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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O STUDIO

우도,신비의 섬 비양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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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비양도'로 가는 길
-우도,장수다리 아래서 만난 새 명소-




한 여인이 다리 위에서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내려다 보는 풍경.
 


언뜻 봐도 예사로운 풍경이 아니다. 이곳은 제주 속의 작은 제주 또는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우도와 비양도(飛陽島)를 잇는 장수다리. 돌(현무암)을 쌓아 만든 참 특이한 모습이다. 우도에서 비양도로 가는 장수다리 앞의 안내문에는 비양도와 장수다리를 소개하는 글이 쓰여져 있었다. 전문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기(氣) 있는 신비의 섬 비양도
(飛陽島)

우도 속에 또 다른 섬 비양도, 우도 본섬 조일리 비양동에서 120m 떨어져 있으며 현무암으로 연결되어 있는 다리는 걸어가는 이에게 기(氣)를 준다하여 장수의 다리라고 한다. 왜구의 침입을 본도와 교신 했던 봉화대, 주민들의 무사안녕 기원하는 해신당 등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전복,소라,오분작이,해삼,문어,모자반 등 풍부한 해산물의 보고이다.

또한 조선시대 효종4년 1653년 이원진 목사 당시 탐라 기록에 의하면 염소를 사육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옛 선인들은 제주도를 음(陰)과 양(陽)의 균형에 맞게 양쪽 날개가 있는 섬으로 생각하였다. 동쪽날개는 우도면의 '비양도(동비양)'를,서쪽날개는 제주도의 한림읍의 '비양도(서비양)'를 나누어 불렀다. 동비양은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서비양은 해가 지는 곳으로 서로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하였다.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를 받은 섬,우리 함께 걸어가면 어떨까요?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를 받는 섬으로 가는 길,우도 본섬 조일리 비양동에서 출발하면 곧 비양도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비양도로 안내하는 이정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섬이라고 쓰여져 있다.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 우도의 행성같은 섬이다. 운 좋게도 이곳에서 보기 드문 풍경을 두가지를 만나게 됐다. 풍경 하나는 한 할머니께서 장수다리 아래 바닷가에서 우뭇가사리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또 하나는 장수다리를 건너가는 한 여인의 모습이 바닷물에 비친 반영. 두 풍경 모두 귀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풍경들...




장수다리 위에서 발견한 풍경 하나. 한 할머니께서 대나무 짝대기를 들고 뭔가 채취하고 있었다. 장수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필자의 모습이 바닷물에 비쳤다. 순간 머리를 스친 풍경들. 오던 길을 되돌아 할머니 곁으로 다가갔다. 할머니가 채취하고 있던 내용물이 궁금했고 장수다리의 실체가 궁금했던 것.


우도,장수다리 아래서 만난 새 명소
 




가던 길을 되돌아 와 할머니가 있는 장소로 이동 중...할머니가 바닷가에 발을 담그고 서 계신 저곳은 우도와 비양도의 경계선. 참 묘한 지역이다. 밀물 때가 되면 이곳으로 물이 들어차 두 섬을 따로 떼 놓는 것이다. 썰물 때 우도와 비양도는 거의 연결된 것과 다름없는 모습.




할머니께선 이 작은 수레에 의지하여 바닷가로 나섰다. 당신을 지탱하는 또 다른 동반자였던 셈이다.




그곳에서 바라본 장수다리는 이런 풍경. 현무암으로 쌓아 만든 특이한 다리다.




고개를 들어보면 코 앞에 비양도가 보이고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우도와 비양도를 잇는 다리 길이는 120m...




세상의 수 많은 다리를 봐 왔지만 이처럼 독특한 다리는 처음 봤다. 저 다리 위에 서면 자기 모습을 바다에 비추어 볼 수 있는 신기한 다리.




그 다리 아래서 새들이 쉼을 얻고 있었다.




그리고 가까이서 만나 본 할머니...손에 드신 대나무 끝에는 작은 그물이 달려있다. 그리고 허리춤에 달아 맨 노란 플라스틱 바구니 속에는 우뭇가사리가 가득하다. 할머니께선 우뭇가사리를 채집하고 있었던 것. 참 감동스러운 장면이었다.

우도의 여인들은 태어나 어미 젓을 먹고 자라고, 장성한 후에는 해녀가 되어 스스로 물질을 하며 살다가, 연로하면 자연이 가져다 주는 선물로 살아가는 것인지. 할머니의 채집 모습을 보니 우리네 삶 전부를 고스란히 박재해 둔 듯 귀한 풍물이다. 할머니의 거동은 불편해 보이셨으나 매우 조심스럽게 우도와 비양도의 경계를 천천히 오락가락 하셨다.




그리고 기막힌 풍경 하나...도랑도 아니고 강도 아닌 섬과 섬을 잇는 현무암 다리 위에서 자기 모습을 바닷물에 비춰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장수다리 말고 또 어디에 있나.




우도의 새로운 명소 한군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두 여인의 교차하는 삶...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풍경이다.




이틀 전 제주행 뱅기표 두 장을 예매하게 됐다. 우도를 다녀온지 보름 만의 결정. 아내와 단 둘이 다녀올 작정이다. 어쩌면 이번 여행이 운명에 어떤 변곡점으로 작용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섬 속의 섬 우도 속의 비양도는 그저 제주도의 행성같은 존재가 아니라, 묘한 느낌을 안겨준 마법같은 섬이었기 때문.



세계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파타고니아에서 조차 만날 수없는 신비스러운 풍경들이 지천에 널려있는 곳. 우도에 가시면 꼭 둘러봐야 할 명소 중에 명소가 버려진 듯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곳이 비양도였다. 비양도를 한바퀴 돌아나오는 길에 본 장수다리 아래는 바닷물이 많이 차 올랐다. 밀물 때가 된 것. 우뭇가사리 채집을 하시던 할머니는 여태껏 그곳에서 서성거리고 계셨다. 우도로 향한 제주행 뱅기표 예매 만으로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계속>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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