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und of Russia

시리아 내전,웃지만 속 쓰린 오바마


Daum 블로거뉴스
 

시리아 내전,웃지만 속 쓰린 오바마 
-G20,박근혜의 황당한 유라시아 철도 꿈-



정치인들의 웃음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


말 그대로 립서비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 정치적 손익이 계산 되었거니 계산하고 있는 것. 눈물도 그렇다.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손익에 따라 찌질 거리는 척 하는 것. 그게 역사의 거울에 비친 정치인들의 속성이다. 따라서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20 세계정상회의에서 만난 각국의 지도자들의 표정도 정치인의 속성을 크게 벗어날 수 없다. G20에서 만난 러시아와 미국의 두 정상의 표정도 마찬가지.

요즘 지구촌의 이슈는 누가 뭐래도 시리아 내전에 관련된 소식이다. 최근에는 시리아 정부군이 생화학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두고 미국이 발끈하고 있는 모습이다. 필자도 그 모습을 보고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 일까 싶은 생각이 퍼뜩 들기도 했다. 핵무기에 버금가는 대량 살상 무기가 생화학탄이다. 피폭되면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등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그 모습이 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 전달되고 있는 것. 보기만 해도 전율이 일 정도이다.

주지하다시피 시리아는 인류문화사에서 빼 놓으면 역사 자체가 성립될 수 없을 정도의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나라다. 유럽과 중동지역 그리고 아시아를 잇는 중앙에 위치한 중심지. 뿐만 아니라 시리아는 중동의 이슬람 국가 등으로부터 철천지 원수지간에 있는 이스라엘과 맞붙어 있는 나라다. 시리아 내전 중에 정부군이 반군을 향해 발사한 생화학탄으로부터 미국이 위기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겉으로는 생화학탄으로 인한 민간인 공격 등을 이유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려는 듯 보여도 속사정은 달라 보인다. 미국 정치판의 든든한 후원자로 잘 알려져 있는 유태인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시리아가 비록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칫 불똥이 이스라엘로 튀는 날이면, 이스라엘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많지않아 보인다. 만일 자국민이 생화학탄에 피해를 입는다면 핵무기를 발사할지도 모르는 것. 그렇게 되면 중동은 물론 세계는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유가 뭔가.

시리아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사회주의 국가이며,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 (Bashar Hafez al Assad)는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로부터 지난 2000부터 권력을 승계 받은 후 현재까지 집권하고 있는 대통령이다. 아버지로부터 아들까지 대를 이어 43년간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나라가 시리아다.

특히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두드러기처럼 보는 반이스라엘 정책의 선봉국가로 알려져 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 서방세계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일찌감치 낙인이 찍힌 상태. 따라서 최근 시리아 내전에서 사용된으로 알려진 생화학탄으로 인해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으로는 벌벌 떨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리아를 족쳐보고 싶은 것.

*시리아 내전 모습을 촬영한 로이터의 사진은 구글에서 다운 받은 자료임.
 

그러나 시리아는 2011년 1월 26일부터 진행중이었던 반정부 시위가 외국의 음모라고 판단하고, 1963년부터 48년동안 지속돼 온 '국가비상사태'를 여전히 존속 시키고 있는 것. 최근의 생화학탄 사용은 이런 국내외 정치상황과 맞물린 가운데 1년 이상의 내란으로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내전에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혹시라도 불똥이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오바마가 
생화학탄을 빌미로 G20에서 오바마를 만나 내전에 개입할 의사를 비쳤지만 푸틴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절 이유는 명확하다. 겉으로는 내전 개입 문제로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을 통해 러시아제 무기를 팔아 연명하고 있었던 것.

만약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경우 미제와 러시아제 무기가 역사적인 도시 다마스커스는 물론 시리아 전역 혹은 중동 전체로 팔려나갈 게 확실시 되는 것이다. 나토나 영국 등이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반대하는 이유가 주로 이러한 모습이다. 자칫 제3차 세계전쟁을 유발 시킬 수 있는 개연성이 뚜렷한 곳이 시리아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이다.

이렇듯 뻔한 사정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두 정상이 G20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웃는 모습이 헛헛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G20에서 보다 코믹한 모습은 박근혜-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나왔다. 두 사람은 헛헛한 정도가 아니라 공상과학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 궁금했다. 박근혜는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철도를 만드는 꿈을 꿔 왔는데, 그게 현재 국정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 것이다.

G20 박근혜-푸틴 회담에서 유라시아 철도 언급한 발언

북한 알기를 두드러기 보는 듯한 당정청이 꾸는 황당한 꿈과, 민주세력을 종북.친북으로 매도하고 나선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블랙코미디가 G20에서 악수한 두 사람과 묘하게 비교되는 것.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협력 관계를 완성시킬 꿈이라도 꾸고 있다면, 미국과 함께하는 한미군사훈련 등 (동족인)북한을 적대시 하는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고 보니 시리아 정권의 장기집권과 박근혜의 등장이 묘한 시점에 겹쳐진다.

[Flash] http://tsori.net/attachment/fk050000000005.swf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