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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강정마을

구럼비,눈과 가슴이 시린 황홀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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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가슴이 시린 황홀한 바다
-제주 강정마을의 구럼비 앞 바다에서-



여행자의 시선은 늘 좋은 곳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정녕 이곳이 대한민국 바다란 말인가. 필자의 눈 앞에 나타난 강정마을의 구럼비 앞 바다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황홀한 바다였다. 우리나라에 이런 바다가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얼마나 자랑스럽고 흥분되는 일인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날이면 날마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찾아오는 힐링아일랜드. 누구나 아무나 제주에 가기만 하면 마음속에 찌든 때가 단박에 사라지는 곳. 그런 제주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그 누구라도 가슴에 품고 사는 낙원같은 곳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그런 것.




강정마을 앞 바다의 방파제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영혼이 자유롭게 춤추며 깃들만한 곳.




탱글탱글한 젤리를 풀어놓은 듯...그야말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였다.




그 바다 곁에서 사람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볕이 쨍쨍 내리쬐는 5월 중순의 오후 3시 무렵.




얼마나 여유롭고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인지...




우리나라에 이런 바다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하다.




그러나 눈이 시리도록 황홀한 바다에서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한다.




어렴풋한 꿈이 아닌 생생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황홀한 느낌을 붙들어 놓고 싶은 것.




고개를 드는 순간 시린 눈의 통증은 단박에 가슴으로 전이된다. 필자가 서 있는 곳은 강정마을 구럼비 앞 바다의 방파제 위...




눈이 시리도록 황홀한 바다에서 고개를 들면 바로 코 앞에 구럼비를 발파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현장이 보인다. 고개를 들고싶지 않은 이유. 단박에 여행자의 환상이 깨지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차마 고개 들기 부끄러운 제주 올레길(7코스)의 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구럼비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꾸나.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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