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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O STUDIO

우도,보석같은 풍경 앞에서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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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대파가 그려낸 풍경
-보석같은 풍경 앞에서 놀라다-



바람과 돌과 여자...

우도에 가면 꼭 담아오고 싶었던 풍경이었다. 그런데 우도의 돌과 여자는 담을 수 있어도 바람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것. 그대신 바람이 남긴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지. 여행을 떠나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담아온 추억은 더더욱 귀한 법. 우도 투어는 2박 3일의 짧고 바쁜 여정이었지만 필자에겐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다. 바람과 돌과 여자의 나라 우도의 원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지천에 널려있었기 때문.

숙소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들판으로 발품을 조금 팔았을 뿐인데 그곳에는 제주도 내지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관점이 달라 가치관도 서로 다르다. 그러나 필자 앞에 나타난 돌담 하나 만으로도 우도는 보석같은 존재였다. 바람의 나라 파타고니아에서 조차 구경할 수 없는 진귀한 풍경들.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주도도 그렇지만 우도의 돌담을 살피다 보면 저마다 귀중한 성역을 간직한 것 같다. 어느곳을 가나 성벽이 꼬불꼬불 이어져 있는 곳. 그런데 재미있는 건 성벽이 너무 허술해 보인다는 것.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그러나 우도의 돌담은 결코 허술하지 않았다. 또 바람 한테만은 관대하다. 바람과 친하게 지내는 착한 돌담. 바람은 흡수하듯 그냥 통과 시켜버린다.  




또 돌담 곁을 산책하던 중에 만난 돌담의 형성 과정을 목격하면서 우도의 돌담은 점점 위대해 보였다. 우도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준 성역 그 자체. 한 평도 채 안되는 땅을 일구기 위해 밭에서 들어낸 돌들이 성스럽기 조차 한 것. 우도의 땅은 그렇게 일구어지고 있었다. 

아울러 숙소에서 나와 이리저리 산책을 하면서 궁금했던 건 돌담 속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 가까이 다가가 돌담 너머 풍경을 보기도 하고 돌담 틈새로 돌담안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 보기도 했다. 돌담 속에는 씨앗을 머리에 가득 인 대파들이 바람에 쓰러진 채 이방인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단한 풍경이었다.어디서 이런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단 말인가.

보석같은 풍경 앞에서 놀라다
 















이런...이렇게 앙증맞은 요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니...ㅜ 




돌담과 대파가 그려낸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풍경. 우도의 5월에 만날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돌담을 높게 쌓아둔 한 곳. 그곳에서 돌담 틈새로 대파밭을 들여다 보다가 즈윽이 놀라게 됐다. 우도의 돌담 형성과정을 목격하게 된 것. 




이런 풍경!...조물주가 우도를 만들었다면, 우도는 우도 사람들이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은 땅이나 다름없었다. 모두 다 합쳐도 한 평도 채 안되는 밭을 일구기 위해 돌담을 높이 쌓아 올렸다. 크고 작은 돌들이 소꼽장난 하듯 쌓아 올려진 모습을 보는 순간 숙연해 지는 것. 돌 하나 마다 깃든 생명의 호흡과 예술혼이 느껴지는 성스러운 장면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때부터 우도의 돌담이 너무도 귀해 보였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이자 보석들...그 곁으로 무우꽃과 유채꽃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돌을 다 골라내고 파종 준비에 들어간 부드러운 밭은 마치 쵸코파이가 뒤집어 쓴 초콜릿 같은...^^




숙소 뒷편 들판의 언덕 위에서면 하우목동항이 눈에 쏙 들어온다. WELCOME TO BEAUTIFUL U-DO...옳은 표현이다.










WELCOME TO BEAUTIFUL U-DO...다시 봐도 옳은 표현이 맞다.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의 밭에서는 파종이 한창이었다. 우도 전체가 봄맞이에 들떠 있는 가운데 돌담에 기대어 꽃을 피우는 찔레와 이름 모를 풀꽃들이 앞을 다투어 꽃잎을 드러내고 있는 곳. 5월의 우도는 지천에 풀꽃들 천지였다. 버려진 듯 소중한 모습을 잘 간직한 우도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었다. 혼자 즐기기엔 너무 아까운 풍경들...<계속>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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