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럼비 강정마을

구럼비,강정마을에서 만난 암울한 그림자


-강정마을에서 만난 암울한 그림자-




제주도가 하와이에 이어 또다른 미국의 부속도서인가.
 


틈만 생기면 가 보고 싶었던 제주도도 왠지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 건 제주도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의 전쟁터로 여겨진 탓이다. 제주도는 분명 대한민국 영토지만 주권을 행사하는 쪽은 미국이나 다름없었다. 친일.친미에 찌든 사람들이 제주도민의 뜻을 무시한 채 강정마을 구럼비를 폭파하면서 생긴 불협화음이 그 원인.

제주도민(유권자)의 94%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정부가 밀어부친 천혜의 자연파괴 사업. 4대강사업에 이은 국토파괴 현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판은 4대강사업 폐해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명목으로 진행된 구럼비 파괴 공사현장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미 지난 정권의 일이라서 다 용서가 됐다는 말일까. 아니면 여야정치인들이 토건사업에 모조리 연루돼 어찌해 볼 수 없다는 말일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어느덧 100일이 넘었지만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지지 대신 미국의 힘을 등에 업고자 방미한 게 탈이 난 것. 독재자의 딸이 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스스로 민주국가로 자임하고 있는 미국이 두 독재자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는가.

북한의 김정은을 독재국가로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미국이, 한국의 현대사를 암울하게 만든 독재자 박정희의 딸을 동맹파트너로 삼았으니 모순의 극치. 그래서 할 수 없이 북한의 핵카드를 시비거리로 삼았지만, 약효가 다 떨어지자마자 윤창중이 타잔놀이를 했다. 빨가벗은 타잔놀이. 이명박에 이은 또다른 벌거벗은 임금님 놀이. 남들 다 아는 데 자기만 모르는 발가벗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놀이.

윤창중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게 됐지만 운창중을 발가벗긴 건 다름 아닌 독재자의 딸. 국민들이 '윤창중은 안 된다'라고 했을 때 독재자의 딸은 '된다'고 했다. 그렇게 발탁된 박근혜의 입. 윤창중은 박근혜의 대변인이었다. 그런 인간이 윤봉길 의사 처럼 의거를 일으킨 게 아니라 홀딱쇼를 했다나 뭐라나.

박근혜가 입이 백개라도 모자랄 판인데 이번에는 윤창중을 재판에 회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 현지의 모습. 잘 판단해야 한다. 윤창중을 재판에 회부한다는 건 박근혜정부를 재판에 회부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자, 대한민국을 미국이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 그걸 '좋아라' 연일 대서특필 하고 있었던 언론들. 좋아할 일인가.

윤창중이 잘 못 한게 있다면 홀딱쇼를 벌이며 딸 같은 어느 여직원의 엉덩이(부위가 어딘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를 만진 것 뿐. 더 큰 잘못은 박근혜와 性누리당으로 불리던 새누리당 사람들. 비록 입으로만 잘못을 사과했지만 사과로 끝날일도 아니었다. 사과를 해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면 좋겠지만 발가벗은 윤창중의 모습은 점점 더 뚜렷하고 깊게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것. 어쩌나...

제주도 강정마을 올레길 입구에서 만난 안타까운 풍경 하나.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강정마을의 구럼비 파괴 현장이자 공사장 입구. 성폭행범이 백주에 한 처녀를 성폭행한 현장과 다름 없는 곳.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반대해도 정부가 밀어부친 사업. 정부가 있으나마나 정치인이 있으나마나. 정치가 절망인 이유를 한 눈으로 보여준 국토파괴 현장이자 정치판이 벌인 홀딱쇼 현장.

윤창중은 한 여성의 엉덩이를 만져 자기와 독재자의 딸의 이름을 더럽혔지만, 구럼비 공사현장은 나라의 국격을 통째로 더럽힌 현장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면 대한민국의 안보가 튼튼해질까. 세계최고 최신의 무기를 가진 미국과 한국의 합참은 백령도 앞 바다에 나타난 재래식 잠수정(또는 잠수함)이 천안함을 폭침 시키고 유유히 사라지는 동안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46명의 꽃같은 장병들이 희생되었지만 책임진 사람도 없었다.속수무책!!...

제주도에 가면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 강정마을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가슴만 움켜쥐고 허탈해 하며 돌아섰다. 대한민국에 정치인은 많아도 희망이 없었다. 정치인들이 홀딱쇼를 벌인 현장에서 느낀 건 절망 뿐이었던 것. 강정마을에 달라붙은 기생충을 제거하지 못하면 제주는 곧 파멸에 이를 것.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 제주까지 마수에 걸려든 현장을 보며 통탄했다. 니들이 정치인인가. 기생충들인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