혈사태가 진행되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메달의 색깔 때문에 난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유혈사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건 모양만 비슷한 '빵과 메달'의 차이가 아니었다. 유혈사태와 메달 판정의 뒤에 웅크린 것은 '자존심'이었다. 주지하디시피 김연아 선수에게 따라다니는 건 '피겨 여왕'이라는 수식어 뿐만 아니라 '연아는 대한민국'이라는 자존심의 모습이다. 연아가 스포츠를 통해 우리국민을 한데 묶는 결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거나, 연아의 모습을 통해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껴온 것이다.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중국 당국이 발행한 문서를 허위문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개의 자료는 <한겨레> 허재현 기자가 심층취재해 확인한 조작된 서류. 국정원이 검찰에 넘긴 조작된 서류로 알려져 있다.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5179346>
 


연아의 메달 판정 소식에 속상한 사람들이 주로 그러했다. 그런데 그 자존심을 러시아가 꺽어버린 것이다. 불과 며칠전까지 빅토르안(안현수) 선수를 품에 안고 영웅으로 추켜세우던 러시아가, 단 며칠만에 빅토르안을 갈아치우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사진으로 바꾼 것.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페이스북 사진을 매달 순서에 따라 자동적으로 바꾸었을 개연성도 없지않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은 야속했다. 따라서 그 이유를 찾아나섰는 데 하필이면 청와대 홈피에 개제된 포토 에세이가 물음에 답을 준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빼앗기던 날로부터 불과 며칠 전, 정부와 국정원과 검찰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의혹사건'이 발생했다. 간첩 조작사건의 당사자는 국정원 등이었지만(검찰이 국정원으로부터 위조된 서류 건네받았다고 함) 피해자는 조선족 유오성 씨였다. 그는 엄연히 중국국적을 가진 중국인이었다. 이 사건에서 유오성 씨의 변호인이 제출한 서류와 검찰이 내민 서류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서류가 위조된 게 발각된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즉시 논란의 대상으로 부상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었는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소방수를 자처하며 막말을 한 게 화근이 됐다. 그는 중국 당국을 향해 북한과 가깝게 지내는 사이임을 전재하고 "
북한을 돕기 위해 허위문서를 우리 측에 제공한 것"이라 주장한 것이다. 김진태 등이 국익이나 우리 국민들의 처지를 한 번만이라고 생각했다면 차마 할 수 없는 몰상식한 발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김진태나 정부의 태도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한 마디로 상대할 가치를 못느꼈을 것이다. 그대신 몰상식한 발언이 불러온 후폭풍은 중국과 러시아의 공조관계를 불러와 메달 색깔을 바꾸고 말았을까.



*도표 왼쪽의 파란색 박스 인물은 쇼트 프로그램에는 참여했지만 프리 프로그램 심판에서 빠진 4명. 이 중 '심판 9'는 한국의 고성희 씨다. 도표 오른쪽의 붉은색 박스는 프리 프로그램에 새롭게 참여한 심판 4명. 이들 중 <별표>는 
판정 논란을 빚은 유리 발코프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 회장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 알라 세코브 세바이다<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noweat&logNo=90190812696>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있다면 미국의 똘만이처럼 행동하는 한국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밉보였을 건 당연할 것. 가뜩에나 국가기관의 댓글사건으로 정부의 정체성이 국제적 왕따를 자초한 마당에, 세계 패권을 거머쥔 최강대국 중국을 향해 허위문서나 제공할 정도로 말하는 건 귀싸대기 맞을 짓이나 다름없는 것. 누리꾼들은 "만약 김진태가 중국 현지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면 현장에서 총살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부적절한 발언이 집권 여당으로부터 나왔던 것이다. 아무리 다급해도 할 말이 아니었던 것.

이런 사정은 소치 동계 올림픽이 구 소련 국가였던 우크라이나 유혈사태와 맞물려 돌아가는 가운데 푸틴의 성질을 돋구며 이를 그냥 묵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스포츠를 통해 러시아의 정치적 위상이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 또 중국의 말 한마디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게 사회주의 국가의 공조관계가 아닌가. 따라서 이번 기회에 미국의 힘만 믿고 반성할 줄 모르는 친미정부의 콧대를 김연아를 통해 꺽어놓고 싶었던 것이라면 억지주장이랄까. 김연아의 메달 색깔을 바꾸어 놓은 건 두 사람으로 알려졌다.

심판 명단에는 판정 논란을 빚은 유리 발코프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 회장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 알라 세코브 세바러시아인 두 사람이다. 어떻게 두 사람의 개최국 심판을 이기겠는가.(위 도표 참조) 시쳇말로 '대놓고' 금메달을 나꿔채 간 것이라 볼 수 있는 것. 사정이 이러함에도 한국 정부가 입을 다물고 눈치만 살피는 건 '반칙 내지 위조 또는 조작질'에 대해 그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 아니겠는가.
 누구 말을 인용해 '너나 잘하세요' 한마디면 그냥 깨갱~할 수 밖에 없는 게 정부 여당의 슬프디 슬픈 운명이자, 우리 국민들의 가슴앓이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지않았다!!...


"우리가 부당한 국가기관 때문에 흔들려서 대통령 선거를 망쳤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지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우리에게 닥친 시련을 우리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우리가 패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는 지지않았다."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각색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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